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털 없는 원숭이

동물학적 인간론

데즈먼드 모리스 저/김석희 | 문예춘추사 | 2021년 6월 18일 한줄평 총점 10.0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5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4건)
분야
자연과학 > 과학일반
파일정보
EPUB(DRM) 37.22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 소개

동물행동학의 권위자인 데즈먼드 모리스의 대표작인 이 책은 1967년 출간된 당시부터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타임지 <최고의 논픽션 100>에 선정되었고,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등의 명저를 낳게 한 대중 과학서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느 고전들이 그런 것처럼 『털 없는 원숭이』 또한 이 책을 읽는 시대 상황과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새롭게 재해석되거나 이전보다 더 명확하게 부각되는 내용들을 보게 되는데, 반세기가 지났어도 저자의 예리한 통찰과 분석, 위트 있는 비유와 알기 쉬운 해설은 여전히 탁월하다.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상상력과 학문적 성찰의 결합이 빚어낸 의미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의 기원과 섹스, 아이 기르기, 탐험, 싸움, 먹기, 몸 손질, 다른 동물과의 관계 등의 행동과 문화적 의미를 분석하여 인간의 몸속에 숨겨진 본능적인 동물의 파일을 엿보게 해주고 있다.



이번 50주년 기념판은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우리 시대의 고전을 소개하는 취지와 더불어 기존 독자들을 위한 배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석좌교수가 진행한 저자와의 50주년 기념 특별대담 전문이 그것인데, 이 자리에서 두 석학은 책을 집필했던 50년 전과 현재를 넘나들며 이 책이 갖는 의미를 비판적 시각으로 되짚어보는 한편, 인공지능과 페미니즘, 고령화·도시화에 따른 삶의 변화 등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이슈와 쟁점 그리고 미래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목차

감사의 말
추천사 어느 열렬한 관찰자의 ‘호모 사피엔스 동물학 보고서’
50주년 기념 한국어판 서문 반세기를 꿋꿋이,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의 삶을 성찰하다
저자 서문 우리가 타고난 동물적 특성은 특별하며, 따라서 우리는 특별한 동물이다
머리말 인간의 편견이라는 잠자는 거인을 깨우며
여는 글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고찰

제1장 ORIGINS 기원 놀랄 만큼 강렬하고 극적인 진화
제1장 SEX 짝짓기 강력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성애
제1장 REARING 아이 기르기 가르치고 모방하는 탁월한 능력
제1장 EXPLORATION 탐험 새것 좋아하기와 새것 싫어하기
제1장 FIGHTING 싸움 달아나고 달려드는 충동
제1장 FEEDING 먹기 결코 변하지 않는 식습관
제1장 COMPORT 몸손질 털 손질의 독특한 대용품
제1장 ANIMALS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 공생과 경쟁, 애정과 증오심

옮긴이의 덧붙임
50주년 기념판 저자 인터뷰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데즈먼드 모리스 (Desmond John Morris)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생태학자. 1928년 영국 윌트셔주 퍼턴에서 태어나 버밍엄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동물 행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털 없는 원숭이』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동물 행동학 사상 보급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금까지 4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고, 그중 다수가 한국어로 출간되었다. 『털 없는 원숭이』, 『피플워칭』, 『벌거벗은 여자』, 『바디워칭』 등 주로 동물 행동학의 관점으로 인간의 신체와 행동을 논한 저서와 『예술적 원숭이』, 『고양이는 예술이다』 등 예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쓴 책을 펴낸 그는 이후 초현실주의...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생태학자. 1928년 영국 윌트셔주 퍼턴에서 태어나 버밍엄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동물 행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털 없는 원숭이』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동물 행동학 사상 보급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금까지 4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고, 그중 다수가 한국어로 출간되었다. 『털 없는 원숭이』, 『피플워칭』, 『벌거벗은 여자』, 『바디워칭』 등 주로 동물 행동학의 관점으로 인간의 신체와 행동을 논한 저서와 『예술적 원숭이』, 『고양이는 예술이다』 등 예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쓴 책을 펴낸 그는 이후 초현실주의 화가로 오랜 세월 활동해 온 경험을 토대로 『초현실주의자들의 삶』을 출간했다. 『포즈의 예술사』는 인간 행동의 관점에서 예술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까지 새롭게 조명한 데즈먼드 모리스의 역작이다.
역 : 김석희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으며, 1997년에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

