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클럽

10년 동안 블로그를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엄청난 시간을 쏟아 부었다. 시간당으로 따지다면 수백에서 수 천 만원을 쓴거나 다름없다. 아무리 용을 써도 방문자 수가 늘지 않았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카트3법칙을 적용했고, 한 달 만에 방문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카트3법칙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고 다시 시도 해 보았다. 깡통 블로그에서 정확히 29일 만에 1일 방문자 3,000명을 돌파했다. 너무나 기뻤다. 순간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처럼 마음속으로 크게 외쳤다. "카트3법칙이 통하는구나!" 10년의 시간을 허비했다. 29일이면 되는데 왜 10년 동안 허송세월을 보냈을까? 흘러간 시간이 너무 야속하고 아까웠다. 누군가 10년 전에 나에게 29일 만에 1일 방문자 3,000명을 만드는 블로그 공략집이 있으니 100만 원에 구매할 것이냐? 묻는다면 “네 당연하지요. 당장 사겠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 굳이 다시 말하지 않더라도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제프 베조스는 초당으로 계산해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베조스는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에게 불 같이 화를 낸다고 한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돈을 떠나서 시간은 누구에게 소중하다. 왜냐하면 한 번 뿐인 인생이기 때문이다. 10년 걸리는 시간을 29일로 당기는 방법이 있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미련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쓸데없이 버리는 시간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더 가치 있는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블로그 공략 방법을 알고 나서 새로운 블로그를 다시 만들었다. 실험 해 보고 싶었다. 정말 왕초보 블로그로 처음부터 시작했을 때 29일 만에 1일 방문자 3,000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10년 전에 만들어 놓은 블로그로 도전했다면, 블로그 지수를 올려놓고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것이 뻔했다. 그래서 완전히 0에서 시작해서 방문자 3,000명을 찍는 것이 나 스스로도 궁금했다. 블로그 공략집이 통할지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다. 누구나 똑같은 초기화로 셋팅해서 0명부터 3,000명까지 가야 그것이 공정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스스로도 납득되고, 나의 기록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증명을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