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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의 건축

콘크리트에서 목재로

배기철,이도형 | 청아출판사 | 2022년 9월 1일 한줄평 총점 0.0 (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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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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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木의 건축』은 오늘날 도시 건축이 지향해야 할 환경친화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목조 건축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후 변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대의 콘크리트 건축으로 야기되는 여러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목조 건축을 고민해야 한다. 그 어떤 재료보다 안전하고 튼튼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재료가 될 수 있는 목재와 목조 건축이 왜 주목받는지 알아본다.

목차

글머리에

콘크리트, 무엇이 문제인가

ㆍ도시에 대한 생각
‘아파트 공화국’의 교훈 | 끝없는 도시 확산 | 또 다른 아파트, 주택 단지
ㆍ건축에 대한 생각
공간 사유화의 욕망 | 30년도 못 쓰는 우리의 집 | 두 명의 일본 건축가
ㆍ재료에 대한 생각
가짜와 진짜 | Brick, what do you want be? | 250,000,000 vs. 50
ㆍ교육과 실무에 대한 생각
구축이 존재하지 않는 교육 | 건축가의 원죄와 윤리

나무에 관한 잘못된 생각

ㆍ나무는 불에 약하다
숭례문 화재와 9.11 테러 | 자기 소화 능력의 목재 | 내화 피복, 무엇이 다른가
ㆍ좋은 나무가 없다
산림녹화 70년 | 노령화되고 있는 우리 산림
ㆍ나무를 베면서 탄소 감축하기
올바른 나무 심기와 베기 | 나무도 유년기와 노년기가 있다
ㆍ목조 건축에 대한 편견
나무는 내구성이 없다 | 목조 건축은 약하다 | 나무만 사용해야 한다 | 신한옥의 환상
도시 목조 건축의 출현
ㆍ목재 문화의 부활
우리의 자산, 목재와 주거 | 지산지소의 건축 | 전통 구법의 현대화
ㆍ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친환경 건축
나무의 친환경성 | 바이센호프 주거 단지와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 | 자연을 존중하는 건축, 자연 도시 재생
ㆍ도시 건축의 방향성
쿠리치바와 보고타 | 기후 변화 시대의 도시 | 친환경 도시의 도시 목조 건축
ㆍ도시 목조 건축의 새로운 시각
木의 미학 | Low Tech, High Concept | 새로운 관점, 도시 목조 건축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호호 빈

도시 목조 건축의 전개

ㆍ현대 목조 건축의 세계적 동향
고층화되고 있는 목조 건축 | 진화하는 매스 팀버 | 나무로 80층, 가능하다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스타튜하우스
ㆍ고층 목조 건축의 구조 시스템
현대 목조 건축의 구조 방식 | CLT의 시작, 스타튜하우스 | 고층 목조 건축의 선언, 브록 커먼스 | 브레이스와 모듈러의 결합, 트리트 | 횡력 디자인, 그 밖의 사례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미에스토르네
ㆍ설계의 시작, 어떻게 얼마나 노출할 것인가
나무의 순수성, 아머발트 호텔 | 비노출, 엔캡슐레이션 | 노출 및 부분 엔캡슐레이션, 한그린 목조관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한그린 목조관
ㆍ건축과 설비의 통합 시스템
설비 계획 | 시스템으로서의 건축, 엘시티 원 | 쇼케이스 프로젝트, 목재혁신디자인센터 | 소중한 경험, 산림생명자원연구소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엘시티 원
ㆍ고층 목조 건축의 구조적 특징
비등방성 목재 | 목재 수축과 누적 효과 | 목조 건축의 연성과 접합부 디자인 | 고층 목조 건축의 설계 고려 사항
ㆍ외피 디자인과 환경 성능
외피 디자인이란? | 외피 디자인 시스템 | 기밀과 통기 | 레인스크린과 열교 | 목재의 차음성과 층간 소음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소

미래 건축과 도시 목조화

ㆍ목조 건축의 프리패브리케이션
미래를 위한 패널라이징 | 다양한 이름의 프리패브리케이션 | 프리패브의 실패와 가능성
[국내외 주요 목조 건축물 정보] 브록 커먼스
ㆍ4차 산업 혁명과 목조 건축의 미래
BIM과 가상 시공 | CNC, BIM 그리고 IPD | 새로운 미, 프리패브리케이션