어느 열렬한 관찰자의 ‘호모 사피엔스 동물학 보고서’

격렬한 논란의 중심에서 이 시대의 고전이 되기까지




『털 없는 원숭이』가 처음 출판된 후 사람들이 당황한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그들에게 가장 큰 거부감을 준 것은 이 책이 인간을 마치 동물학의 연구 대상인 일개 동물 종처럼 다루었다는 점이다.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데즈먼드 모리스의 독특한 표현은 대중과 언론을 사로잡았으나 또 한편으로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 책들을 판매 금지했고, 교회는 이 책을 몰수해 불태우기까지 했다. 저자에게는 종교적?성적 금기를 깨뜨렸을 뿐 아니라, 인류가 선천적인 강력한 충동에 지배를 받는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간을 마치 짐승처럼 ? 만들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저자는 인류를 동물학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털 없는 원숭이’라는 호칭이 타당하다고 주장했고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그의 관점과 접근 방식은 많은 대중에게 받아들여졌고,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의 삶과 행동 양식을 성찰한 이 책은 반세기가 넘도록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동물행동학의 권위자인 데즈먼드 모리스의 대표작인 이 책은 1967년 출간된 당시부터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타임지 <최고의 논픽션 100>에 선정되었고,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등의 명저를 낳게 한 대중 과학서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느 고전들이 그런 것처럼 『털 없는 원숭이』 또한 이 책을 읽는 시대 상황과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새롭게 재해석되거나 이전보다 더 명확하게 부각되는 내용들을 보게 되는데, 반세기가 지났어도 저자의 예리한 통찰과 분석, 위트 있는 비유와 알기 쉬운 해설은 여전히 탁월하다.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상상력과 학문적 성찰의 결합이 빚어낸 의미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의 기원과 섹스, 아이 기르기, 탐험, 싸움, 먹기, 몸 손질, 다른 동물과의 관계 등의 행동과 문화적 의미를 분석하여 인간의 몸속에 숨겨진 본능적인 동물의 파일을 엿보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인간이라는 이름의 근원을 찾아가는 충격과 감탄의 지적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50주년 기념판은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우리 시대의 고전을 소개하는 취지와 더불어 기존 독자들을 위한 배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석좌교수가 진행한 저자와의 50주년 기념 특별대담 전문이 그것인데, 이 자리에서 두 석학은 책을 집필했던 50년 전과 현재를 넘나들며 이 책이 갖는 의미를 비판적 시각으로 되짚어보는 한편, 인공지능과 페미니즘, 고령화·도시화에 따른 삶의 변화 등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이슈와 쟁점 그리고 미래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책에 관한 내용 외에도 유학 시절 최재천 교수가 이 책을 읽고 진로를 바꾼 배경과 동물학자이자 동시에 예술가의 삶을 살아온 저자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들어볼 수 있다.



인간, 그 안에 숨겨진 ‘동물의 파일’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가 이 책『털 없는 원숭이』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인류의 진화 발전은 자연적으로 타고난 동물적 특성이라는 점이다. 그런 동물적 특성은 특별하며, 따라서 인류는 특별한 동물이고 이것은 우리에게 모욕적 언사가 아닌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동물 종 가운데 가장 성공한 비범하고 놀라운 종의 일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권하고 있다.



