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의 힘] 의미 있는 시간의 반복이 새로운 삶을 선사한다
2022년 01월 19일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침대 정리? 커튼 걷기? 양치질? 아니면 휴대폰 확인?
저는 먼저 일어나기 전에 눈을 감고 확언을 몇 개 마음속으로 외쳐요.
그중에서 하나만 말씀드린다면,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아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확언은,
에밀 쿠에의 책 '자기암시'에 나오는 확언입니다.
책은 맨 아래 링크를 걸어 놓을게요.
이 확언을 알고 나서 아침저녁으로 외치는데요.
매일매일 외치다 보면 점점 속에서 뭔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의 책은 '리추얼의 힘'입니다.
'리추얼'은 무엇일까요?
인류의 진화에 의해 형성되고 문화적 진화를 통해 문화의 일부가 된 연민, 감사, 경외, 행복, 공감, 황홀감 같은 도덕적인 감정을 실행하는 패턴화되고 반복적인 방식을 뜻한다.
-대처 켈트너(UC 버클리대학교심리학과 교수)
'리추얼의 힘' 중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당신은 의미, 성찰, 안식처, 기쁨의 경험을 심화할 수 있는 습관과 전통이 이미 우리 몸속 깊숙이 내재되어 있다면서
매일 반복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리추얼하여 독서나 식사처럼 평범한 일상까지 영적인 실천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해요.
기존에 존재한 최선의 것들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고립되고, 단절되고, 외롭다고 느낄 때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한다. 이런 상태에 처하면 타인과의 연결을 원하지만, 인간의 뇌는 자기 보호를 위해 연결 욕구를 무시하려고 한다. 결국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자꾸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멍해지고, 수면 시간도 줄어든다. 통제되지 않은 외로움은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어 외로움을 지속시킨다."
- 브레네 브라운 박사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리추얼의 힘' 중에서...
일상적인 습관을 자기 인생의 신성한 토대를 만드는 관행으로 바꾸는 방법을 보여주며 타인과의 관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과 주변에 존재하는 여러 개의 소속 층에 둘러싸여 살아있음을 충만하게 느끼자고 말하고 있어요.
그로써 우리는 더 친절하고 관대해질 수 있으며 치유되고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제1장 나와의 연결을 위한 리추얼
'모든 관계의 첫 단계는 본인의 자아와 진정으로 연결되는 경험이다.'
독서와 안식의 시간은 우리에게 기쁨과 목적의식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며 그것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연결되는 기분을 안겨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상적인 리추얼을 자신의 정신세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큰 변화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리추얼의 힘' 중에서...
저자는 스물두 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에서 첫 직장을 다니던 중 석 달 만에 부두의 잔교에서 떨어져 두 다리와 손목이 부러지고 척추에 이중 골절상을 입었다고 해요.
병원에 입원하고 3개월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이 회의와 전화는커녕, 아버지와 누나의 도움을 받아 겨우 계단을 올라가서 간신히 샤워를 끝마치는 게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되었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당신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저자와 같이 그림을 그리도록 했는데 망신을 당할까 봐 제안에 망설였다고 합니다.
결국 붓을 들어 당시 즐겨보던 댄싱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댄서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내 붓놀림은 느린 회복에 대한 좌절을 나타내기도 했고, 다시 걷고 춤출 수 있다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라고 해요.
붓을 드는 순간부터 치유의 공간이 되어 사고가 남긴 무거운 감정의 혼란을 처리하고 풀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저자는 그림 그리기처럼 세속적인 활동도 자아와 연결되는 강력하고 영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다른 작고 사소해 보이는 리추얼이나 습관도 똑같은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죠.
저자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십 대 시절에 열심히 읽었다고 해요.
책 속의 세상으로 빠져드는 느낌,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것뿐인 등장인물과 풍경이 친밀하게 느껴지는 기분 말이다. 또 책이 끝나버리는 게 싫어서 남은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기분 역시 알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락을 읽을 때면, 단순히 지금까지 읽은 이야기에 작별 인사를 하는 것 이상의 상실감과 그리움이 밀려온다. 마치 자신의 일부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리추얼의 힘' 중에서...
