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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군겐도에 삽니다

우리는 군겐도에 삽니다

: 시골 마을을 바꾼 작은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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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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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08g | 152*225*20mm
ISBN13 9791189723002
ISBN10 1189723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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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버린 것을 줍는다”
낡은 옛집을 복구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생각이었다. 도시에서는 언제나 경제성이나 효율성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시골 살림을 꾸려가는 우리는 반대로 비효율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비효율성이야말로 시골 마을의 가치를 살려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 「세상이 버린 것을 우리가 줍는다」 중에서

마을 살리기나 관광을 일상과 별개로 어딘가에 존재하는 무엇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본업에 힘쓰지 않고 어떻게 마을을 살릴 수 있을까. 내 경우에 비춰보면, 열심히 옷과 소품을 디자인하고 좋은 가게를 만드는 것이 마을 살리기로 이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사업이 잘 된다면 그것 자체가 마을 살리기이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생활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거기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름답고 즐겁고 매력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모여들 것이다. --- 「We are here, 우리 여기 있어요」 중에서

“마츠바 씨 댁은 군겐도로군요.”
“군겐도가 무슨 뜻인가요?”
내가 물으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왁자지껄 이야기하면서, 하나의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을 말해요. 군겐도의 반대말은 ‘이치겐도(一言堂)’예요. 권력자 한 사람의 말로 모든 방향성이 정해지는 것을 의미해요.”
틀림없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군겐도였다. 시작은 남편과 나, 두 사람이었지만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모여들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며 언제나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창작 활동은 군겐도라고 부르기로 했다.
--- 「옛것에 새로움을 더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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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옛 것의 가치를 새롭게 표현해낸 군겐도. 이들은 눈앞의 이익이 아닌, 다음 세대의 삶까지 고민하며 살아가는 감각을 지닌 소수자들이다.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일 것이다.
- 김남희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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