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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성윤석 저/최갑수 사진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4일 한줄평 총점 0.0 (1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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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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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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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기자, 공무원, 바이오벤처 기업인, 묘지관리인, 부두 노동자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성윤석 시인
그가 물 위에 쓴 시 같은 산문집!


성윤석, 그는 타고난 시인이다. 그의 시와 산문을 읽으면, 오직 그만이 생각할 수 있고 오직 그만이 쓸 수 있는 문장 속으로 깊이 빨려든다. 그만큼 서정의 순도가 높다. 이번 산문집에는 여행작가이자 사진작가인 최갑수 시인의 사진이 더해져 있어서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이번 책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는 그가 기자, 공무원, 바이오벤처 기업인, 묘지관리인, 부두 노동자로 살면서, 생의 밑바닥에서 건져 올린 시인의 깊은 사유가 담겨있는 첫 산문집이다. 그는 부두 노동자로 살면서 쓴 시집 『멍게』(문학과 지성사)의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1부 바닷가 우체국

내게 아름다운 사람은 10 / 무화과 12 / 계곡에서 물을 만나다 13 / 스물 14
청사포 16 / 유리 17 / 떨켜 20 / 금 21 / 홍어 22 / 폐광 24 / 가을밤 25 / 생각 28
목련 29 / 260자 31 / 눈사람 34 / 물금역 35 / 빈관 37 /사람 38

2부 산다는 것과 쓴다는 것

쓴다는 일 42 / 태엽 43 / 나비 46 / 나비장 47 / 냉동창고 49 /굴비 50 / 마두금 51
진눈깨비 54 / 비바람 56 / 땅 57 / 흑백 59 / 귤과 밀감 61 / ? 62 / 한사람 63
( 65 / ( ) 68 / 대나무 70 / 사막 72

3부 삶이란 딜레마

아침 74/ 순환 75 / 유리창 77 / 커피 찌꺼기 80 / 무연고 묘지 84 / 극장 88
코스모스 89 / 조기1 92 / 조기2 94 / 얼음 96 / 공포 98 / 호중구 101 / 예술가 103
삑사리 105 / 빛과 빚 107 / 나무와 숲 108 / 가을 110

4부 존재의 결핍

약속 112 / 사월에 사는 것들 114 / 흰 개 115 / 여름 천변 118 /말을 어떻게 찾지 119 / 곡우 122 / 슈퍼문 123 / 눈사람 모양의 행성 125 / 윤슬 126 /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128 / 비 냄새 130 / 주식회사 132 / 유월 133
고래 136 / 존재 138 / 가난 139

5부 시인과 화학자

메타세쿼이아 142 / 체 게바라가 쓴 시 146 / 파산의 유래 150 / 돈키호테형 인간152 / 유리에 쓴 글 155 / 1cm 158 / 해안선 160 / 달팽이 집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162 / Pt 163 / C 165 / W 166 / F 167 / Kr 168 / H 170 / Ga 171 / Ti 173 / 멘델레예프 174 / 새우 175 /거미 176

6부 울고 있는 사람에게

가을 아침 하늘 180 / 우산 181 / 법원 앞 183 / 칼과 언어 184 / 자연 186 / 모르는 개 산책 187 / 봄밤은 어렵다 188 / 바다 폐선 봄 190 / 내가 한 말과 하지 않은 말 191/ 발문 194 / 고막 198 / 13월 1일 199 /울고 있는 사람에게 200 /고체와 액체 202

저자 소개 (2명)