독서는 단순히 세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더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우리는 좋아하는 책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과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책을 단순히 텍스트가 아닌 그 이상으로 여기는 이유는, 타인에 대해 좀 더 친절하고 연민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며, 호기심 많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 뒤에 숨어 있는 동기를 성찰할 수 있는 거울을 제공한다.
이건 독서를 일상의 의식으로 삼았을 때 생기를 리추얼의 힘이다.
독서는 우리가 누구인지 깨닫거나,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신에게 수없이 많은 새로운 관점과 자신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질문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독서는 의식을 심화시키고 수천 년 동안 인간을 위한 연결 고리를 발전시켰다.
자신의 본질을 확실히 깨닫게 해주는 독서와 비슷한 다른 행동들도 있다. 줄넘기 놀이, 암석 수집, 개와 산책하기 등 나에게 효과가 있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거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자.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건 간에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엄습하더라고, 자기 행동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책에 인쇄된 텍스트가 아니라 자주 듣던 노래 가사를 선택하거나 그림을 선택해도 된다.
안식일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영혼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종교적인 의미의 안식일이 아니라도 좋다. 내면의 세계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한 의식(리추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만의 안식일을 갖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언제 일을 하고 언제 하지 않을지 규칙을 정해야 한다.
'기술 문명에서 벗어나는 안식일', '홀로 지내는 시간을 위한 안식일', '놀이와 창의성을 위한 안식일'이다.
우리가 진정한 자아와 연결되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휴대폰 알람 소리에 눈을 뜨는 게 습관이 되고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전부터 SNS를 훑어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뉴스를 읽곤 했다고 합니다. 집중력은 산산이 훑어졌고,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이를 닦을 때쯤에는 중심부의 고요함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고 해요.
"인류의 가장 성가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기술 문명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기술 문명으로부터 적당하게 독립하는 것"
- 헤셸 「안식일」
'리추얼의 힘' 중에서...
헤셸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생산 도구로부터 독립해 생활하면서, 세상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가르친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휴식을 취해야만 자신과의 관계형성을 위한 현대인의 안식일을 누릴 수 있다.
어떤 사람의 경우, 일요일 밤에 하는 목욕이 그런 기능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혼자서 장거리 달리기를 한다. 어떤 방법을 쓰든 간에, 혼자만의 시간을 확실하게 누릴 수 있도록 그 시간을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명확한 경계를 정해둬야 한다.
"안식일은 읽어버린 힘을 회복하거나 다가올 노동에 적합한 상태가 되기 위한 시간이 아니다." - 헤셸
안식일은 밀린 일을 따라잡거나 단순한 휴식 시간이 아니라 그냥 존재한다는 사실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이다.
안식일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본질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고, 어려운 질문이나 결정에 깊이 숙고할 공간을 가질 수 있다. 사물을 심사숙고하고, 중간에 방해받는 일없이 끝까지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안식일에 발휘하는 창의력은 본인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며, 내가 누리는 시간과 자유에 대한 감사의 공물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 그걸 의도적인 리추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촛불을 켤 수도 있고, 시를 낭송하거나 열 번쯤 크게 심호흡을 할 수도 있다. 뭘 하든 간에, 이런 시간이 어떻게 당신을 치유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는지 주목하자.
놀이를 추구하는 안식일은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데서 큰 기쁨을 얻는다.
자기가 악기를 연주하면서 큰 기쁨을 얻는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른다. 놀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건 무엇이 내게 기쁨을 안겨주는지 알아내고, 그런 특별한 것들을 위한 시간을 내기 위해서다.
제2장 타인과의 연결을 위한 리추얼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은 필연적으로 '나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 하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첫째, 사회적 인맥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
둘째,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살면서 맺은 관계의 수가 아니라 '관계의 질'이다.
셋째, 원만한 관계는 신체만 보호하는 게 아니라 뇌도 보호한다. 힘들 때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느끼면 기억력이 더 오랫동안 온전하게 유지된다.
- 로버트 월딩거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
'리추얼의 힘' 중에서...
공동체를 만드는데 함께 식사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해요.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음식을 나눠 먹었고 처음에는 생물학적 필요성 때문에 채집과 사냥의 전리품을 나눠 가졌고, 나중에는 연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같은 그릇을 공유하면, 잠재적 경쟁자들끼리 서로를 독살하지 않으리라는 걸 증명할 수 있었대요.
