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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박지원 | 몽스북 | 2022년 5월 17일 한줄평 총점 0.0 (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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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매거진 [Chaeg] 편집장 지은경,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저자 박용만,
여행작가 김영주 추천 도서


미국판 [VOGUE]의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로 선정되고 청담동에 차린 레스토랑 ‘PARK’가 미식가의 아지트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시절, 모든 걸 버리고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유럽으로 떠난 여자는 낯선 곳에서도 테이블을 차리기 시작한다.
저자 박지원은 “세상에 음식보다 더 좋은 대사(ambassador)는 없다.” 는 말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 혈혈단신으로 세계 곳곳을 떠돌며 산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어디를 가도 부엌만 있고 테이블만 펼치면 마술처럼 친구도 식구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밥정’ 가득한 ‘찐 친구’, ‘찐 식구’가 되기도 한다.

그녀의 음식들은 맛있고 멋있다. 무엇보다 건강하다. 지중해의 장수식단부터 독일의 정직하고 검박한 음식, 파리지엥의 얄밉도록 건강한 다이어트 메뉴와 팁도 알차다. 외국살이 하는 사람들의 소울푸드가 되는 간단 한국음식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철저한 경험주의자인 저자는 식단과 다이어트에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거듭해 온 경험을 통해 변화한 ‘식탁의 진화’ 역시 친절하게 공유한다. 좋은 식자재와 디톡스, 건강하고 맛있는 레시피를 기대해도 좋다.
누구에게나 열린 마음으로 손을 내밀어 차리는 이 책갈피 속의 테이블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진다. 때로 쓸쓸함이 서성거리기도 한다. 길을 잃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맘을 정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럭저럭 괜찮은 인생살이, 맛, 사랑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린다.

20여년을 시간이 천천히 맴도는 유럽살이를 하며 사진을 찍고 디자인을 하며 스스로를 ‘라이프 디자이너’라고 소개하는 그녀는 프랑스 노르망디 전원의 집에서 텃밭을 가꾸고 스스로 생산하는 것을 늘려가면서 자연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윤택하게 하는가? 이 질문을 놓치지 않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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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음식은 사랑이다 4
추천사 22
1. 루카 맘 26
서울, 암스테르담, 하이델베르크 그리고 파리
Food is love
눈물 젖은 빵
암스테르담의 집들, 창 너머의 풍경
기대가 망친 초라한 테이블
굿 모닝! 미스터 미스터리
놀이터의 식구들
엄마의 휴식
키즈 밀
청어
가장 슬픈 크리스마스
꼬마 병정들의 식사
하이델베르그-파리
2. 사랑의 테이블 90
떠도는 영혼 앞에서 싱글거리던 이 남자
두 번째 만남
테이블 위의 마스코트 꿀벌
그릇의 쓸모
내 남편 조지는 부드러운 중재자
사랑의 질서
친구 없는 남자
맛의 반전
소울 푸드, 소울 메이트
타르트 한 쪽 같은 인생
타향에서는 시부모가 친정
각자의 자리
허브 향 가득, 작은 행복
Miss you
돈 워리 테이블
우리가 가진 단 한 가지, ‘지금’
칼바도스 밀주 한 잔
타인의 아픔
드러나지 않는 선행을 행하는 자들에게
음식에 깃든 정
you_and_me
3. 삶을 위한 레시피 170
신데렐라의 손맛
닭죽 한 그릇
비효율적인 삶
포르토에서의 추억
여행길에서도 내 집처럼, 내 집밥으로
힘든 계절을 이겨내는 손쉬운 방법들
우리만의 세상
아름다운 남자의 뒷모습
징크스
작은 내 부엌 속 오늘이란 레시피
사랑도 허브처럼
망치와 호두
계절을 먹는 일
행복의 기술
호박잎으로 싼 행복
파스타 위 타이 고추 하나
새로운 장소, 새로운 가슴
숲에서 데려온 버섯 향
장점과 단점은 나란히 한 쌍
집안에 돈이 들어오면 영혼이 나간다
추수감사절
루카 루와 지안 로
어물전의 금발 머리 아가씨
정종 한 잔에 고등어 초절임회
Mr. Mushroom
Hunting
들깻가루 샐러드드레싱
불행도 행복도 쉼표, 온전한 제로 상태
불편함의 혜택
매일의 주문
각자의 명상법
가족의 밥상에는
우연한 발견
내 사랑 장바구니
4. 디자이너의 식탁 288
식탁의 룰
구석기 시대 다이어트
게장 대신 가리비장
따뜻한 염소 치즈와 샐러드
고기 먹는 방법을 바꿔본다면
집에서 만드는 발효 식초
볼로네즈 vs 짜장 소스
어쩌다 레시피, 콩나물 앤초비 크림 파스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봉골레 파스타
집에서 만드는 코티지 치즈와 채소 수프
기나긴 추운 겨울밤, 퐁듀와 삶은 감자
따끈하게 즐기는 노르망디 스타일 요리
상큼한 지중해 스타일 요리
프레시한 매력, 이탈리아 스타일 요리
가리비의 계절
느긋하게, 휴일 브런치
버섯 크림소스를 곁들인 닭 가슴살 커틀릿
설렘으로 차린 식탁
레몬 사랑
김치 못지않은 생강
당근이죠!
시어머니 미셸과 렌틸콩
소라와 마요네즈
두부가 그리워서
Epilogue 요리의 기술보다 요리하는 마음 364

