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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리테일 트렌드

공간 속에 숨겨진 10가지 인사이트

정희선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20일 리뷰 총점 9.7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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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 마케팅/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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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도쿄에서 찾은 오프라인 공간의 미래
“물건이 아닌 공간과 경험을 팝니다.”

언젠가부터 ‘오프라인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쇼핑의 주무대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단지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가뜩이나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더욱더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비대면 경제가 트렌드라고 해서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이 줄 수 없는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잘 설계된 공간은 고객을 불러들이고, 고객을 머물게 하고, 고객을 브랜드의 팬으로 만든다. 오프라인 공간을 어떻게 기획하고 구성해야 할까? 소비 및 산업 트렌드 전문가인 저자는 ‘도쿄의 리테일’에서 그 답을 찾는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넘는 것이 힘들어진 지난 3년간 도쿄의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이 만든 공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저자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무인양품, 츠타야, 유니클로의 공간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공간을 둘러보며 10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향후 오프라인 매장의 성패 여부는 경험 가치의 기획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쿄의 리테일러들은 더 현명하게 더 창의적으로 공간을 설계하고 소비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도쿄의 리테일이 어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목차

시작하며

1장 물건이 아닌 체험을 팝니다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공간, 시세이도
마치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유니클로
캠핑이 있는 삶을 제안하다, 스노우피크

2장 물건이 아닌 공간을 팝니다

누구나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 수 있는 시대
브랜드로 만드는 월간 전시, 츄스베이스시부야
물건을 팔지 않는 백화점을 꿈꾸다, 아스미세
백화점에 방문하는 이유에 집중합니다, 미츠스토어
물건을 팔지 않는 매장은 팔릴 것인가

3장 물건이 아닌 데이터를 팝니다

오프라인에서도 고객을 분석하다
우리 제품은 누가 제일 좋아할까, 베타 유라쿠초
식품을 체험하러 오세요, 베타 시부야
지역 특성에 맞추다, 베타 고시가야 레이크타운
일본판 베타, 츠타야 가전 플러스와 에이즐림 카페

4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만납니다

의류 브랜드들이 사이니지를 설치하는 이유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접객이 융합하다
거울과 옷걸이로 고객의 행동을 이해하다
‘구입하는 순간’을 포착하다

5장 방문의 이유를 만듭니다

식(食)을 통해 방문을 촉진하다
무인양품, 지역의 인프라가 되다
지역 주민의 고민을 듣는 무인양품의 매장들

6장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만듭니다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T-SITE
지역별 타깃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다
‘식’과 ‘체험’으로 지역 주민을 모으다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사람을 모으는 장소로
츠타야의 ‘기획력’으로 사람을 모으다

7장 지역색이 담긴 공간을 만듭니다

식품으로 지역의 색을 담아내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스타벅스
교토의 전통에 녹아들다, 블루보틀

8장 고객과의 접점을 넓힙니다

작아지고 분산되는 오프라인 매장
올 수 없다면 우리가 가자! 이동 매장
철학은 지키되 커피는 널리 알리다

9장 시간을 점유합니다

힐링 경험을 제시하다, 세계 최초 공원 속 블루보틀
공원과 상업 시설이 만나다

10장 시대에 맞춰 변화합니다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매장, 스타벅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스타벅스
사회에 공헌하는 무인양품의 소셜 굿 사업

마치며
『도쿄 리테일 트렌드』가 다녀온 곳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정희선
트렌드 분석가, 애널리스트 소비 및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후,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L.E.K. 컨설팅의 도쿄 지사에서 근무했습니다. 경영컨설턴트로서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을 했고, 일본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해외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도왔습니다. 현재는 일본의 경영 정보 플랫폼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등 국내 매체에 일본 트렌드 관련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도쿄 ... 트렌드 분석가, 애널리스트