글을 마치며

참고 문헌
사진 판권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배기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시작으로 중앙대 대학원 건축미술학과 일리노이 공과대학(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건축 설계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우설계와 NWS Architects(시카고), Ellerbe Becket, RTKL 등에서 실 무를 수련하였고, 현재는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ids)를 운영하면서 목재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울산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건축설계와 디자인 이론을 강의한 바 있고, WCTE2016(Vienna), woodrise2019(Quebec) 등 국제 목조건축 컨퍼런스의 강연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시작으로 중앙대 대학원 건축미술학과 일리노이 공과대학(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건축 설계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우설계와 NWS Architects(시카고), Ellerbe Becket, RTKL 등에서 실 무를 수련하였고, 현재는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ids)를 운영하면서 목재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울산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건축설계와 디자인 이론을 강의한 바 있고, WCTE2016(Vienna), woodrise2019(Quebec) 등 국제 목조건축 컨퍼런스의 강연자로 활동하였다. 대표작으로는 국립 산림과학원 생명자원연구부 종합연구동, 운중동 주택, 강원도아동자립센터, 한그린목조관 등이 있다. 현재 충남대학교 환경소재공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木디자인 혁신 연구소 아이그래이프에서 연구와 디자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함께 쓴 책 『여러 생각 하나의 집』, 『木의 건축』 등이 있다.
저 : 이도형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을 시작하고 이듬해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에 합류해 설계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현재는 아이.디.에스의 대표 건축사이며, 산림청 목조 건축 서비스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프로젝트로 제주 로드랜드 골프 & 빌리지, 수원 산림생명자원연구소 종합연구동, 용인 패블크릭 주택단지, 영주 한그린 목조관, 제천 스타필드 골프연습장 등이 있으며, ‘국산 CLT를 적용한 중고층 건축물 구조 시스템 개발’, ‘구조용 집성 재활용 목조 모듈러 유닛박스 및 주동 설계’ 등 다수의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木의 ...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을 시작하고 이듬해 ㈜건축사사무소 아이.디.에스에 합류해 설계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현재는 아이.디.에스의 대표 건축사이며, 산림청 목조 건축 서비스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프로젝트로 제주 로드랜드 골프 & 빌리지, 수원 산림생명자원연구소 종합연구동, 용인 패블크릭 주택단지, 영주 한그린 목조관, 제천 스타필드 골프연습장 등이 있으며, ‘국산 CLT를 적용한 중고층 건축물 구조 시스템 개발’, ‘구조용 집성 재활용 목조 모듈러 유닛박스 및 주동 설계’ 등 다수의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木의 건축』을 함께 썼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왜 나무로 건축해야 하는가?

콘크리트를 대신할 21세기의 재료, 나무

우리는 여러모로 나무를 오해하고 있다. 나무는 불에 약하다, 건축에 적합한 나무가 없다, 나무를 함부로 베면 안 된다, 목조 건축은 약하다 등등 나무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편견도 참으로 다양하다. 우리는 또한 콘크리트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있다. 튼튼해서 쉽게 망가지지 않고, 관리하기 쉬우며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오해와 편견들은 과연 합당할까?
콘크리트 건축의 대명사인 아파트의 수명은 40년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에도 균열이 생기고, 지진 같은 자연재해에도 약하다. 우리 생각만큼 콘크리트의 내구성은 뛰어나지 않으며, 따라서 오래 쓰기도 쉽지 않다. 반면 나무는 어떨까? 화염에 노출된 철골은 재사용할 수 없지만 목재는 재사용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보다 지진에 더 강한 재료도 목재다. 우리나라 부석사나 일본 호류지 같은 오래된 목조 건축물은 아직도 건재하게 그 자리에 서 있다. 그뿐만 아니다. 우리 국토는 65% 이상이 산림이며, 그중 69%가 벌채 대상인 나무다. 이 나무들은 굵지 않고 키도 크지 않지만, 대신 이들을 건축 자재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즉 우리에게는 사용할 수 있는 나무들이 이렇게나 풍부하다. 또한 콘크리트의 사용은 곧 한정된 자원의 소비를 의미한다. 하지만 목재는 ‘나무-목재-목조 건축’이라는 생애 주기에 따라 탄소를 저장하며 자연 생태계의 순환 체계를 만든다. 즉 적절하게 베고 새로 조림하는 것, 벤 나무를 이용해 건축하는 것은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맞서는 합리적인 방법이다.
우리에게 왜 목조 건축이 필요한지는 역사와 지역 환경의 특성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옥, 사찰을 위시한 우리나라 목조 건축에는 자연을 대하는 겸손한 자세, 자연과의 조화뿐만 아니라 개성까지 담겨 있다. 획일화된 현대 건축이 회복해야 할 가치가 전통 목재 문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환경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문제없고 현대 사회에 필요한 고층 건물까지 지을 수 있다면, 더구나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지역 환경에 더 적합하고 합리적이라면, 우리가 목재를 쓰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오늘날 나무를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가 추구하는 환경 윤리에 걸맞은 일이다.