저자 소개 (1명)

저 : 박지원
두 번의 이혼을 겪고 현재 세 번째 남편인 프랑스인과 노르망디에서 전원생활 중이다. 20대 시절, 어머니인 디자이너 김행자와 함께 만든 브랜드 ‘애티튜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지원 박’ 디자이너로 활동하였고, 뉴욕에서도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여 2003년 미국 [보그]의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같은 시기 서울 청담동에 장안의 식도락가들 사이에 맛과 분위기로 유명하던 ‘PARK’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다. 40대에 늦둥이를 낳은 후 모든 커리어를 접고 유럽에 정착하여 글쓰기와 사진 작업 등을 해왔다. 스스로를 ‘Life designer’로 명명하고 세 번의 사... 두 번의 이혼을 겪고 현재 세 번째 남편인 프랑스인과 노르망디에서 전원생활 중이다. 20대 시절, 어머니인 디자이너 김행자와 함께 만든 브랜드 ‘애티튜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지원 박’ 디자이너로 활동하였고, 뉴욕에서도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여 2003년 미국 [보그]의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같은 시기 서울 청담동에 장안의 식도락가들 사이에 맛과 분위기로 유명하던 ‘PARK’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다. 40대에 늦둥이를 낳은 후 모든 커리어를 접고 유럽에 정착하여 글쓰기와 사진 작업 등을 해왔다. 스스로를 ‘Life designer’로 명명하고 세 번의 사진전을 비롯,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가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다. 남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삶 대신 음식으로 사랑을 나누며 자연과 호흡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삶을 추구한다. 작은 부엌에서 이뤄지는 『테이블 위의 사랑』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첫 책을 펴낸다.

출판사 리뷰

“수많은 아픔과 슬픔, 그리움이 그 어떤 말로 완벽히 해결될 수 있을지 나는 다른 답을 찾지 못했다. 그저 애플 타르트를 굽듯이 정말 단순하게 내 맘을 전할 뿐이다.”

세상을 떠돌며 그 어느 곳에서라도 작은 부엌과 테이블을 찾아 둘러앉았다. 한끼의 온기가 주는 희망을 알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음식을 차린 저자의 책갈피 사이사이엔 생활에서 나온 따끈한 레시피와 삶에 대한 철학이 녹아있다. 늘 좋은 일만 일어나지 만은 않는 게 인생의 묘미라 우여곡절 사연도 다반사!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생에 대한 사유를 가득 품은 문장 어느 곳 하나 허투르지 않아 보는 사람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타르트는 구울 때마다 약간씩 맛도 모양도 다르다. 얹은 고명에 따라 당연히 결과도 다르겠지만 오븐 안에서 일어나는 마법에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묘한 그 무엇이 있다.”
-본문에서

새로운 도전이 늘 좋은 결과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저자의 레시피는 생명력이 가득하다. 몇 그람, 몇 스푼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지만 독자에게 각자 입맛에 맞출 자유를 선사한다. 매일 빠짐없이 좋은 식재료를 골라 장을 보고 작은 정원에 초록을 가꾼다.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던 그녀가 이제 매일 시장 바구니를 들고 건강하고 환경에 도움이 될 레시피를 연구하며 자신의 삶을 빼곡히 메우는 라이프 디자이너가 되었다.