저 : 성윤석
서울과 수도권에서 석유를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것들을 식물 기름으로 바꾸는 열경화성 식물 수지 벤처기업을 하다가 망했다. 그 후 지방 어시장에서 오토바이를 3년 반 탔다. 지금은 창원에서 작은 자영업을 하고 있다. 기자, 공무원, 벤처기업 대표, 묘지관리인, 부두 노동자 등을 전전했다.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고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문학과지성사) 『공중묘지』(민음사) 『멍게』(문학과지성사) 『밤의 화학식』(문예중앙) 『2170년 12월 23일』(문학과 지성사) 등 다섯 권을 펴냈으며, 장편 동화 『연탄도둑』(생각하는 창)을 쓰기도 ... 서울과 수도권에서 석유를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것들을 식물 기름으로 바꾸는 열경화성 식물 수지 벤처기업을 하다가 망했다. 그 후 지방 어시장에서 오토바이를 3년 반 탔다. 지금은 창원에서 작은 자영업을 하고 있다. 기자, 공무원, 벤처기업 대표, 묘지관리인, 부두 노동자 등을 전전했다.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고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문학과지성사) 『공중묘지』(민음사) 『멍게』(문학과지성사) 『밤의 화학식』(문예중앙) 『2170년 12월 23일』(문학과 지성사) 등 다섯 권을 펴냈으며, 장편 동화 『연탄도둑』(생각하는 창)을 쓰기도 했다. 박영근 작품상, 사이펀 문학상, 김만중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사진 : 최갑수
작가이자 프리 워커.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 작가다. 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여행을 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여행보다 우리의 인생을 더 기쁘게 하고 사랑을 더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그는, 그래서 여행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번 생이 다행스럽고 행복하다고 여긴다. 20년 동안 여행기자와 여행작가로 일하며 [조선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론리 플래닛], [더 트래블러], [트래비] 등 신문과 잡지에 여행 칼럼을 썼다. 지금도 각종 매체에 활발히 기... 작가이자 프리 워커.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 작가다. 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여행을 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여행보다 우리의 인생을 더 기쁘게 하고 사랑을 더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그는, 그래서 여행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번 생이 다행스럽고 행복하다고 여긴다. 20년 동안 여행기자와 여행작가로 일하며 [조선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론리 플래닛], [더 트래블러], [트래비] 등 신문과 잡지에 여행 칼럼을 썼다. 지금도 각종 매체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여행을 하며 많은 책을 썼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밤의 공항에서』,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의 에세이를 펴냈다. 모두 여행에 관한 혹은 생에 관한 책들이다. 국내 여행에 관한 책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여행지 50곳을 소개한 『하루 여행 하루 더 여행』이 있다. 『문학동네』 에 시 「밀물여인숙」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시집으로 『단 한 번의 여행』을 펴냈다.
일과 삶을 성장시키는 에세이'라는 주제로 뉴스레터 [얼론 앤 어라운드alone&around]를 발행하고 있다. 유튜브, 뉴스레터 서비스, 인플루언서 에이전시, 출판사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며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하고 있다.
사진전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2015)와 ‘밤의 공항에서’(2019)를 열었다. 여행자들이 지나간 후의 풍경을 담아낸 그의 사진은 꿈처럼 몽환적이고 안개처럼 낭만적이다.

출판사 리뷰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기자, 공무원, 바이오벤처 기업인, 묘지관리인, 부두 노동자

생의 밑바닥에서 건져 올린
성윤석 시인의 사유 깊은 산문!


그는 시인이자 준(準) 화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그가 화학을 공부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그는 국문과를 나와 시인이 되었고, 기자와 공무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섬유사업을 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서울에 바이오 화학 벤처를 차렸지만, 생각과는 달리 사업이 풀리지 않았다.

그는 벤처 실패 후 2005년 용미리 서울시립묘지 관리인으로 들어갔다. 무연묘와 허무 속에서도 계속 수지(樹脂)만을 생각했다. 3년 뒤 사업을 재개하여 실험실을 차리고 밤새워 불꽃과 싸웠지만, 수십억 원의 손실을 보고 쫄딱 망하고 말았다.

그 후 마산어시장에서 부두 노동자로 살면서 생계를 이었다. 삶은 비록 힘들었지만, 그는 결코, 시와 글쓰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 속에서도 얻는 것이 있었다. 타인들은 결코, 쓸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시적 세계의 형성이다. 그 시집이 바로 《멍게》(문학과지성사)와 《밤의 화학식》(문예중앙)이다.