천연 재료에서 미래 첨단 재료로

이 책은 목조 건축에 관심 있는 대중과 목조 건축을 하고 싶은 건축가 지망생, 전문 시공자 모두를 위한 책이다. 〈콘크리트, 무엇이 문제인가〉, 〈나무에 관한 잘못된 생각〉, 〈도시 목조 건축의 출현〉 등 전반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뒤덮은 콘크리트 문화의 산물 아파트와 그로써 만들어진 도시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왜 우리가 앞으로 목재에 주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의 모습은 결국 경제적 이익에 매몰돼 획일화된 주거 문화를 갖게 된 우리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다. 그리하여 다양성을 잃은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후 변화에 맞서 친환경 도시와 건축을 만들기 위한 ‘도시 목조화’를 이야기한다. 〈도시 목조 건축의 전개〉와 〈미래 건축과 도시 목조화〉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캐나다와 유럽 등 목조 건축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한 고층 목조 건축과 시공 방법, 특히 프리패브리케이션과 모듈러 공법을 자세히 알아보고, 세계 건설 시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도시 고층 목조 건축 동향을 파악한다. 이와 함께 두 저자는 국내 목조 건축을 선도한 건축물인 4층 산림생명자원연구소, 5층 한그린 목조관을 건축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책 곳곳에 소개하며, 국내 목조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오늘날 우리가 왜 나무로 건축을 해야 하는지 저자들은 일관되게 주장한다. 정밀한 사전 가공을 통한 공사 기간의 단축과 비용 절감, 이로 인한 건축 폐기물 및 안전사고, 민원 등의 감소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목재와 목조 건축이라고 이야기한다. 디지털 기술과 만난 목재는 다가올 미래, 친환경 재료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4건)

포토리뷰 건축에서 고려해야 모든 것들에 대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돈*이 | 2021.07.21

다함께 20억 아파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한 형국이지만, 각자 로망으로 가지고 있는 삶의 터전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정말 강남 한가운데 떡하니 있는 50억이 될 30억짜리 아파트에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살고 싶은 집"이라고 하면 다양한 형태의 집을 묘사한다. 관리가 편리한 아파트일수도 있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전원주택일수도 있고, 한국의 미를 살린 한옥일수도 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어떤 아파트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하다. 양적 개발에 급급했던 과거처럼, 도시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질적 논의는 없다. 미래 환경에 맞는 '도시 삶'에 관한 고민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안전성과 효용을 이유로, 콘크리트와 철근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야기 한다. 나무로 지어진 집은 로망이지만 단점으로 화재의 위험성을 언급한다. 불이 나면 내부가 손 쓸 수 없을만큼 손상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목재로 된 집에 대해서는, 구조가 내려앉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저자는 그런 목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풀어보고자 이 책을 쓴다고 밝힌다.

 

 

예를 들어 화재의 경우, 철근은 높은 온도에서 녹아 휘어버리기 때문에 그 역시 붕괴의 위험이 있다. 반면 목재는 겉이 어느정도 타들어가 숯이 되면 내부는 오히려 보호되어 골격이 유지되는 시간이 더 길다고 한다. 화재의 위험에서 벗어나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긴 것은 의외로 목재 건물인 것이다.

 

잘 건조된 목재는 변형이 적고 짜임에 따라 높은 건물도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목재 고층 빌딩을 자유로운 디자인으로 건설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주거공간이 아파트 위주이기 때문에 목재라고 하면 인테리어 적인 면에서 활용하여 외부로 들어나게 하는 설계가 대부분이다.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외국의 사례를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잘 꾸며진 콘크리트 건물처럼 보이는 건축물도 있었다.

 

목재를 철근처럼 구조재로 사용하고 단열재와 불활성 마감재를 사용하면 철근 콘크리트 건물 못지 않게 튼튼하면서도, 철거 시에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등 다방면으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소재로서의 목재의 특징 외에도 인간에게 건축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건축가가 고심해야 할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에서 목재는, 좋은 건축을 위해 여러사항을 고려하다보면 귀결되는 좋은 소재의 하나이며, 그런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함에 안타까워 한다. 콘크리트와 철근만이 건물의 재료로 못 박혀, 구조와 설계를 그것을 기준으로 발전시켜 온 탓에, 목재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능성이 상실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잦은 전쟁과 침략으로 목조건물이 유실되고 전문가들이 납치 되어 기술이 전수되지 못 한 탓도 적지는 않다.