“옛날 너희 친할머니는 파스타를 아주 맛있게 하셨지… 생의 반은 아마 부엌에 계셨을 거야. 나의 엄마! 그녀가 부엌에서 조리를 하며 서 계신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단다. 정말 그립구나. 그 음식이… 그리고 그녀의 사랑이.” 이것이면 충분히 아름답다. - 본문에서

맛있고 자극적인 것만 쫒지 않고 더 내추럴하고 건강한 식탁을 소개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그녀의 바램대로 행복하고 건강한 ‘사랑의 식탁’을 많은 독자들이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9건)

포토리뷰 에세이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k**5 | 2022.04.27


 

이 책의 표지와 음식 이야기가 끌려 선택했던 책.
그래서 단순히 여행을 하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일 거라고
표지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음식과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였다.

이 책에서 음식과 본인이 느꼈던 감정들을 굉장히 문학적으로 표현한 글들이
정말 따뜻하고 고요하게 마음에 떨어져 울려왔다.


이 책의 저자는 Jiwon Park 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보그의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로 선정되고,
청담동에서 'PARK' 라는 레스토랑을 열어 청담동 일대 맛집으로 소문이나
영국 디자인 잡지 [Wall Paper City Cuide>] 서울 편에
서울 10대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누가 보아도 이 대단한 이력을 가진 그녀는 한순간 모든 걸 내려놓고,
한 남자의 여자로서 그리고 그 남자의 아이의 엄마로서
유럽으로 이주해 '루카 맘' 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 후에 2번의 이혼을 통해 바뀌게 된 자신의 삶,
그리고 그러한 삶을 걸어오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과감하고 솔직하게 담아 놓은 책이다.

 



 

자녀들이 어느 정도 올바른 판단력을 형성하기까지 식사는 물론이고 중간 간식의 내용과 시간까지 계산이 된 습관을 형성해 가도록 지도하는 것. 그것은 분명히 부모의 몫이고 그 결과도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

어릴 적부터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구분할 줄 알고 스스로 제대로 된 먹거리를 선택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학교 교육, 집안의 가훈 못지않게 중요하며 성장 과정에 꼭 필요한 '삶의 교육'이 아닐까?

해외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저자인 박지원님이

배운 교훈이다. 이러한 교육의 방식이 한국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굉장히 신선하게 읽었던 부분이었다.

음식을 먹는 시간부터 간식을 먹는 시간까지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어떤 음식을 멀리해야 하는지까지

교육하는 유럽 사람들의 교육이 크게 와닿았다.

 


이 책을 잃다 보면 가장 많이 느껴지는 것은

자식을 향한 저자의 사랑과 마음.

아이들과 더불어 사는 삶은 몇 배 더 추우나 몇 배 더 따스하다. 몇 배 더 고달프나 몇 배 더 행복하다. 몇 배 웃고 울어야 하나 그 존재를 두고 한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다.

저자는 요리를 하고 함께 나눠먹는 것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한 책상을 가득 채워주는 것.

그리고 그 음식을 매번 그리워하며 잘 먹지 못할 아이들을 향한 애틋함.

음식은 그녀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다른 사람들과 이어지기 위한 마음이다.

 


 

우리는 결국 죽음이라는 한 가지 결과만을 쥐고 살아가고 있다.

그 누구도 다른 카드를 가질 수 없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지금'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저자는 힘들기도 했던 자신의 삶을 음식으로 치유할 수 있었고,

도 치유받았던 자신의 삶을 굉장히 담백하고 따뜻하게 표현해냈다.

우리는 모두 죽음이라는 삶을 결정지은 채 살아가고 있고,

그렇기에 늘 현재 그리고 지금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야 한다.

현재 맛있는 음식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며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을

느끼며 살아가야겠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다.

계절이 문 앞에 서성이는 소리에 천천히 마음과 몸이 느끼는 변화를 인지하는 것, 마음과 몸이 원하는, 당부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

아는 길은 내 감으로 가본다. 가르쳐주는 대로 시키는 대로 가면 백날을 가도 모른다.

모르고 실수를 하면 힘들게 찾아간 길은 절대로 안 잊는다.

만사에 다 같은 이치다.

 

저자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깨달았던 많은 것들도 공유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힘든 삶을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녀였기에 단단하게 이겨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듦 속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보다는 세상에 이치를 배우며

끊임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매번 요리를 하고,

요리를 대접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많은 위로와 힐링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감사하게 느끼며 살아가는 저자 박지원의 삶 속에서

위로와 힐링 그리고 음식에 대한 다채로운 생각을 보고 싶다면

난 당당하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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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서평/에세이]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라**아 | 2022.04.27


 

사람은 음식 없이는 살아 갈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음식으로 마음을 나눌 수도 있고, 공통의 관심사가 되고, 공통언어가 되기도 한다고 책에서는 이야기 한다.

