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공군 학사장교(80기)로 전역하고 사회에 발을 내디뎠을 때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 그 시절, 노동조합은 곧 ‘불온 세력’으로 규정되었고, 합법적 절차를 거친 파업조차 불법으로 몰렸다. 동료 여섯 명과 함께 구속되는 경험을 했는데, 그 일은 깊은 상처와 동시에 노동의 존엄에 대한 강렬한 문제의식을 남기게 했다.
이후 회사에 돌아가지 못했고, 무역업에 종사하며 여러 나라를 다니게 되었다. 같은 노동이라도 나라와 제도, 문명의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대우를 받는 현실을 목격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공군 학사장교(80기)로 전역하고 사회에 발을 내디뎠을 때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 그 시절, 노동조합은 곧 ‘불온 세력’으로 규정되었고, 합법적 절차를 거친 파업조차 불법으로 몰렸다. 동료 여섯 명과 함께 구속되는 경험을 했는데, 그 일은 깊은 상처와 동시에 노동의 존엄에 대한 강렬한 문제의식을 남기게 했다.
이후 회사에 돌아가지 못했고, 무역업에 종사하며 여러 나라를 다니게 되었다. 같은 노동이라도 나라와 제도, 문명의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대우를 받는 현실을 목격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토바이 배달 노동만 해도, 한국·싱가포르·중국·태국·인도네시아에서 그 보상은 극명하게 갈린다. 그 차이는 우연이 아니라, 사회가 어떤 문명을 세워왔는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점점 깨달았다.
2019년, 서울시 북부기술교육원 원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다시금 기술과 노동의 관계를 성찰할 기회를 얻었다. 교육은 곧 삶의 문을 여는 열쇠였고, 기술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넘어 삶의 궤적을 바꾸는 힘이었다. 이런 경험은 서로 다른 시절에 일어났지만, 결국 한 줄기 질문으로 이어졌다. ‘노동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자는 퇴임을 앞두고, 그 질문을 더 깊이 파고들기 위해 인간의 노동과 기술, 문명을 결정지은 현장을 다시 찾았다. 괴베클리 테페에서 시작된 여정은 이집트의 석조 기념물, 그리스의 도시국가와 철학, 이슬람 문명과 르네상스 현장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그 여정의 결과물이다. 현재 AI노동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저서로 『AI 사피엔스,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202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레이버피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