이번 산문집은 그런 그가 ‘비 오고 눈 내리는 날과 햇빛 찬란한 아침, 달밤 등 많은 날씨 속에 겹쳐져 있었던 어떤 순간’들을 기록한 것들이다.

그는 이 산문집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열여덟 살에 출세보다는 가난한 시인이 되고 싶었고, 스물다섯에 시인이 된 후 서른 하나에 첫 시집을 냈다. 시집을 내 뒤엔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사업을 했다. 한동안 시도 버렸다. 사업하다가 부도를 맞은 후 다시 시를 썼다. 이번 산문집은 시집에 담지 못한 글들이다. 늘 혼자 있다가, 사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들이 여기에 온전히 담겨있다. 사람, 사람보다 더 좋은 문장은 이 세상에 없다.”

종이책 회원 리뷰 (14건)

성윤석 산문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따***이 | 2022.01.21

서울과 수도권에서 석유를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것들을 식물 기름으로 바꾸는 열경화성 식품 수지 벤처 기업을 하다가 망했다는 기자, 공무원, 바이오벤처기업인, 묘지관리인, 부두 노동자 출신의 시인 성윤석의 산문집은 여러번 읽어도 산문집이 아니고 산문시다. 역시 시인의 감성은 산문도 시로 승화시키는 것 같다. 

 

'슬픔을 받아 주머니에 찔러 넣지 않으면, 거리를 걸어 나갈 수 없는 나이가 바로 스물이었다.'

 

* 태엽

회사 부도를 내고 수도권 아파트와 사무실 창고 지방의 토지를 다 날려 먹고 지방으로 이사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세상을 등지고 돌아누워만 있을 때 하루는 등 뒤에서 끼리릭 끼릭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등에는 아무것도 닿지 않았다. 나는 곧 아내가 일 마치고 돌아와 내 등 뒤에서 손가락으로 태엽 감는 시늉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끼리릭 끼릭 아내의 입술 사이로 태엽 소리가 계속 났다. 

나는 곧 다시 일어나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갔다.

 

문득 실의에 빠진 남편의 등 뒤에서 태엽을 감고 있는 시인의 아내가 궁금해진다.

 

시인은 소설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가 남긴 말들을 상기하곤 했는데,

마치 시인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 같다. 

"불가능한 꿈을 꾸고, 불가능한 적과 싸우는 것, 용기가 없는 곳으로 달려가고, 닿을 수 없는 별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 나의 운명이다."

"슬픔은 짐승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것이지만,

인간이 슬픔을 너무 많이 느낀다면 그는 짐승이 된다."

 

부두노동자 시인의 눈으로 본 세상 풍경.

'명태  65kg은 4cm, 23kg은 5cm  그것이 오늘 내가 해야 할 마지막 작업이었다.  병원이든 요양원이든 교도소든 마찬가지였다. 환자들과 죄수들은 4cm,  직원들은 5cm짜리 명태 토막을 준다는 거다. 1cm가 뭐라고 차별을 두었을까. 참 이 나라는.'

 

* 모르는 개 산책

모르는 동네 강아지와 산책을 한다. 나는 입마개를 하고 개는 혀를 날름거리며 주위를 빙빙 돈다. 그동안 나는 쉴 새 없이 무언가를 물며 살았나 보다. 신이 입마개를 씌우고 나를 데리고 다닌다. 

 

사람, 사람보다 더 좋은 문장은 이 세상에 없다고 말하는 시인은,

'가을밤 나뭇가지들의 그림자들이 바람을 따라 대지의 한 귀퉁이 처마 밑 마당을 쓸고 있는 모양이 꼭 멀리 있는 어떤 이가 지금 막 편지를 썼고 다시 쓴 글들을 마구 지우고 있는 것 같았다. 

