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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수업, 함께 궁리하고 더불어 성장하다

역사수업, 함께 궁리하고 더불어 성장하다

: 역사수업연구분과 10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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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86g | 152*225*16mm
ISBN13 9791188990313
ISBN10 11889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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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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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5쪽)
이 책 《역사수업, 함께 궁리하고 더불어 성장하다》는 역사교육연구소 역사수업연구분과 교사들이 함께한 지난 10년의 수업 연구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분과 모임 초기, 교사들의 고민은 ‘교사로서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경력의 역사 교사들이 온갖 수업 실패의 경험을 드러내게 된 배경에는 역사수업에 대한 위기감, 교사로서의 정체성, 학생에 대한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책을 펴내며 (7쪽)
지난 10년의 기록을 뒤로하고, 이제 우리는 교사 개인으로 또 교사 공동체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교사와 학생 양 날개로 비상하는 역사수업을 위해, 새로 나온 연구자의 논문을 읽으며 학생들에게 줄 지적 자극을 고심하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역사 토론의 장면을 상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수업을 든든히 지켜줄 동료와 그들에게 기대어 함께 성장할 교사로서의 나의 전문성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1부 역사수업 연구공동체의 등장과 지향 (21쪽)
교사의 전문성은 연구와 실천, 그리고 피드백을 통해 길러진다. 교사의 연구와 실천은 학생의 배움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야 의미가 있으며, 이는 수업 연구공동체 안에서 검증되고 피드백될 때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3) 다양한 수업 논의는 수업 구상을 풍부하게 만들고, 다각적 수업 관찰은 수업을 입체적으로 만들기에 수업 연구공동체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대 후반부터 경기도 교육청을 필두로 여러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 현장의 필수적 모임으로 수업 연구공동체가 확산·제도화되고 있다. 교사 개인이 아니라 교사 집단의 전문성 차원에서 문제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

1부 역사수업 연구공동체의 등장과 지향 (41?42쪽)
수업하기와 수업 보기, 교사의 수업 의도와 학생의 배움에 집중한 분과의 수업 연구는 학생들이 역사수업에서 성취할 목표로서 ‘역사가처럼 읽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역사를 역사답게 가르치고 배우
기 위해서는, 역사의 문법에 맞는 내용 파악과 수업 디자인이 필요한 까닭이었다. 다양한 역사 자료에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역사적 탐구, 상상력, 판단력이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이를 위해 한국 근현대사에서는 3·1 운동을 주제로, 전근대사에서는 고려시대를 놓고 연구사 검토, 쟁점 이해, 중심 질문 추출, 이를 전개할 자료와 질문 구성에 공을 들였다.

2부 역사수업 구상과 실행 1: 3·1 운동 수업, ‘역사가처럼 읽기’의 적용 (69쪽)
분과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여건과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본인의 수업에서 역사하기를 실행하고자 궁리했다. 여기서 ‘역사하기(doing history)’란 학생들이 과거에 대한 질문을 쫓아가며 자료를 읽고 이해하려는 노력 즉 역사적 사고를 하는 것을 말한다. 분과는 역사하기를 수업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공동의 수업 기획과 실행을 통해 역사다운 역사수업 사례를 만들고자 했다.

2부 역사수업 구상과 실행 1: 3·1 운동 수업, ‘역사가처럼 읽기’의 적용 (91쪽)
‘역사’다운 역사수업을 위해 중심 질문을 고안하고 학생의 역사하기를 시도한 3·1 운동 수업은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와 역사 교사의 수업 경험에 바탕을 두고 기존의 3·1 운동 수업을 반성하고 기존 형태의 수업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 분과원들은 수업 구상과 실행 및 성찰 과정에서 ‘역사가처럼 읽기’를 제대로 적용하고자 고심했고, 그 출발점이자 구심점으로서 중심 질문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고찰했다.

3부 역사수업 구상과 실행 2: 고려시대 수업, 교과서 서사의 재구성 (98?99쪽)
분과원들은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설명해온 교과서 서사의 현주소를 확인하면서 한국사 특히 전근대사에 팽배한 교과서 서사의 실체를 목도했다. 한국 전근대사는, 비교적 많은 사료가 남아 있고 다각도의 접근과 해석이 가능한 근현대사에 비해, 제한된 사료라는 한계와 함께 민족과 국가와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라는 서사가 강력하게 포진해 있었다. 분과에서는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며 의심 없이 가르쳐온 이 전근대 서사를 하나씩 되짚어보면서, 관련 연구 성과를 탐독하고, 전문 연구자와의 대화, 기존 교과서 서사 중심의 역사수업 현황 검토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했다.

3부 역사수업 구상과 실행 2: 고려시대 수업, 교과서 서사의 재구성 (132?133쪽)
분과원들에게 역사수업 연구의 필요성은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정에 따른 외부의 요구보다 역사수업을 장악하고 있는 교과서 서사의 인식과 해체, 대안 모색이라는 교실 현장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에 기인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대안적 서사 형성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4부 역사수업의 두 날개: 가르침과 배움에 대한 성찰 (140쪽)
바로 이러한 수업 성찰로부터 수업 전문성이 높아질 수 있다. 수업은 교사 개인의 내밀한 작업이 아니라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근거한 행위이기에 마땅히 공개되어야 하고, 교사의 문제의식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 흔히 전문직으로 불리는 검사·변호사들은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논박하고, 의사들은 동료 의사들과 함께 세미나를 하면서 환자를 치료한다. 그 결과는 판결과 치료 효과로 드러나며 그 설득력과 합리성에 따라 전문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학교에서는 수업 연구공동체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속적인 성찰과 협의 과정에서 문제의식을 다른 교사들과 공유하고 수업의 내용과 방식을 가다듬어 수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4부 역사수업의 두 날개: 가르침과 배움에 대한 성찰 (162?163쪽)
학생의 역사 이해를 반영하고, 학생의 역사 이해가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수업의 구상·실행·성찰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학생의 반응과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가능하다. 역사수업을 구상할 때 학생의 역사 이해를 고려한다는 것은 전체 학생의 대체적 이해 수준, 사고 과정, 반응 등을 예상해 수업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예상되는 학생들의 역사 이해에 맞게 중심 질문을 고안하고, 수업 목표를 진술하며, 사료를 선정해 수업 자료로 제작하고, 수업 활동 선택 및 발문 조직을 통해 수업의 과정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5부 교사연구자와 역사수업 연구의 새로운 지평 (190쪽)
역사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노력이 무위로 끝나지 않으려면, 교사 본인이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역사수업연구분과에 처음 발을 내디딘 교사에게 역사수업을 위한 역사 공부는 스스로 탐구의 묘미를 깨닫는 계기이자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되었다.

5부 교사연구자와 역사수업 연구의 새로운 지평 (225쪽)
학생과의 소통과 자신의 수업에 고민이 많은 교사라면, 함께 문제를 고심하고 해결책을 공동으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교사라면, 동료 교사와 수업 고민이나 학생과의 불화에 대해 대화하기를 시도해보자. “제 수업은 보여줄 게 없어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하는 동료에게, 우리가 학생들이 선뜻 대답하지 못할 때 하는 반응 그대로 격려해줄 수 있다. “괜찮아요, 있는 그대로, 생각나는 대로 서로 말해보아요.” 자신의 수업을 지적받고 평가의 대상으로 간주하게 되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한계 지점을 보여주기 힘들어 하는 불안한 상태 대신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한 걸음 같이 나가도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역사수업 연구공동체의 토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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