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꼭 알아야 할 퀴어 이야기“이 책은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퀴어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살펴보는 시야가 넓어질 뿐 아니라 늘 곁에 있어 왔던 이야기도 새삼스레 만날 수 있다.” (웁쓰양, 아티스트)여자이고 싶었던 로마의 소년 황제 엘라가발루스, 남자이고 싶었던 스웨덴의 계몽 여군주 크리스티나 바사. 위대한 해방자 링컨에게도, 세계인권선언의 어머니 엘리너 루스벨트에게도 동성의 ‘내밀한 친구’가 있었다! 남장을 하고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 역시 남장을 하고 남북전쟁에 참전한 여자, 2차대전 때 독일군의 암호를 푼 튜링. 수녀와 신부, 예술·연예·스포츠 스타….퀴어는 인류 역사에서 언제나, 어디에나 있었다. 『퀴어의 세계사』가 소개하는 23명의 성소수자(LGBT) 이야기는 그대로 세계사(정확히는 서양사)의 압축판이다. 시대적으로 고대 로마부터 21세기까지, 군주 정치인 학자 화가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선수, 인권운동가 등등 다양한 직업적 정체성과, 그냥 ‘성소수자’로 뭉뚱그리기에는 저마다 너무나 다른 성과 사랑의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독일군의 난수표 암호를 해독함으로써 연합군의 2차대전 승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도 동성애자라는 낙인으로 자살로 생을 마쳐야 했던 앨런 튜링같이 익히 알려진 인물이 있는가 하면, 링컨이나 프리다 칼로처럼 “아니, 이 사람도!” 하고 외치게 만드는 유명인도 있다. 튜링과 릴리 엘베(최초로 성전환수술을 시도한 화가)처럼 비극적으로 삶을 마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글렌 버크는 ‘하이파이브’라는 엄청난 유산을 남겼지만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야구에서는 왕따를 당했고, 비교적 소수만이 만인의 인정 속에 행복한 말년을 보냈다.‘틀림’이 아니라 ‘다름’일 뿐“어둠속에 버려져 있는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당신은 편견 없이 생각할 수 있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일정한 답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비슷한 고민을 하던 여러분께, 처음 관심을 가져 준 여러분께 새로운 지식이 될 수도 있고, 왜, 어디서부터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개인적인 범위의 시야와 견해가 아닌 전체 역사를 통해 인간의 다양성을 한번 들여다봐 주셨으면 좋겠다.” (홍석천, 방송인)LGBT든 LGBTQ든 LGBTTIQQ2SAA든 거기조차 포함되지 않든, 퀴어는 ‘오직 한 가지 점에서만 나와 다른’ 사람이다.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나 가까운 이웃 중에 퀴어가 있다면, 오직 그 한 가지 ‘다름’을 이유로 그 사람을 배척할 텐가?한 가지 차별에 무뎌지면 다른 모든 종류의 차별에도 둔감해지는 법이다. 『퀴어의 세계사』가 조명하는 사람들 가운데조차 ‘빌리티스의 딸들’ 같은 영향력 있는 단체를 조직한 사람들의 이면에, 소수자 인권운동 안에서조차 소수자로서 투쟁해야 했던 사람들도 있다.『퀴어의 세계사』는 결국 ‘함께 살아가기’에 대한 책이다. 역사 속 성소수자들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한 이 책은 비단 성적 정체성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달라 보이지만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책머리에서 동서고금의 퀴어의 역사를 대륙별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 기초 용어 해설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