 

 

 

나무의 친환경성 또한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캐나다 목재 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살펴보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목조 건축의 온실가스 및 대기 오염에 대한 지수는 콘크리트 건축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며, 건설 폐기물도 확실히 적다. 특히 목구조 선진국에서는 조립 과정부터 폐기할 때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체를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목조 건축의 건설 폐기물은 시간이 갈수록 더 큰 차이로 줄어들 것이다.

 

 

나무로 건축을 하게 되면 부분적으로 간편하게 수리가 가능하며 4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콘크리트 아파트보다 수명이 더 길다고 한다. 천년 넘은 목재 유적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소재도 한정된 자원이 아니라 끊임없이 길러낼 수 있고, 철거한 건물에서 나온 구조목도 대부분 재활용 가능하다고 하니, 환경이나 건축 비용 면에서 목재란 참으로 우수한 소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목조 건축에 대해 전문적인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비전공자가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깊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건축에 관심이 있고 목재 건축물이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건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소재로서의 목재의 특성만이 아니라 목조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담고 있으며, 아울러 사람이 지향해야 할 건축의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집이 거주자의 생활 모습보다는 얼마나 가치가 상승할 것이냐가 중점이 되어 투자의 대상으로서만 존재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25평 같은 32평짜리 아파트도 청약만 되면 몇 천만원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통장이 몰려든다. 정말 그 집에서의 자신의 삶의 모습을 그려보고 매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 오로지 입지와 브랜드만이 전부가 된 듯한 세상에 본디 건축이란 무엇인지, 건물의 설계에서부터 폐기까지 고려해야 할 모든 것에 대해 담담히 알려준다.

 

 

어떤 소재를 사용하여 어떤 곳에서 어떤 형태의 공간에서 생활 할 것인가, 그리고 그 건물이 남기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려가 의도적으로 필요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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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의건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k********1 | 2021.07.20

 

#1

 

평소 인테리어나 건축물의 사진을 보는걸 좋아한다. 잘 정돈되고 꾸며진 집에 살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 때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전공분야들이 그렇듯, 전공자가 아닌 내가 접하기에 건축이라는 분야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최근 미디어에 자주 출연하시는 유현준 교수의 인터뷰들은 자주 보게되었는데 건축과 도시를 공학적 접근이 아닌 문화적 시각으로 이야기 해주는 그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워 책까지 구입해보게 되었다. 그 책의 주된 내용중 하나는 동,서양 건축 양식의 차이점과 특징들에 대한 설명인데, 동양에서 목조건축이 발달한 이유와 설명들을 읽다보니 나무로 된 집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2

 

하지만 목조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쓴 책을 마주치기 쉽지 않았는데, 「木의 건축」이라는 책을 발견하였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히길, 일반 대중을 위한 교양서적과 전공자들을 위한 전문서적의 중간정도의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책 중간 중간 이해를 돕기 위한 건축물들의 사진이 많아 책장이 잘 넘어가는 그런 책이었다. 

 

#3

 

책의 내용은 콘크리트 일변도인 현대건축의 문제점, 건축재료로써 목재에 대해 대중이 갖고 있는 편견, 현대건축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목조건축이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 우리가 목조건축의 저변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와 같은 것들이다.

 

#4

 

다른 부분들보다 조금 인상깊었던 점은 저자가 지적했던 건축자재로써의 목재에 대해 대중이 갖는 편견들인데, 나 역시 편견을 가진 이들 중 한명이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1. 목재는 화재에 약하다 : 오히려 철골보다 화재에 강하다.

2. 한국의 목재는 작고 곧지 않아 건축자재로써 적합하지 않다. : 목재 가공 기술의 발달로 나무 자체의 형태가 중요하지 않다. 여러 단위의 목재를 하나로 이어 사용할 수 있다.

3. 나무는 베면 안된다. : 나무도 인간처럼 수명이 있고, 탄소를 가장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따라서 늙은 나무는 베고 새로운 나무를 심어주어야 지속적인 산림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나무를 베어 펄프 등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없고, 건축자재로 사용했을 경우 탄소를 저장한채로 건축물이 되기 때문에 건축물과 도시 자체가 효과적으로 탄소를 저장하고 저감하는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오래 전 받은 교육으로 인해 갖고 있던 편견이다. 특히 나무를 베면 안된다는 인식은 이 책을 읽기 직전까지 너무 당연시 했던 생각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라 생각이 든다. 어느 분야든 보정없는 오래된 사고는 편견의 시작점이 된다. 꾸준히 공부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조건축에 대한 책에서 조금은 더 근본적인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6