전설에 따르면, 사람들이 식사 전에 서로 잔을 부딪치는 이유도 유리잔이나 맥주잔이 닿아 안에 있는 액체가 상대방의 잔으로 흘러 들어가면, 우리 모두 안전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어릴 때 저녁 식사를 위해 식탁에 앉을 때마다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다고 해요.
당신 가족에게도 식사 시작 전에 하는 축복의 말이나 기도, 혹은 간단한 감사 인사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 작은 리추얼이 식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관심을 상대방과 거기 모인 사람들의 상호 연결성에 다시 집중시키는 것인데요.
이상적인 상황에서는 이렇게 관계를 강조하다 보면 식탁 앞에 모인 사람들을 넘어 그 음식의 씨앗을 뿌리고, 재배하고, 고르고, 분류하고, 운송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가까지 인식하게 됩니다.
식사를 가능하게 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죠.
함께 운동하며 땀을 흘리는 것도 커뮤니티를 통한 관계 구축에 대단히 유용한 방법이다.
"우리 몸에 쌓인 긴장과 부정적인 감정을 신체 활동을 통해 발산할 수 있다."
- 제니퍼 카터 박사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웩스너 메디컬센터 스포츠심리학 소장)
'리추얼의 힘' 중에서...
몸이 지쳤을 때는 감정을 억제하기가 힘들다. 즉, 고강도 운동을 통해 강력한 감정을 방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장벽을 허무는 것은 운동을 통해 심화시킬 수 있는 첫 번째 관행이다.
예전에 TV에서 단체로 운동을 하다가 하나 둘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에는 '운동이 힘들어서 눈물이 나는 건가?' 하고 그 감정을 이해를 할 수가 없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눈물은 비록 지쳐서 뒤처지는 사람이 있었더라도 모두 함께 끝까지 해냈다는 기쁨과 공감의 눈물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이 서로서로의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었던 것이죠.
함께 운동을 하면 자신의 몸을 리셋할 뿐만 아니라, 집단적인 신체의 일부로서도 재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했던 순간을 기억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경험에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더 큰 집단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가지게 된다.
하이킹이나 픽업 농구 모임, 친구나 이웃과 함께 개를 데리고 긴 산책을 할 때도 이와 비슷한 원칙이 적용된다. 중요한 것은 육체적으로 힘든 경험을 공유하고 있을 때나, 그 직후에 의미 있는 질문을 통해 함께 성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친구를 모으고 시간을 정해서 함께 신체적 활동을 할 때는 단순히 칼로리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연결되는 방법에 중점을 둬야 한다.
"지금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건 무엇인가?" 혹은 "힘든 시기에도 계속하는 법을 가르쳐준 건 누구였나?" 같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제3장 자연과의 연결을 위한 리추얼
자연계와 연결을 맺으면 자신이 누구고 어디에 속해 있는가에 대한 인식이 더 깊어진다.
자연 속에서는 주변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심오한 감동을 자주 느끼곤 한다.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회복의 중심축이 될 수도 있다.
시냇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소리나 나무에 스치는 바람 소리가 정신을 맑게 하여 편안함을 느끼게 하며, 정기적으로 자연을 접하는 사람은 항우울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적다는 데이터도 있다.
- 「사이언티픽 리포트」 2017
'리추얼의 힘' 중에서...
직장이나 학교에 가고 가족을 만나러 가기도 한다. 개를 산책시키거나, 하이킹을 하거나,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핫초코를 사 올 수도 있다. 이따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멀리 사는 친구를 방문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묘지에 가거나, 좋아하는 밴드나 연주자의 콘서트를 보려고 휴가를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을 떠나는 이런 소박한 여행이 신성한 수행의 기초가 될 수 있을까?
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순례는 특별하거나 성스러운 장소를 향해 걸어가는 또 다른 여행일 뿐이다. 따라서 관심과 목적, 반복을 통해 이런 여정을 심화시키면 그게 곧 순례가 될 수도 있다.
'리추얼의 힘' 중에서...