사회적 물의(‘털 없는’이란 단어는 출간 당시에도 여전히 외설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를 일으킨 멋진 제목과는 별도로 책의 논조 역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모리스는 이를 ‘고단했던 격정의 4주’로 묘사된 글에 담아냈다. 4주는 책 한 권을 완성하기엔 놀라울 정도로 짧은 기간이다. 저자의 글쓰기가 숨 막힐 만큼 빠르게 전개됐다는 사실을 독자는 알아차릴 수 있다. 그의 글쓰기는 대개 연구 자료에 대한 참조가 아니라 직접 얻은 지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노벨상을 수상한 니코 틴버겐에게서 동물 행동학자로 훈련받은 모리스는 대개의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물 종의 특이한 습관을 정확히 묘사한다. 그는 마치 이방인이 된 것처럼 독자가 객관적 시각으로 자신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색다르면서도 더욱 진지한 의미에서 고전에 속한다. 가령 모리스는 인간의 잡담이 사회적 유대와 결속을 유지하는 데 있어 영장류의 털 손질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그의 이런 생각은 진화가 어떻게 털 손질을 수다로 대체시키고 언어 발전을 촉진했는지 설명해주는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모리스는 암수 한 쌍의 결합 관계가 무리의 암컷을 수컷에게 동등하게 분배함으로써 포악한 우두머리 수컷에 대응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수컷들이 함께 사냥하러 나가거나 자원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을 만큼 암컷에 대한 경쟁이 줄어든 것으로 여겨졌다. 수년 전 아르디피테쿠스(약 4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의 줄어든 송곳니가 일부일처제를 암시하는 평화의 상징으로 간주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같은 생각은 인류학 분야에서 여전히 엄청난 생명력을 갖고 있다.



이런 진화론적 견해는 『털 없는 원숭이』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공로를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필독서로 읽혀 왔으나 과학의 주류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보노보(으리으리한 남근을 가진 또 다른 원숭이)의 성적 습성, 협동과 이타성이 진화해온 다양한 방식처럼 우리의 지식은 그동안 놀라울 정도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최신의 지식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출간 반세기를 맞은 책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여전히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데, 이는 책의 주요 동력이 수집된 자료나 이론에 있기보다는 앞으로 설명할 사고방식에 있기 때문이다.



모리스는 생존과 번식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근거로 인간의 행동 양식을 설명하는 진화 생물학자처럼 생각한다. 그는 몸에 털이 없어지고 직립보행을 하게 된 기원, 여성이 느끼는 성적 쾌감과 동성애의 기원, 예술과 문화에서 놀이의 역할에 관한 의문처럼 여느 생물학자라면 해결해보고 싶은 일련의 문제를 통해 인간종이 보여주는 특이한 사회적, 성적 습성을 제시한다. 이 모든 문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쟁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이 더욱 흥미롭게 읽히는 것은 도출된 결론보다는 이런 식의 사고방식 때문이다.



근래에 다시 읽어보더라도 생물학적 성별에 대해 고찰하는 부분에서처럼 저자가 천성을 양육보다 중시한다고는 좀처럼 의식하기 어렵다. 생물학이 당연시되다 못해 대수롭지 않게 돼버린 오늘날의 현실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털 없는 원숭이』가 출간될 당시만 해도 유전자가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거나 인간의 성성향이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내놓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인간성은 스스로 창조된다고 여겨졌다. 문화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주며 인간이 만들어지는 방식이었다. 유전학은 이러한 논의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이런 금기 사항을 깨는 일은 모리스 같은 생물학자에게 진일보한 조치였으며 이 점이야말로 『털 없는 원숭이』가 남긴 가장 큰 공로일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5건)

포토리뷰 털 없는 원숭이, 호모 사피엔스 동물학 보고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글***재 | 2022.07.03

털 없는 원숭이, 호모 사피엔스 동물학 보고서

 

 


 

 


털 없는 원숭이! 이건 인간을 뜻하는 거겠지? 음... 그럼 바로 내 이야기겠다. 인간을 하나의 종, 하나의 동물로 보고 논의한다니! 좋다. 결국 인간이라는 동물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특별한 속성을 지녔다는 뜻일 테니까. 인간을 동물로 논의하는 것을 두고 인간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비판은 삼가주시라. 책에 참고문헌이나 각주, 색인이 빠졌다는 이유로 학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인간을 타락한 천사가 아니라 부활한 원숭이로 보았다는 이유로 종교를 모독한다는 비난을 받고, 일개 동물학자가 유전자니 뭐니 하며 떠들어댔다며 펀치를 당했던 데즈먼드 모리스의 이 책 "털 없는 원숭이"는 출간 50년이 훌쩍 지나도록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 중이란다. 그렇담 '인간을 짐승처럼 만들었다'는 비난은 사그라들었을까. 그럴 리가 없지! 그러거나 말거나, 그럼 가보자.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동물 종 가운데 가장 비범하고 놀라운 종, 인간에 대한 탐구 속으로!

