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해 여름』은 한 섬에서 아마추어 번역자들의 작은 공동체가 벌이는 문학적 모험담을 정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 공동체는 무시무시한 출판인 아르템 파야르의 박해를 받는 한 전문 번역자를 곤궁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그가 맡은 영어 소설의 프랑스 어 번역을 끝내도록 집단적으로 도와주기로 결정한다. 그들의 상대는 번역자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만년 노벨상 후보 작가 블라미디르 나보코프의 『에이다 또는 아더』이다. 에리크 오르세나는 이 매력적인 소설을 통해 말들과 공모하는 자신의 항해를 계속하고자 했다. 그는 돛을 올리고 우아함이 넘치는 쾌활한 어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언어가 모든 섬사람들의 귀한 손님이었던 그 잊을 수 없는 두 해 여름의 모험담을. ― 질 앙크틸,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에리크 오르세나의 소설은 유쾌하고 매력적이다. 그 즐거움과 매력을 빚어내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그가 또다시 우리를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간다. 그러면서 바다와 사랑과 문학이라는 자신의 세 가지 열정을 아주 독창적인 방식으로 찬미한다. 자연과 언어가 주는 행복을 말하기 위해 오르세나는 스스로 시인이 된다. 『두 해 여름』의 익살은 애정과 우정을 말하는 수줍은 방식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미묘한 엘레지이기도 하다. 웃음 아래로, 놀랍도록 경쾌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아래로 노스탤지어의 바람이 분다. 그가 말하듯이, 번역과 섬에 관한 이 특별한 이야기는 그의 추억이 서린 실화인 것이다. ― 미셸 가지에, 『텔레라마』
에리크 오르세나. 한때 엘리제궁에서 미테랑 대통령의 대필자로 활동했고(이때의 경험은 웃음 가득한 소설 『큰 사랑』에 반영되어 있다) 소설 『식민지 박람회』로 공쿠르상을 받은 그는 최고행정재판소를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파야르 출판사의 [리브르] 총서를 이끌고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국립 고등조경학교의 학장이기도 하다. 『두 해 여름』은 이 새로운 직책의 영향이 배어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의 여자는 원예 전문가이다. 그녀는 영감이 고갈된 번역자에게 도움을 준다. 하긴 정원 역시 [말들이 무더기무더기 널려 있는 공간]이 아니겠는가. 오르세나의 이 소설은 순풍을 받으며 빠르게 출항한다. 하지만 첫 부표(浮漂)들을 조금 벗어나면서 돛이 바람을 비스듬히 맞아 펄럭이다가 나중에는 역풍을 받으며 아슬아슬하게 나아간다. 몇 차례 유머의 돌풍에 휩쓸리고 브레아 섬이라는 독특한 사회에 대한 흥미진진한 스케치가 곁들여지고 나면, 이야기는 마치 갑자기 바람이 자고 배가 멎어 버린 것처럼 끝난다. 연안의 바람은 변덕스럽다…. ― 티에리 강디요, 『렉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