순례의 목적은 치유가 될 수도 있고, 상실 기억, 용서 구하기, 새로운 삶의 단계나 전환 탐색, 모험을 하면서 예기치 않은 새로운 생각, 우정, 경험이 쌓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행 그 자체로 걷는 시간, 발의 물집, 멋진 풍경, 길을 따라 걸으며 동료 여행자들과 나누는 대화일 수도 있다.
길에서 경험한 일들을 내 삶과 통합시키는 도착과 귀환의 목적일 수도 있다. 여행길에서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고, 내가 겪은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순례는 사막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동네 주변을 산책하거나, 로키산맥에서 혼자 캠핑을 하거나, 가족끼리 애견 공원에 다녀오는 등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중요한 건 출발하기 전에 목적을 정하고, 가능한 오감을 모두 사용해서 자연계에 주목하고, 새로운 시각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아마 모든 준비와 고된 여행을 마치고 순례가 끝난 뒤에야 비로소 자연과 나의 관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풍경이 자신의 그리움에 말을 걸었는가? 매일의 바쁜 일상에서 쉽게 잃어버리는 내면의 온전함과 다시 연결되었는가?
안네 프랑크가 숨어 살던 비밀 공간에서 작은 안뜰을 내다본다고 생각해 보자.
그녀는 나치의 위협과 이웃의 배신이 점점 다가오는 2년 동안 하늘과 새, 밤나무가 있는 작은 마당을 바라보면서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아름다운 내면의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것이 인간이 자연과 연결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리추얼의 힘' 중에서...
저는 식물을 키워요.
뭐 크게 비싸거나 멋있게 생긴 식물들은 아니지만 키가 작을 때부터 키우면서 정이 들었어요.
식물을 키우는 건 공기 정화의 목적도 있지만 사시사철 푸른 잎을 보다 보면 식물과 같이 나도 잘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맑아집니다.
자연을 찾아 밖으로 나갈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집에서 푸른 식물을 가꾸어 보세요.
평온함과 안정감을 느끼고 자연에 대한 감사함도 느낄 수 있어요.
식물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리추얼이네요.
제4장 초월자와의 연결을 위한 리추얼
"누구나 기도한다. 기도하는 것은 곧 말하는 자기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기도를 하면서 자기가 누구인지 말한다"
- 앤 울라노프 (정신의학자 겸 종교학자) , 배리 울라노프 (재즈 비평가)
기도는 자신의 마음이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 즉 모든 사람의 내면에 깃든 깊은 사랑과 갈망을 듣는 것이다.
'리추얼의 힘' 중에서...
나 자신에게서 철저히 멀어져 개인적인 경험을 분산시키고, 자신보다 큰 무언가를 섬기거나 그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당신은 음악 축제나 거리 시위, 스포츠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이런 집단의식을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뀔 정도의 묵상 경험을 하거나, 마음 챙김 또는 명상 수련을 했을 수도 있다.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내가 뭘 했기에 이런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게 된 걸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 가운데 내가 하지 않은 건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용서를 구해야 하는 걸까?'
누군가의 생일을 잊어버리거나 그날 자기가 한 말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잠들지 못한다면, 당신은 이미 규칙적으로 이런 식의 행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날 하루 동안 사람들이 내게 베풀어 준 친절을 기억한다. 배울 수 있는 기회와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 의미와 기쁨을 안겨주는 특정한 사람들.
감사의 사슬을 만들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저는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데요.
저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과 사물에 대한 감사함이죠.
자신의 시간을 저에게 친절을 베풀며 썼으니 감사한 마음에 '감사합니다.'를 붙여서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감사일기도 쓰려고 노력을 하는데 잊어버릴 때가 많아서 매일 쓰지는 못해요.
감사한 일이 있으면 속으로나마 감사함을 외칠 때가 있습니다.
"감사는 새로운 이야기를 안겨준다.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병든 자, 수감된 자, 추방당한 자, 학대받은 자, 잊혀진 자, 그리고 보다 편안한 육체적 환경에 있는 모든 자들의 삶이 독특하고 품위 있는 방식으로 축복받았다는 걸 알게 해준다. 당신의 인생도. 내 인생도.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공유하고 있다."
- 다이애나 버틀러 배스 「감사」 (작가이자 미국의 종교문화 학자)
그 소중한 자각을 실현할 수 있는 아주 확실한 방법은 본인 역시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를 실천하는 것이다.
'리추얼의 힘' 중에서...