그리고 엄마가 해주던 엄마의 요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기도 하고, 잊지 못하는 손맛이고, 사랑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나에게 음식 이야기는 늘 사랑이고, 공감되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책의 제목에서부터 저자의 음식 사랑이 느껴진다. 무슨 목적을 가지고 애플 타르트를 굽는게 아닌 그저 내가 좋아서 가벼운 마음에 타르트를 구워 갈께라고 하는 그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스스로도 사랑하는 사람과는 떨어져 살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하는 저자는 낯선 타국에서 살면서, 이혼으로 아이들과도 떨어져 살고 있다. 그런 아픔마저 극복해나가면서 엄마로, 아내로, 요리하는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나가는 저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쓸쓸하게 생일을 보낼 남편의 친구를 초대해 한국 음식을 대접하기도 하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을 응원하기 위한 요리를 하면서 즐거움을 찾는다. 그래서일까? 남편으로부터 집중해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명상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무언가에 푹빠져 할 수 있다는게 부럽기도 하다. 나는 그저 의무감으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일을 그녀는 즐겁게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지도 궁금했다.

내가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읽어 나간 책 안에서는 음식에 대한 그녀의 생각이 곳곳에 숨어 있었기에 책을 통해 간접적인 맛의 경험과 여행을 했음에도 만족스러웠다.

비주얼 강렬한 음식보다는 반전매력있는 음식처럼 사람 또한 그런 사람을 좋아하며. 음식의 힘을 믿는 그녀. 그런 음식을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느꼈다. 마지 못해서가 아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 하는게 자신에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나는 그걸 몰랐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언제든지 요리를 해줄 수 있다는 것. 식탁 앞에 온가족이 모여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행복이라는 것을.. 오늘부터는 각종 걱정과 불안은 내려두고 지금 눈 앞의 음식과 시간을 온전하게 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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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굿**프 | 2022.04.25


 

제목만 보고 무조건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리고 읽어본 소감을 아주 간략하게 표현한다면 "맛있고 예쁘면서도 소박한 책" !!!

미국판 보그의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 로 선정, 청담동의 유명 레스토랑 오너로 활약한 저자의 약력만 본다면 굉장히 화려하고 왠지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책 속의 저자의 이미지는 무척이나 소박하고, 따스한 문체는 이 책의 분위기를 굉장히 편안하게 만든다.

(디자이너로서의 이미지가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책에서 보여지는 모습과는 또 다르게, 완전 커리어우먼의 세련된 도시녀의 분위기이다. 사람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이렇듯 이미지가 바뀔 수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책 속의, 화장기 하나 없고 흐트러진 머리에 햇볕에 탄 수수한저자의 모습도 참 좋다.)

 

두 번의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고 지금은 프랑스인 남편과 노르망디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자는, 네덜란드,독일에 이어 프랑스에 정착해 오기까지 외국생활 10여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이 책에 담고 있다.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하면서 두 아들과도 떨어져 지내고 간간히 만날 수 밖에 없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곁에는 그녀를 이해해주는 남편과, 자상하신 시부모님이 계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쿠킹, 디자인, 글쓰기를 너무도 사랑하는 저자의 이 에세이에는 맛있는 이야기와 외국생활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가득하다.

외로운 외국생활에서 가장 힘든 한국음식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그녀만의 한국요리도 선보이고, 프랑스인 시부모님을 비롯한 프랑스인들, 더 넓게는 유럽인들의 생활방식을 통해 배워야 할 점들도 이야기한다.

출산을 앞두고 한국에서 바쁘게 활동하시는 친정엄마가 두달여 동안 암스테르담 딸의 집에 머물면서 느끼게 되는 생각들 - 내가 없어도 회사도, 세상도 잘만 굴러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는데 중요한 것은 일도, 돈도, 명예도 아니라 하루하루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 - 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사실임에도, 특히나 일중독에 걸린 한국사람들은 간과하기 쉽다.

 

요리와 음식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 않아서 더 좋았던 책 !

이렇게 외국생활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주변인들의 이야기, 그 곳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담은 에세이를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이 내게는 그런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책 제목으로 출판사 대표님이 지금의 이 제목을 제안했을 때, 저자는 처음에는 딱히 호의적이진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책 제목 정말 잘 지으셨어요....

 



 

[ 몽스북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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