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저
유영경 저
김설화,문영기,정종윤,지찬규,최재용 저
나아가려고 둘러보다.
한 번쯤은 떠올렸었지만 일정에 쫓기거나, 경험이 없거나, 관련 지식이 부족하여 이어나가지 못했던 생각을 다시 불러옵니다. 더하여 생각지도 못했거나, 앞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까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방향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결과를 만들었다는 조언인 것 같은 자기 자랑도 아닙니다. 경험을 풀어놓은 글이므로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저자의 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계속 읽어가면 됩니다. 굳이 한 문장에 꽂혀 저자와 각을 세울 것까진 없겠죠. 다만, 시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는 환경이 안타깝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개발자와 개발에 대한 에세이집입니다. 개발자를 중심으로 개발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상만 풀어놓거나 시궁창 같은 현실을 알려주고 빠져나갈 묘수를 일러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개발자의 모습, 개발 일정과 이슈, 개발자로서 미래, 개발 문화와 프로세스, 개발 팀과 프로세스, 개발자와 기술, 개발자의 삶.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가는대로 읽어도 별 무리가 없는 구성입니다.
"그만큼 일했으면 이제 이런 것들은 금방금방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냐?"라는 질책에
"저보다 오래 일했으면 이런 일들은 절대 그 기간에 가능하지 않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요?"
라고 대꾸할 수 있는 내공을 어떻게 쌓았는지 보여줍니다.
탄탄대로를 보여주고 무지막지한 열정을 들먹이지 않습니다. 기술만 파고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정, 조직, 관계, 사람 등 개발과 엮여있는 게 한둘이 아닙니다.
발목이 빠지는 현실에서 조금 더 단단히 디딜 수 있는 곳을 찾아 반걸음, 한걸음 나가는 얘기를 합니다.
주어진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늘 사색하며 개발자로서 어제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길을 같이 가자고 손 내밀고 있습니다.
10년차 개발자다.
입에 불평불만을 달고 살지만, 그러려니 하면서 오늘도 코딩 열일중이다.
갈수록 개발자 처우가 좋아진다는데, 왜 나는 체감할수 없는지 의문을 품으며 살던 중...
딱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하나 만났다.
개발자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고? 물론이지...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무진장 많이 고민했었지
근데 저자가 얘기한대로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만 골몰했던 것이 패착이 아니였을까...
처음 부분 책을 읽을때는 그냥 공감하는 내용 정도?였는데 읽다보니 좋은 글들이 많았다.
딱 하고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 아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사실 해결책을 제시해준답시고 그럴 듯한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지지부진하게 끝나버리는 책에 비하면 사색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는 책이 좋은 책이 아닐까
저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여서 제목을 "개발자 오디세이아"로 한 거 같은데, 난 그냥 "직장인 오디세이아"로 하는게 더 많은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6장의 기술을 다루는 챕터도 일반인도 읽는데 별 어려움 없을 내용들이고(물론 재미는 없겠지만), 책의 내용들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봐야 할 좋은 내용인 것 같다.
개발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강추한다.
이 책을 읽고 나 역시 나의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노력을 해야겠지. 저자 말대로 언젠가는 나의 꽃도 피어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타카를 항햐여 전진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