저자는 큰 사고를 당하고 회복되어 깁스를 풀고 발목을 부드럽게 돌릴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매일 아침 "난 오늘 죽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혼자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자, 아침에 씻는 습관을 이용해 이 리추얼을 연습했어요. 뜨거운 물이 몸을 따라 흘러내리는 동안, 저자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늘이 내가 살아있는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는 실제 가능성을 묵상했어요.
"난 오늘 죽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해서 언젠가는 죽어야만 하는 운명을 숙고하는 메멘토 모리를 만들었죠.
내가 안전하고 고통받지 않기를.
내가 최대한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내가 편하게 지낼 수 있기를.
<그녀가> 안전하고 고통받지 않기를.
<그녀가> 최대한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기를.
'리추얼의 힘' 중에서...
정말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짤막한 목록을 만들 수 있고, 외롭거나 아프거나 우울한 이들에게 집중할 수도 있다. 물론 자신을 위한 기도를 정해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이나 바깥세상을 마법처럼 변화시키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기도가 우리를 변화시키는 건 분명하다.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내가 살면서 많은 리추얼을 하고 있었구나.'를 알았다는 거예요.
감사를 말하고 식물을 키우고 확언을 하고 등등...
저는 그전까지는 이게 리추얼이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이번 기회에 제가 하고 있던 것들이 세상과의 연결을 의미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당신도 수많은 리추얼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당신은 일상 속에서 어떤 리추얼을 하고 있나요?
에밀 쿠에 (자기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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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이 성과와 성취를 위한 일상의 단순한 반복이라면,
'리추얼'은 일상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여 반복함으로써 그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리추얼의 힘-
하버드 신학교의 사역혁신 연구원인 저자는 <우리는 어떻게 모이는가(How to gather)>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연구를 합니다. 고립과 단절에서 벗어나서 충만한 삶을 위한 연결을 안내해요.
《충만한 삶을 위한 연결》
1단계 자신과의 연결
2단계 주변 사람들과의 연결
3단계 자연과의 연결
4단계 초열자와의 연결
리추얼을 실천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미 하고 있던 많은 일들 중 하나입니다.
독서, 운동, 식사교제, 계절변화, 기도, 감사
일상적인 습관을 자기 인생의 신성한 토대를 만드는
관행으로 바꾸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리추얼의 힘 33p-
책의 서두에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책을 덮은 후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은 기술안식이었어요.
난 기술을 좋아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반응하느라 정작
나 자신에게는 제대로 반응해주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든다.
-리추얼의 힘 84p-
티파니는 '플러그 뽑는 날(National Day of Unplugging) 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술 문명을 이용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1년에 하루, 자기 휴대폰을 작은 슬리핑백에 넣어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전자 기기를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치워놓는 게 중요하다
-리추얼의 힘 84p-
진정한 리추얼을 위해서는 고요히 자기 자신과 만날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어요. 어떻게 나와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의 답은 이미 여러분이 매일 반복하고 있는 그 일 속에 해답이 있습니다. 하루중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안식을 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걷기를 통해, 영화를 통해, 그림 한 장을 통해, 글 귀 한 구절을 통해, 식물의 잎을 통해 나와 만날 수 있어요. 그곳부터 연결되고 채워지면 주변 사람들과 자연과 초월자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집니다.
올해 저의 리추얼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보니, 4가지였어요.
나만의 리추얼
식물, 글쓰기, 독서, 고양이
아이들과 키운 나팔꽃에서 자라남을 배우고, 글쓰기를 통해서 나를 토닥여주고, 책을 통해서 마음에 꼭 맞는 한 구절을 만나고, 고양이를 바라보며 힐링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삶 속에서 매일 반복되던 루틴이 리추얼이 되는 것은 "해석"의 힘입니다. 매일보던 식물이 새롭게 보이고, 글로 쓰는 그 시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나치던 구절이 가슴깊이 들어오는 그 순간을 해석해 내는 힘이 리추얼의 힘입니다.
여러분의 리추얼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많은 리추얼을 하고 있었음에 놀라실 것입니다. 그리고 답을 찾아나가는 시간 되기를 바래요.
무엇을 위해 리추얼하기를 원하시나요?
나? 타인? 자연? 초월자?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