소비 및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후,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L.E.K. 컨설팅의 도쿄 지사에서 근무했습니다. 경영컨설턴트로서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을 했고, 일본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해외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도왔습니다. 현재는 일본의 경영 정보 플랫폼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등 국내 매체에 일본 트렌드 관련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도쿄 리테일 트렌드』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 『사지 않고 삽니다』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물건을 팔지 않는 백화점,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서점,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에 만든 카페,
지역 주민의 고민을 듣는 이동 매장 등
도쿄 리테일이 전하는 10가지 메시지


비즈니스 환경과 소비자가 급변하는 시대, 경험의 가치가 도쿄 리테일 신(scene)을 바꾸고 있다. 판매하는 공간에서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 기회는 찾아온다. 이 책은 10가지 테마로 도쿄의 리테일 트렌드를 읽어낸다. 물건을 쌓아놓고 팔던 업태에서 발전한 기술을 알리고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든 유니클로, 가격표도 재고도 없는 전시 매장 츄스베이스시부야, 상품을 경험하는 고객의 데이터를 파는 베타, 지역 주민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무인양품 등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각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구현한다.

아이디어가 샘솟는 리테일 공간 45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리테일의 재발견


오프라인 매장은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물건을 가득 쌓아놓고 ‘물건을 판매’하는 역할만으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오프라인 리테일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이 기대된다. 책에서는 변화하고 진화하는 도쿄 리테일의 트렌드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45곳의 공간을 소개한다. 책의 말미에는 주소도 수록했다. 도쿄의 공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리테일 매장이 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는지,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한 과정을 상상해보고 이유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리테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리테일러들의 시도 뒤에 숨겨진 소비자들의 행동 및 가치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면 비록 공간은 사라지더라도 인사이트는 독자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남을 것이다. 책에서 제시한 인사이트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로운 트렌드와 테마를 발견해보자.

회원 리뷰 (14건)

종이책 [경제경영] 도쿄 리테일 트렌드 - 공간 속에 숨겨진 10가지 인사이트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c********u | 2022-12-09 | 신고


 

얼마 전에 '사지 않는 삶'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이번엔 반대로 현질을 부추길 수 있는 '파는' 마케팅에 관한 책이라서 은근한 쾌감이 있어 더 재밌겠다, 는 생각으로 읽었다.

 

일본에 거주하며 소비와 트렌드 분석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의 시선으로 도쿄의 마케팅 흐름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데 저자는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온라인 소비가 당연한 세상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기술을 끌어 들여 판매가 주력이 아닌 브랜드 홍보나 체험 공간으로의 변화는 필요함을 넘어 당연한 흐름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시세이, 교토 화장품이나 캠핑 브랜드 스노우 피크를 필두로 '판매' 공간이 어떻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지 소개하는데 이미 이런 흐름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어서 변화는 진화의 단계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백화점 공간 임대 형식의 서비스로의 리테일(RaaS, Retail as a Service)은 획기적이라 주목할만 하다. 사실 몇 년 전 유행을 탔던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과 기기를 임대해 주는 기업들이 많았었는데 어쩌면 그런 것과 비슷한 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데이터를 판다' 라는 입장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내용은, 특히 매장 카메라를 이용한 고객의 동선이나 머무는 시간, 만져 보거나 입어 보는 행동 등 고객의 흥미 정도를 파악하는 데 옷걸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콘과 같은 기업들의 전략을 생각하면 소름 돋는다.

 

반면, 무인양품의 전투적이면서 아주 전략적인 사업 확장을 보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생태계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잡화에서 식품을 넘어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 인프라를 자처하며 폐점한 백화점에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점과 보건소와 연계된 약국 처럼 주민을 위한 대형 매장을 열수 있는 강심장이라니 멋지지 아니한가.

