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물을 지속적으로 마신 사람에게서 변비, 수면장애, 냉증, 불안증, 우울증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수백 번이나 보아왔다(개선된 증상에 대해서는 2장과 3장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가 생긴다는 것은 구체적인 작용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고,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따뜻한 물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안겨주는 효과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체험을 통해 실증된 사실임을 밝혀둔다. ― 17쪽
특히 여성은 남성과 비교할 때 위장이 쉽게 차가워지는 편이라, 따뜻한 물을 마시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위장이 따뜻해지면 온몸의 기능이 활성화된다. 그렇게 되면 신진대사도, 면역력도 높아지고 몸속의 노폐물도 연소되므로 몸 자체가 한결 가벼워진다. 그래서 따뜻한 물 마시기를 시작해 한두 달이 지나면 2∼3킬로그램의 체중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 ― 19쪽
이 7단계의 대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될수록 인체의 조직은 강해지는데, 첫 번째 단계에서 ‘혈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 소화가 안 된 물질, 즉 음식 찌꺼기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몸 속에 쌓인 음식 찌꺼기는 차갑고 끈적끈적하며, 우리 몸을 차게 만든다. 따라서 몸 속에 음식 찌꺼기가 증가하면, 하루 종일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지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져 무기력해진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우리는 쉽게 피로가 쌓였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은 몸에 쌓인 소화가 안 된 음식 찌꺼기 때문이다.― 30쪽
당뇨병 환자는 소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혈장’에서 ‘혈구’로 이어지는 대사의 첫 단계에서 이미 정체현상이 발생하므로 혈중의 당 수치가 상승한다. 곧 당뇨병이 심할 경우 발기부전 증상이 동반되는 것은 이 첫 번째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첫 단계의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자양분이 일곱 번째 단계의 ‘생식기’로 미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따뜻한 물을 지속적으로 마셔서 몸속의 음식 찌꺼기가 연소되고, 7단계의 대사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면 초기 당뇨병 정도는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61쪽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몸이 지쳐 있는 상태이므로 소화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한데, 그보다도 규칙적인 식사가 증상 개선의 열쇠가 된다. 따라서 불규칙한 식사를 계속하면 수면장애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식사를 건너뛰는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공복상태가 장시간 유지되는 것은 좋지 않다. 한편 하루의 메인 식사는 점심으로 한다. 점심 식사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얻게 되면, 밤에 마음이 편안해져 잠을 설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녁에 기름을 조금 넣은 수프를 먹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 96쪽
따뜻한 물을 꾸준히 마셨더니 얼굴색이 환해졌다는 것은 실천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말이다. 피부가 거칠어진다는 항목 편에서도 말했지만, 환한 얼굴색은 대사의 7단계를 통해 생성되는 최종 산물인 생명 에너지가 발휘하는 효과이다. 생명 에너지가 증가하면 얼굴색은 물론 피부도 윤기가 돌며 밝아진다. 마치 빛이 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게 된다. 반대로 생명 에너지가 적은 사람은 안색이 나쁘고 칙칙하며 피곤해 보인다. ― 124쪽
몸이 쉽게 차가워지는 사람은 한기가 느껴지지 않아도 의식적으로라도 따뜻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몸이 차가워지면 몸 상태도 나빠지지만 마음도 불안해져 머릿속이 불필요한 걱정거리로 가득 차 전체적으로 정신적인 혼란에 빠진다. 아침에 일찍 마시는 따뜻한 물은 몸을 속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므로 효과가 매우 좋다. 아침에 마시는 물은 조금 뜨겁게 70∼80도가 좋다. 한편 따뜻한 물은 아침 시간 이외에도 거르지 않고 정성껏 마시면 몸은 더 이상은 쉽게 차가워지지 않는다. ― 146쪽
소화력이 약한 사람, 몸이 무겁고 나른한 사람, 많이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감소하지 않는 사람은 뜨거운 물에 생강을 넣어 마실 것을 권하다. 평소에 마시는 따뜻한 물속에 생강 분말을 녹여 마신다. 따뜻한 물 200cc에 분말생강을 1/3 티스푼 정도로 아주 조금 넣거나, 따뜻한 물을 끓일 때 얇게 저민 생강 몇 조각을 넣는데 물 1리터에 얇게 저민 생강 2∼3장이 기준이다. 생강을 넣고 끓인 따뜻한 물은 생강의 ‘불의 기질’이 더해져, 넣지 않고 끓인 따뜻한 물에 비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정화하는 힘이 강하다. ― 148쪽
반신욕과 따뜻한 물과의 조합은 특히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권한다. 목욕한 뒤에 마시는 따뜻한 물 한 잔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목욕한 뒤에는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겠지만, 반드시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하자. 이 한 잔이 몸의 소화력, 정화력, 대사력을 더욱 향상시킨다. 또한 찬물보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물이 몸 속으로 조금씩 스며들어 몸이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149쪽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식사 후의 산책과 산책 후의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아침 일찍 한 잔 + 세끼 식사 중에 한 잔씩’이라는 뜨거운 물 마시기의 기본 수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대개 2∼3킬로그램은 빠지게 마련인데, 식사 후에 산책을 하고 산책 후에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다면 더 많은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 필자의 클리닉을 찾았던 환자들 중에 신장 158센티미터, 체중 62킬로그램이었던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따뜻한 물 마시기를 3개월간 실천해, 6킬로그램의 체중을 감량한 사례가 있다.
― 1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