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대 로마 미술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콜로세움을 감상해 보았는데요, 콜로세움은 결국 정치인들의 통치 목적의 하나로 생겨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고대 로마 미술은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것이 그리스 미술과의 차이입니다. 그리스 미술을 이상적 아름다움을 위한 창조라고 볼 때 로마 미술은 정치적 목적이나 사치품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그리스와 로마는 태생부터가 전혀 다릅니다. 그리스는 도시국가가 기본입니다. 침략보다는 공존하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여러분도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들어 보셨죠? 다 작은 도시국가들입니다.
---「Day 006_로마 미술 2」중에서
그런데 다 빈치는 평생에 걸쳐 20여 개의 작품밖에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그의 왕성한 호기심에 있었습니다. 그의 호기심은 그가 수천 점의 스케치와 메모를 남기게 했고, 회화와 예술을 넘어 해부학, 건축, 공학, 천문학, 기하학, 생물학 등 다방면에 이르렀습니다. 그 호기심은 풍부한 상상력과 더해져 수많은 발명을 해내었고, 그 당시 기술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앞선 설계가 그의 머릿속에서 탄생하였습니다. 하늘을 나는 것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비행 장치를 고안하였고, 많은 무기 발명품도 남겼습니다. 또한 그는 해부학에 관심이 많아 30구 이상의 시신을 해부하는 열정도 보였습니다.
---「Day 019_레오나르도 다 빈치」중에서
거울 이야기가 나왔으니 거울이 등장한 작품들을 볼까요?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초상화가로 불리는 17세기 스페인의 궁정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단장」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여신답게 그림에서의 비너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림 속 비너스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거울 속에 흐릿하게 비친 비너스의 얼굴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그림은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벨라스케스는 애초에 여성의 감상용 누드화를 그린 것이고, 거울을 통해 앞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게 했고, 누드화를 그렸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큐피드를 등장시켜 비너스로 위장한 것이라는 이유에서죠. 글쎄요? 벨라스케스는 아름다운 비너스를 그린 것일까요? 아니면 누드화를 그리고선 비너스로 감춘 것일까요?
---「Special Day 028_거울이 있는 그림」중에서
다음은 로코코의 대표작으로 종종 설명되는 와토의 「키테라섬의 순례」입니다. 이 꿈결 같은 그림의 장소는 키테라섬입니다. 키테라섬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에로스가 사는 곳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사랑의 성지입니다. 이곳에 오면 이상형을 만날 수 있고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랑을 찾는 남녀들이 배를 타고 와서 순례하는 중입니다. 화면 오른편에는 아프로디테상이 보이고, 왼편 배 위에는 에로스가 날아다닙니다. 열심히 사랑의 화살을 쏘는 중입니다. 화면에는 많은 연인이 보이는데 한창 구애를 하는 커플도 있고, 사랑을 이루고 떠나는 커플도 보입니다. 꿈결 같고, 달콤하고, 감미로운 분위기가 잘 느껴지십니까?
---「Day 037_로코코 미술」중에서
당시 18세기 후기의 프랑스는 귀족과 시민 계층 사이에 갈등이 많던 때였습니다. 베르사유의 왕족과 세금을 내지 않는 귀족은 사치를 누리고 있었고, 정작 세금을 내는 시민들은 끼니를 이어가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피가로의 결혼』은 상연되었고, 프랑스 혁명의 시간은 점차 다가왔습니다. 이때 프랑스의 새로운 시대가 오기만을 열망하던 화가가 있었습니다. 보통 예술가들은 정치보다는 자신만의 예술세계에 몰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화가는 현실 정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부각하고 대중에게 교훈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림은 그런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과묵했으며 항상 숭고한 이상에 집착했던 그 화가는 자크 루이 다비드입니다.
---「Day 041_자크 루이 다비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