 

 

 


털 없는 원숭이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문예춘추사 펴냄

 

 

 

오늘날 지구상에는 193종의 원숭이와 유인원이 살고 있다. 그중 192종은 온몸이 털로 덮여 있고, 단 한가지 별종 이른바 호모 사피엔스를 자처하는 털 없는 원숭이가 있다. 이 털 없는 원숭이가 걸어온 특별한 진화의 역사를 데즈먼드 모리스는 과연 눈으로 바라보았을까.

숲속의 원숭이는 땅 위로 내려와 지상 원숭이가 되었고, 지상 원숭이는 사냥하는 원숭이가 되었으며, 사냥꾼 원숭이는 영역을 가진 원숭이가 되었고, 이 원숭이는 다시 문화적 원숭이가 되었다.

 

 


털 없는 원숭이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초식성과 새로 획득한 육식성을 혼합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었는가? 
그 결과, 털 없는 원숭이는 정확히 어떤 종류의 동물이 되었는가?

 

 


 

 


읽던 중 놀랍고도 비극적인 이야기에 도달했다. 생물학적 도덕률에 대한 것이다. 어떤 개체군의 밀도가 한계에 달하면 사회구조 전체가 파괴된다고 한다. 밀도가 높아지면 동물들은 병에 걸리고, 새끼를 죽이고, 난폭하고 싸우고, 자기 몸을 불구로 만드는 자해행위를 한다. 어떤 행동도 끝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다. 결국 많은 동물이 죽어서 밀도가 낮아지면 다시 번식을 시작할 수 있게 되지만, 그 전에 반드시 비극적인 대격변을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현존하는 사회구조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 출산율을 낮추어야 한다느 것. 질적 향상을 방해하지 않는 상태에서 양적 증가를 막아야 한다는 것. 이는 이 책이 50여 년 전에 쓰여졌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일까? 아아, 그래야 할 것이다. 이미 지구는 스페인독감이니 코로나19니 전쟁을 겪음으로써 인구가 조절되지 않았던가. 게다가 저출산은 또 어떠한가. 이미 이루어졌음이다. 이것들이 어쩌면 인구 밀도를 낮추기 위한 자연의 섭리였을까? 겨우 몇 나라에 지나지 않는 현상일까? 영장류 중에서 머리 쫌 쓴다는 인간은, 어쩜 이리도 나약한 존재일까.

 

 

 

경쟁과 지배는 영장류 세계의 독특한 풍조다.
호모 사피엔스, 얼마나 위대한 이름인가! 그런데 이 위대한 종을 순전히 동물의 각도에서 논하려는 접근방식을 생각해낸 동물학자, 이미 아흔 살이 넘은 데즈먼드 모리스는 "털 없는 원숭이" 3부작으로 대중과학서의 본때를 보였음이다. 제1장은 '기원'이다. '놀랄 만큼 강렬하고 극적인 진화'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제2장 '짝짓기'에서는 '강력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성애'를 주제로 하여 인간의 성적 몰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3장의 '아이 기르기'에서는 가르치고 모방하는 털 없는 원숭이의 탁월한 능력, 제4장' 탐험'에서는 새것을 좋아하는 것과 새것을 싫어하는 특성으로 균형감을 가지는 인간을 말한다. 제5장 '싸움 : 달아나고 달려들려는 충동'에서는 공격의 궁극적 목표가 지배임을 밝히고, 제6장 '먹기 : 결코 변하지 않는 식습관'에서는 영장류의 기회주의적 식습관을 조명한다. 제 7장 '몸손질 : 털손질의 독특한 대용품'에서는 털손질이 가지는 의미를 파헤친다. 마침내 제 8장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 : 공생과 경쟁, 애정과 증오심'에 이르기까지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는우리 인간이 타고난 동물적 특성을 속속 파헤침으로써 인류는 그야말로 특별한 동물임을 서술한다.

