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05일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완전히 달라질 경험의 가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다시 여행하는 시대, 가장 최신의 변화를 읽다!”
워케이션부터 랜선 투어, 우주관광, 에코 투어리즘까지
새로워진 여행의 판을 이해하기 위한 모든 것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난 일본인 소녀는 "장소를 바뀔 때마다 경치도 문화도 바뀌는데, 왜 호텔은 죄다 똑같이 생겼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그리고 불과 6년 후, 그녀는 코로나19 사태로 초토화된 일본의 호텔과 여행 업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성화시키며 일본의 여행 혁신가로 우뚝 섰다.
이것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5개의 호텔을 세우고 호텔 회사 L&G 글로벌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CEO로 거듭난 류자키 쇼코의 이야기다.
여행이라는 것은 하나의 업계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이다. 여행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 책은 여행 트렌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광객들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서 국내여행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로컬 여행 플랫폼이 떠올랐고, 여행 소비의 주축으로는 핫플에서의 인증샷을 찍으러 다니는 MZ세대가 떠올랐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민하고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하게 말해보자) 줌으로 랜선 여행을 떠나거나, 휴양지를 업무공간으로 옮기는 워케이션 등 새로운 것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의 여행 스타트업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메타버스 NFT,인공지능.판테크 등 첨단기술과 함께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
저자 김다영은 여행 트렌드 연구소 ‘히치하이커’ 대표이며, 전 세계를 돌며 여행 산업의 변화를 탐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여행을 전망하는 일을 한다.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를 통해 매주 글로벌 여행 업계의 최신 동향을 전달한다. 저서로는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등이 있다.
많은 트렌드 중에서도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해 좀 더 말해보자면, 일단 '제로 웨이스트 여행', '에코 리조트', '저탄소 여행', '기차 여행(느린 여행)'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여행은 환경에 좋지 못하다. 비행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들로 전세계는 친환경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분위기였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기후 위기 상황이니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는 세대를 불문하고 효과적이지 못했다. 항공 여행이 세계 탄소 배출의 8%를 차지한다는 경고가 언론사를 통해 연일 전해져도,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항공 여행은 수치스러운 것'이라며 질타해도 한국인의 항공 소비는 코로나19 사태 직전까지 증가세만을 거듭해왔던 것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영국의 에너지 정보 회사 Save on Energy가 선정한 '의류 재활용이 활발한 유럽 국가'의 1위는 어디일까? 바로 아일랜드이다. 현지인의 일상 속에는 재활용과 빈티지 패션 소비가 보편화되어 있고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수도 더블린에는 친환경 호텔도 여럿 있다고 한다. 이베아 가든 호텔은 건물 아래 50m 지하에 흐르는 강에서 모든 전력을 공급받는 에코 호텔이고, 깁슨 호텔은 아일랜드 최초로 BREEAM인증을 받은 호텔이다. BREEAM은 에너지, 폐기물, 오염, 재로 등 아홉 가지 기준으로 평가하는 영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이다. 이처럼 아일랜드 빈티지 숍에서 쇼핑을 즐기고 에코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여행에 동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호텔과 분위기가 생겨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기차여행, 즉 느린여행에 대해 말해보자면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크다 비행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기차 여행을 촉진시키려면 적어도 그 탑승 비용이 항공료보다 저렴해져야만 한다. 친환경 관련 시민 의식 수준이 높은 독일에서도 2019년에 철도로 육로 이동을 한 사람은 650만 명으로, 항공으로 이동한 1억 1,000만 명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그렇지만 요즘 느린 여행이 떠오르고 있긴 하다. 이러한 여행은 현지 교통수단이나 환경친화적인 장소 등을 조사해서 계획을 짜야 하기에 진입 장벽이 높다. 이에 따라 비행항공의 느린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여행 비지니스 모델들이 하나둘 탄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코로나19가 좀 풀려서 국내외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될까. 코로나19 전과 코로나19가 심각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