3D 프린팅 기술은 인체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연구원들은 단순한 기관과 복잡한 조직의 프린트를 3D 프린터로 시연해 보였다. 줄기세포를 채취하여 이를 증식시키고, 만들고자 하는 기관의 콜라겐 비계에 이를 증착시킨다. 이 세포들은 완전히 이식 가능하고 제 기능을 다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게 된다. 앞으로 7년에서 10년 사이에 우리 신체의 부분이나 기관을 대체하는 산업이 발달할 것이고, 우리는 이를 거부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기관들은 우리가 태어날 때 가지고 있던 기관들보다 더 나을 것이다. 이와 동시에 간이나 심장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하고 지속적인 데이터를 알려 줄 수 있는 바이오 센서도 함께 프린트할 수 있다.
---「앞으로 3년 안에 이루어질 거대한 폭발들」중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차를 독점 소유하고 있지만 더 이상은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차량 공유, 운전사가 없는 택시, 배송 서비스가 일상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노인들에게 원하는 곳에서 보다 우아하게 나이를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2020년이면 대부분의 택시가 운전기사가 없는 무인 택시로 변한다.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소멸하는 것들은 택시 운전사뿐만이 아니다. 주차장, 16차선 도로, 톨게이트, 브레이크나 에어백, 자동차 사고, 자동차 보험, 자동차 제조업체 등 수백 가지의 것들이 사라진다. (…) 또 프로그램이 가능한 공유 자동차는 지역 주차 시설의 필요를 감소시킨다. 사고를 막고 빠른 속도와 가까운 차간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안전한 여행을 하도록 도와줌으로써 교통 체증을 줄이며, 수많은 2차적 혜택을 선사할 것이다. 자율주행차량은 너무나 강력한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그 광범위한 채택은 가부(可否)의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제1장 '메가트렌드 10''」중에서
이런 가설적 질문에 앞서 30대와 40대 여성들이 이미 던지고 있는 더욱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만일 자신이 건강한 아기를 제때 낳을 수 없다고 하면, 이를 자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자연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만약 당신에게 아기의 유전자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유전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을 사용할 것인가? 유전적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비윤리적’인 것은 아닌가?
너무 이론적이거나 철학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 게놈을 ‘편집’하는 데 사용되는 놀랍도록 정밀한 도구 크리스퍼/카스9의 개발로 인해 이런 질문들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다. 현재 크리스퍼 기술은 이미 생물학자들에 의해 DNA를 변형하는 도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세포 또는 배아 자체(생식세포 공학)의 DNA를 편집함으로써 질병 유전자를 해결하고, 미래 세대에게 그 ‘유전적 수정’을 대물림할 수 있다.
---「제2장 '건강과 수명의 기준 변화'」중에서
인공지능은 우리 삶을 더욱 물리적으로, 가상적으로 구성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일어날 인공지능 혁명은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들, 머신, 비전, 센서,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인지능력까지 갖추고, 네트워크를 통합해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모든 시스템들을 ‘스마트’하게 만든다. 인공지능은 투명성을 높이고, 기기와 정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가속화하며, 모든 것을 개인화하고, 사용이 더 쉬워지도록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의사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센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 또한 인공지능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바꾸고, 알고리즘이 과거의 모든 것을 더 빨라지게 함으로써 혁신을 앞당긴다. 또한 인공지능은 인공일반지능을 향해 나아갈 것이며, 이는 한 분야만을 잘하는 ‘좁은 AI’가 아니라 ‘인간다운 AI’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 분야의 인력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왔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공부한 인력을 많이 보유한 나라가 대국이 된다.
---「제3장 '인공일반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중에서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ED 강연에서는 미국국가안보국(NSA)의 감시 의혹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러시아에서 캐나다에 있는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통해 30여 분간 강연을 해 화제가 되었다.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술은 우리가 지금도 이미 이용하고 있는 ‘화상통화’나 ‘화상회의’의 진보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텔레프레즌스가 발전된 궁극의 모습은 극도의 현실감이다. 따라서 텔레프레즌스 기술이 일상화되면 우리는 출장 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텔레프레즌스보다 더 좋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아바타이다. (…) 지난 3년 동안 모든 메이저 기술 회사(구글, 삼성, 애플, 페이스북, 알리바바, HTC, 퀄컴, 시스코 등)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이들 회사의 추산 투자 금액은 100억 달러에 달하는데 각각의 기술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
---「 제4장 '무경계로 인해 변모하는 세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