 

 


 

 


체온 조절을 위해 꼭 필요한 영장류의 털을 과감히 없애버린 털 없는 원숭이, 인간. 이 독특한 생물체를 동물학적 인간론으로 살펴본 대중과학서 50주년 특별판 "털 없는 원숭이"를 만나 보니, 오래도록 읽히는 책은 확실히 이유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데즈먼드 모리스는 몸에 털이 없어지고 직립보행을 하게 된 털 없는 원숭이를 하나의 동물 종으로 보고, 다른 영장류보다 조금 특별한 성생활과 문화 및 사회적 습성 등을 짚어가며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자연스럽다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최재천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팬데믹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보니 그의 "인간 동물원"도 궁금해진다.

인간은 진화에 성공한 유일한 영장류로 오래도록 남을 수 있을까. 새처럼 말을 배우지도 못하는 영장류지만 그중 몇천 년 몇만 년 후 어쩌면 특별한 각성 과정을 거쳐 진화에 성공하는 종이 나타날 수도 있을 터. 인간은 우리에게 닥친 작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앞으로 노출될지도 모를 새로운 충격에 맞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경쟁하고 발전해야 할 숙명도 가진 셈이라 하겠다.

 

 


출판사 지원도서*
#털없는원숭이 #데즈먼드모리스 #문예춘추사 #동물학적인간론 #포유동물 #호모사피엔스 #영장류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털 없는 원숭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나**아 | 2022.07.01

<서평> 털 없는 원숭이-데즈먼드모리스

 

지은이 : 데즈면드모리스

버밍엄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뒤 옥스퍼드대학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9년부터 1967년까지 런던 동물원의 포유류관장을 지냈으며, 같은 기간에 BBC방송의 '동물원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의 진행 및 제작을 맡아 인기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동물 보호와 동물행동 연구에도 힘써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1967년에 『털없는 원숭이』가 출간되어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밖의 저서로는 『친밀행동』,『인간동물원』,『신체 관찰』,『아기관찰』 등의 관찰시리즈와 자서전인 『동물과의 나날들』등이 있다.

동물학자로서 동물행동을 연구한 저자는 우리 인간을 동물학적 관점에서 관찰하여 어떻게 지금의 행동이 나오게 되는지 그 근원을 찾아 연관관계를 도출하려 하였다. 결과는 인간도 유인원에서 진화되어온 동물중의 하나이며 태생적으로 유사한점들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세월동안 유전적 변화를 포함 두뇌의 활동에 의한 문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독특한 형태로 변형시켜 왔다. 하지만 본연의 동물적 행동과 크게 다를바 없다라고 해석하였다.

특히 동물들의 세계에서 중요하게 행해지는 짝짓기, 육아, 싸움, 먹기, 몸손질 등의 행동들이 인간에게 어떠한 경로로 발전 또는 변형되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는지, 경우에 따라서 7장 '몸손질'에서는 위로를 받고자 하는 욕구로 병의 증세가 심해지는것을 영장류의 몸손질을 받고자 하는 욕구로 연결시키는것과 같이 다소 무리한 논리로 풀어내기도 하였다.

2장 '짝짓기'에서 저자는 인간의 성행위에 대해 단계와 체위, 성행위동안 성기의 변화, 성기외의 유사성기의변화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하였는데 이 내용이 외설이라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출간정지까지 당하게 한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다. 다만 동물학적 관점으로만 생각한다면 그렇게 낯뜨거운 느낌은 들지 않을 내용이다.

특히 저자가 관심을 가진 문제는 5장 '싸움'에 잘 나타냈는데 동물과 마찬기지로 인간도 계급적 우위와 텃세권 확보를 위해 싸우지만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인간의 공격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폭발적인 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 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싸움에서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른 무기의 획기적 진화에 따라 공격자와 피공격자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게 되면서 공격의 목표가 적을 복종시키는게 아니라 살해하는 것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이다. 더우기 이러한 경향의 지속으로 인류는 파멸과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이 책이 1967년도에 발간되었는 바 당시 세계는 동서간의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전 세계계가 냉전의 시대였음을 참고 하여야 한다. 작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자칫 세계대전으로 비화하게 되는 순간 우리 인간의 멸망은 불을보듯 뻔한 상황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파멸과 멸종을 막을 아이디어로 5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1. 공겨자와 피공격자의 완전한 무장해제 : 어찌보면 우리나라가 처한 남북상황이 이렇게 해결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 모든 사회집단 구성원들을 비애국자로 만들 것 :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상황

  3. 전쟁을 대신할 수 있는 상징적이고 해롭지 않은 대체물을 만드는 것 : 스포츠경기 등을 예로 들었지만 저자 스스로 한계가 있음을 시인

  4. 공격에 대한 지적 통제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 쌍방간의 피해를 계산하여보고 분쟁을 스스로 억제하는 것인데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사실상 통제는 불가능하게 되므로 방법이 될 수 없다.