 


141쪽, 무인양품, 지역의 인프라가 되다

 

"어느 지역이든 커뮤니티 활동이나 모임은 존재하고, 그러한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사람은 적지 않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 하니까요. 츠타야는 지역의 커뮤니티가 활동할 수 있는 장소로서 츠타야 서점 공간을 빌려줍니다." 169쪽,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사람을 모으는 장소로

 

무인양품과 비슷하게 츠타야 서점은 사람을 모으는 공간으로서의 서점이라는 기업 철학으로 지역 속으로 스며 든다. 이런 점은 지역 사회와 초밀착 해야 하는 복지관의 생리와도 결을 같이 하는 터라 여러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정작 복지관은 지역을 겉도는 형편이다 보니 츠타야 서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보다 쉽게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해보면 좋겠다.

 


 

 

또, 직감과 데이터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는 츠타야 공간 마법의 장본인인 마스다 무네아키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직감이지만 직감을 지탱하는 것은 결국 데이터라는 것이라는 그의 조언 역시 새겨들을만하다.

 

청각장애인 학교 앞 스타벅스는 사인이 수화고 대부분의 직원이 수화로 소통을 한다는 이야기에는 시큰한 감동이 있다. 한국은 학교를 옮기라고 시위를 하는데 말이다. 이제 좀 한국도 인식이 나아질 만도 한데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서 안타깝다.

 


263쪽,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스타벅스

 

이 책은 변화와 진화, 그 의미를 보다 생생하고 진지하게 느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도쿄리테일트렌드 #정희선 #책리뷰 #북로그 #마케팅 #공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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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쿄 리테일 트렌드
평점10점 | b*******g | 2023-01-26 | 신고

<도쿄 리테일 트렌드>

리테일 분야에 관심이 많고, 언젠가 도쿄에 다시 방문해 보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소비 및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는 일을 하는 칼럼니스트이자 애널리스트로 도쿄에 거주 중이라고 한다.
도쿄에 살면서 많은 시장의 변화를 지켜봤을 것 같아 내용이 기대가 많이 되었다.

 

이 책은 도쿄의 리테일 트렌드를 10가지 목차로 분류해 소개해 준다.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방문했었던 다이칸아먀 T-SITE나 유니클로 긴자점, 츠타야, 블루보틀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샵들에 관한 내용도 있어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웠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과 다른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프라인 상점들이 물건을 파는 공간에서 경험을 판매하고, 공간을 판매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신선했던 리테일러는 무인양품이었다. 무인양품의 디자인과 철학을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무인양품의 제품을 다수 사용하고 있는데, 단순히 기본에 충실한 생활 용품을 만드는 브랜드인 줄 알았다. 하지만 현재의 무인양품은 사회에 유익한 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 인상 깊었던 매장은 무인양품 나오에츠점이다. 인구 감소로 대형 쇼핑센터가 폐점한 지역에 무인양품을 오픈하고 무인양품 최초로 스타벅스가 입점했고 무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모임 공간으로 '오픈 무지'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무인양품 약국 겸 보건소를 운영하며 지역 사회의 의료, 보건 인프라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무인양품에서 신선 식품을 취급하는 매장들은 일정 부분 지역 농가로부터 받은 농산물을 판매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역 활성화와 관련된 시도가 성과로까지 이어진 것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쟁자가 없기에 블루오션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만의 특색과 스토리를 갖춘 매장들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타지 사람들을 매장에 방문하게 하는 전략이 흥미로웠다. 

 

또한 무인양품은 인구가 감소한 지역의 빈 점포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방 도시들이 성장하지 않으면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고, 이것은 무인양품의 고객 감소에 영향을 미치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온라인 리테일에서 느낄 수 없는 오프라인 리테일만의 가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소비자의 삶을 편하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공간이 가진 힘과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또한 한국에도 이런 매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례도 많았다. 나중에 일본 여행을 할 때 몇몇 공간은 실제 방문해 볼 예정이다. 브랜드와 리테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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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쿄 리테일 트렌드
평점10점 | s****t | 2023-01-08 | 신고

