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따뜻한 색감과 이쁜 그림때문에 위시리스트에 있던 책이에요.
더군다나 공감가는 글귀들이 가득 들어있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해주는 힐링 에세이북입니다.
'구딩'은 좋은 것이 계속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며,
구딩 노부부 이야기는 할머니 '구사나'가 언젠가 자신이나 남편이 기억을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매순간의 행복한 기억을 기록해나가는 책이에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는 삶이 어떨지 항상 막연했어요.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연애때는 하루라도 안보면 안되는 사람들처럼 사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보다는 의무와 책임, 그리고 정으로 사는 느낌이 들어
결혼한 친구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나는 다르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소하고 알콩달콩 거리는 구딩노부부를 보며
먼훗날 배우자와 어떤 인생을 꾸려야할지
조금더 구체적으로 꿈꾸게 해줬어요.
언제나 늘 함께하는 것.....
예쁜것을 보면 가장 먼저 보여주고,
좋은 곳을 알면 가장 먼저 데려가주며
바깥 세상에 관심없는 이에게
세상을 알려주는 것이 부부가 아닐까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참 슬퍼요.
마음은 항상 20대 같지만 몸은 그렇지 않죠.
눈도 침침해지고, 허리는 구부러지고, 말귀도 어두어지고, 행동도 느려져요.
늙는다는 것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말고
먼훗날의 노년의 삶도 지금처럼
멋지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어요.
저는 과연 어떤 할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미래의 제 남편은 어떤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지 상상해보셨나요??
나이가 들어서도
남편과 두손 꼭 잡고 벤치에 앉아
석양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그 순간을 상상해봅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 제공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어요>
구딩 노부부처럼
구딩 노부부를 소개합니다.
유럽 여행 중 손을 잡고 다니는 노부부를 보며
좋은 것이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딩이라는 이름을 붙여
아름다운 노부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유럽, 구딩 이라는 단어 때문에
유럽의 멋진 할아버지를 예상했는데
지극히 한국적인 이름의 '최종춘' 할아버지.
(물론 한국의 할아버지도 멋져요!)
언젠가 둘 중 하나가 기억을 잃을지도 몰라
순간순간 행복한 기억을 기록해나가는
해피바이러스 '구사나' 할머니.
두 사람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노부부가 함께 만드는 아침은
새벽 출근시간에 맞추기 위해
후다닥 차려내는 바쁜 밥상이 아니라
느지막이 일어나
신선한 과일과 먹거리로 가볍게 차려내는
여유로운 아침이 되겠죠.
쭈글쭈글 얼굴에 주름이 가득해도
손톱 발톱이 닳아 못생겨져도
몸을 가꾸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을 거예요.
난 여전히 당신에게 예뻐 보이고 싶어요.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서로가 해주는 것,
그게 사랑이래요.
어쩌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서로를 사랑해 줄 기회가 더 많아지겠네요.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미래의 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순간이
점점 더 설레고
점점 더 기대될 수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노년의 삶일까요.
예쁜 그림 에세이답게
그림을 그리게 된 과정과 뒷이야기들도
함께 전해주고 있어요.
나이가 들어 사회에서 쓸모를 잃어버리고
집안에 덩그러니 둘만 남게 되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지겨울까
어떤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갈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행동이 느려진 우리에게
하루는 결코 지루하고 긴 시간이 아닐 거예요.
젊어서는 몇 분 만에 뚝딱 해내던 일들에
이제는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될 테니까요.
느려진 몸은 좀 더 여유로운 행동을,
부족한 기력은
옆 사람에게 기댈 수 있는 이유가 되어주는
그런 아름다운 노년의 삶.
구딩 노부부처럼
두 손 꼭 잡고 함께 속도를 맞추어 걷는
아름답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