글이란 것도 대부분 이런 심경으로 쓸 것이었다. '

 

창원에서 작은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시인과 시인의 아내가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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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강* | 2022.01.20

 한 때 꿈이 시인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문과를 다니며 교지편집부라던가 도서부라던가 완전히 문과의 삶을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에 가서는 컴퓨터를 배우고 개발을 배우고 개발자가 되고... 어느 순간부터 글과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성윤석 시인님의 특이한 이력들이 제목만으로 여러가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일 수도 사업의 실패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당신은 아버지와 멀어진 문학과 잊힌 꿈...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서명은 참 좋네요.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산문집이지만 시인의 책 처럼 시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일과 회사 일상 때문에 멀어졌던 문학성과 가까워지는 기분이 퍽 좋았습니다. 한 장 한 장 빽빽한 글자와 눈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흑백의 사진 함축적이고 멋진 시와 같은 문장들 출퇴근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주고 계절의 흐름... 자연의 모습을 책을 통해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감성적이고 자연스러운 이 책을 읽으면서 삶과 자연을 느끼고 시인님의 이력은 책의 내용에 대한 상상력의 폭을 넓혀주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시인님의 이력을 함께 생각한다면 책의 내용에 더 공감하고 더 많은 상상을 하기 쉬워지는것 같습니다.

 꼭 운율을 따지지 않더라도 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문집이라고 하지만 시집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담담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정겨우면서도 친근한 글을 읽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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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가* | 2022.01.19

[리뷰]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 성윤석, 최갑수 / 쌤앤파커스

 

기자, 공무원, 바이오벤처기업인, 묘지관리인, 부두 노동자... 등 등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성윤석 시인, 그가 물 위에 쓴 시 같은 산문!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도서는 #성윤석 #최갑수 님께서  출판사 #쌤앤파커스  를 통해

출간하신 #당신은나로부터떠난그곳에잘도착했을까 입니다. 

먼저 글을 쓰신 성윤석 작가님은 기자, 공무원, 벤처기업 대표, 묘지관리인, 부두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근무를 하셨던 이력이 있으시더라구요.

거기다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행기자와 여행작가로 근무하셨던 최갑수 작가님의

사진이 함께 담겨 있는 책입니다. 

 

"흩어져 있던 문장들을 묶었다. 비 오고 눈 내리는 날과 햇빛 찬란한 아침, 달밤 등

많은 날씨 속에 겹쳐져 있었던 어떤 순간들을 기록한 것들이다. 책 속에 든 문장들의

재료들을 생각하면 어떤 땐 얼굴이 홧홧거리고 부끄럽다.   

....

이번 산문집은 시집에 담지 못한 글들이다. 늘 혼자 있다가, 사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들이 여기에 온전히 담겨 있다.

사람, 사람보다 더 좋은 문장은 이 세상에 없다." 

 

"유리는 작은 충격에도 꺠지기 십상이다. 유리는 모래에서 얻지만, 전혀 다른 물성을 갖는다. 

...

유리는 지금도 나를 통과해내고 벽인 듯, 벽 아닌 듯 서 있다.

파산했을 때 겨우 얻은 내 마음은 콘크리트 벽을 버리고 마치 유리처럼 풍경을 소화하며

서 있는 것이었다. 보낼 것은 보내고 막을 것은 막기로 결심했는데 제법 견딜 만했다.

가끔은 유리로 서 있어 보자."

 

저는 평소 산문집을 찾아 읽는 성향의 사람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산문 속 단어들에는

많은 생각을 해서 그 의미를 해석하게 만드는데, 저는 생각이 많을 때 생각정리를 하기 위해

책을 찾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사실 책을 읽은 동안에는 그래도 차분하게 책에만 

빠져 책 속에 적힌 문장 그대로 읽고 해석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도서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을 지니셨던 경험이 있는 작가님의 작품인만큼,

더 다양한 소재로 우리의 삶이 담겨 있었어요. 처음에는 도서의 제목과 내용이 연결이 

잘 안되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 작품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우리들의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보통의 날들이 그려져 있어서

함께 공감하면서 작품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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