  5.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해결책은 인구를 대폭 줄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부부가 2명의 자녀를 낳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피임이나 낙태를 널리 보급하여 인구를 대폭 줄여야만 인류가 명종되지 않을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기근이나 질병 등 자정작용에 의해 주기적으로 인구의 감소가 일어난다는 주장도 있었기 때문에 저자 독자적으로 생각한 아이디어는 아닐 것이다.

종교에 대한 저자의시각은 동물세계에서 우두머리가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본인의 능력을 전지전능한 절대자로 인식시키기 위한 교화활동의 일환이며 인간들은 그 사회의 우두머리가 신을 창조한 것으로 치부하여 종교에서 주장하는 절대자의 권위를 단지 우두머리의 위치고수를 위한 허위로 매도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종교란 우리가사는 세계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지식을 얻는 것이 옳다는 믿음, 수많은 형태의 미학적 현상을 창조하고 감상하는 것이 옳다는 믿음, 일상 생활에서 우리의 경험을 넓고 깊게 하는것이 옳다는 믿음이라고 말하였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강조했던 것은 우리 인간이 영장류에서 독특하게 진화하여 지금 지구의 지배자라고 우쭐해하여서는 안되고 우리 자신을 생물학적 표본으로 철저히 인식하고 우리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인류가 생각하듯 이성적이고 융통적이어서 인류에게 어떠한 문제가 닥치더라도 능히 해결해 갈 수있을거라고 하지만 우리의 동물적 본성은 이러한 한계를 절대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동물애호가나 인류학자나 환경주의자가 읽으면 보다 창의적이고 융통적인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내꿈소생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cafe.naver.com/pinkabjb3

 ☆내꿈소생☆ 자기계발 성장 나다움 자... : 네이버 카페

꿈을 이루기 위한 좋은 습관 만들기. 꿈, 소망, 행복, 재미, 자존감, 강점, 자기다움, 마음근육, 긍정

cafe.naver.com

 

 털 없는 원숭이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
출판
문예춘추사
발매
2020.06.05.

#털없는원숭이#문예춘추사#데즈먼드모리스#내꿈소생카페#내꿈소생서평단 태그수정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쉽게 쓰여진 책, 털없는 원숭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j*********0 | 2022.06.29

최근에는 <털없는 원숭이>를 읽고 있어요. 털없는 원숭이는 뭘 의미하는 걸까요? 혹시 짐작하셨나요? 털없는 원숭이는 바로 사람을 의미해요. 사람을 가리켜 털없는 원숭이라고 한다는 게 신선하고 좋네요. 사람이 원숭이에서 진화됐다고 하는 설은 있지만 이렇게 직설적인 표현은 처음이에요.

저는 비건을 지향하는 데요 비건적인 관점에서는 소, 돼지, 닭같은 동물을 비인간 동물, 인간을 인간 동물이라 부르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털없는 원숭이라는 표현이 살짝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웃님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털없는 원숭이>는 많이 직설적이예요. 이 책의 2장에는 성관계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요, 너무 구체적으로 묘사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사실적으로 잘 묘사해서 한편으로는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이 책은 인류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법한 책이예요. 저는 아직 이 책을 읽고있는 중인데요, 이 책을 읽으면 인간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의 장점은 대학교 전공처럼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이 분야(인류학?)에 배경지식이 없는 저도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인류가 맨 처음 지구에 등장했을때부터 현재의 생활양식까지, 한 권의 책 안에 아주 다양한 부분을 다루고 있죠. 목차를 보고 흥미로운 부분부터 읽는 것도 추천드려요. 그렇게 하면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털없는 원숭이, 즉 인간이 조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추천드려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4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