 

이 외에도 저명한 건축가의 목조건축물, 해외의 유명한 목조건축물, 한국에서 목조건축의 저변을 어떤 식으로 확대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제법 많이 실려 있는 건축물들의 사진을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콘크리트 일색인 도시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오히려 목조건축에서 힙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건축, 특히 목조건축에 흥미가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독자라 하더라도 문화의 한 트렌드에 대한 교양 지식을 쌓는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책인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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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책리뷰#9 [木의 건축 by 배기철,이도형] 건축 재료의 반란 콘크리트에서 목재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영* | 2021.07.20

2008년 3월 에버랜드에 국내 최초로 나무로 만든 우든 롤러코스터 T 익스프레스가 오픈했다.
세계 최대의 낙하 각도라고 하여 당시 많은 홍보가 있었고 나 역시 그 해 에버랜드를 방문해서 재미있게 탔던 기억이 있다.
T-익스프레스는 레일을 제외하고 모든 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진 놀이기구다.
타는 동안 나무가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엔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가 매우 생소해서 부서지는 게 아닌가 걱정되었는데 몇 번 연속으로 타다 보니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느껴졌다.
10년이 지났지만 나무 롤러코스터를 처음 탔던 경험은 여전히 신나고 생생하다.
재료가 주는 신선함이 있다.



 

"木의 건축" 책의 부재는 "콘크리트에서 목재로"이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부재에 정확히 나타나있다.
나는 건축학도도 아니고 관련 업계에서 일해본 적도 없다.
어릴 적부터 과학 상자나 레고 조립을 좋아해서 잠시 동안 건축학과 진학의 꿈을 꿨던 정도다.
처음 다소 읽기 버겁게 느껴지는 400여 페이지의 논문과 같은 목차로 구성된 책이지만 나 같은 일반인이 읽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고급 종이 재질에 선명하게 인쇄된 그림이 많아서 좋다. 
또한 전문용어들도 최대한 일반인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려고 배려한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도입부는 일반적으로 건축하면 떠올리는 재료인 콘크리트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환경, 미관, 저렴하고 간단하지만 수리가 어렵고 수명이 짧다.
그다음은 나무에 대한 편견과 나무 건축에 대한 장점이 나온다.
나무는 생각보다 강하고 환경적이며 그 자체로 아름답고 노후화되면 교체하면 되니 수리가 쉽고 수명이 길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비싸고 건축주가 원하지 않는 재료다. 
나무로 지은 아파트와 콘크리트로 지은 아파트 어디에 살고 싶니?라고 물으면 대부분 콘크리트로 지은 아파트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무로 만든 고층 건물 구조물은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많지 않다.
목조 건축의 연구가 많이 필요할듯하다.




 

 

중반부에는 목조 건축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깔끔한 순서의 목차다.
목차만 보고도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지 분명히 이해가 된다.
나무는 강하다는 근거로 숭례문과 9.11테러의 붕괴 정도를 비교하는 부분이 과연 어울리는 비교인지 아주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잘 쓰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생각해 보면 나무 건물과 콘크리트 건물의 대표성으로 따질 때 그 정도로 적합한 비유는 없을 것 같긴 하다.


나무가 완벽하다고는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도 좋았다.
무조건 나무가 답이 아니다.
나무 건축은 몇 층까지 가능할까?
현재 기술로는 40층까지 가능하지만 경제성을 고려하면 12~20층 정도가 적합하다고 한다. (p217)
또한 모든 재료를 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콘크리트를 활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조를 제시한다.
탄소 배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난리다.
콘크리트 대신 나무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개인적으로는 탄소배출권에 대해 공감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이 부분은 다음에 심도 있게 이야기해보겠다.

 


 


생소한 건축 분야의 많이 소외된 나무라는 재료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을 읽으면서 예전 우든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신나는 경험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건축가조차 건물 하면 당연히 콘크리트로 짓는 것이고 마감재 정도로 나무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관리도 까다롭다.
콘크리트에 비해 습도, 자외선, 벌레까지도 신경 써야 한다.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앞으로 인구 구조상 우리나라에도 빈집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의 활성화와 교통의 발달로 도시 면적과 인구 밀집도에 여유가 생긴다면 어떨까?
인구가 집중된 서울에서 벗어나 좀 더 환경적인 저층 목재 가옥 구조가 선호된다면, 
수십 년 뒤에는 콘크리트보다 나무라는 건축 재료가 더욱 당연하고 매력적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 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kyoyo21/222437768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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