도쿄 리테일 트렌드

공간 속에 숨겨진 10가지 인사이트

저: 정희선

출판사: 원앤원북스 출판일: 2022년 11월25일

 

Covid-19은 우리 삶의 방식을 많이 변화시켰다. 어렴풋이 생각했던 미래의 모습이 Covid-19로 인해서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 같다. 달라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대표적으로 소비형태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한 변화의 일면을 경쟁사보다 더 빨리 포착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기업에게는 필수적인 일이 될 것이다. 사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를 아는 것은 이러한 목적만이 아니라 오늘날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팀이 오랫동안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그래서 단순한 트렌드에 대한 분석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계에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마케팅이라든지 관련 업계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트렌드 변화를 읽어주는 책을 읽도록 권장한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를 아는 것, 그 배경을 아는 것. 당장은 내 일과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거기서 어떤 통찰력을 얻을 터였다.

 

이 책은 애널리스트 정희선이 썼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의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은 90년대초반 버블붕괴 직전까지 미국을 이은 제2위의 경제 대국이었다. 일찍 선진국으로 도약한 일본은 최신의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사례였다. 오늘날 디플레이션과 고령화로 인해서 과거의 영광이 많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강력한 경제대국이자 선진국이다. 따라서, 온라인의 약진으로 크게 변화된 현 상황에서 일본 업체의 오프라인 공간의 재구성은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Covid-19로 인해서 빨라진 세상의 변화는 무엇보다도 온라인 라이프 스타일의 전반적인 확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과 친숙하지 않았던 중장년층도 Covid-19로 인해서 온라인 라이프 스타일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오프라인 매장의 개념에 대해서 다시 재정립할 필요성을 가져온다. 이제는 이른바 규격화된 제품에 대해서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 가격이 더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익일배송까지 가능하다. 생각해보면, 오프라인 쇼핑으로 헛되게 소비되는 시간을 절약해서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실상은 생각보다는 간단하지 않다. 쇼핑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건을 산다는 개념으로만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쇼핑이라는 행위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어른들의 놀이라고 한다면 간단하게 소비행위로만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오프라인 공간이 이제 온라인과 같은 컨셉으로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물건을 단순하게 판매한다는 개념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그렇다면 공간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일본 업체의 고민도 상당했을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가 방문하더라도,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에는 비용이 들어가고, 따라서 판매가격도 온라인에 비해서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공간은 그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다른 것을 팔아야 한다. 그것은 물건이 아니라 체험, 공간, 데이터와 같은 무형의 것이다. 소비자 경험이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 전에 제안되었는데, 이제 기술의 발전은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고객은 오프라인 공간을 방문한다. 팝업 스토어의 형태이든 상설 매장의 형태이든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 자신이 관심을 가진 제품을 직접 체험한다. 소량의 재고로 바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QR코드를 스캔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의 피드백은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로 구축하며, 이를 통해서 제품의 개선책 혹은 방향을 재설정할 수도 있다.

 

공간을 판다는 것은 흔히 스타벅스를 떠올릴 수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공간을 파는 곳이라고 하지 않던가? 우스개 소리로 스타벅스를 세계최대의 공유 오피스 기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스타벅스처럼 일본에서는 츠타야 서점의 T-Site가 그러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츠타야는 서점이라는 중심 축으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한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관심있는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모여 있어, 한번 가게 되면 반나절은 훌쩍 지나간다.

 

오프라인 공간의 변화를 정희선은 흥미롭게 써 내려간다. 그가 제시한 10가지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1. 물건이 아닌 체험을 팝니다.
  2. 물건이 아닌 공감을 팝니다.
  3. 물건이 아닌 데이터를 팝니다.
  4.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만납니다.
  5. 방문의 이유를 만듭니다.
  6.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만듭니다.
  7. 지역색이 담긴 공간을 만듭니다.
  8. 고객과의 접점을 넓힙니다.
  9. 시간을 점유합니다.
  10. 시대에 맞춰 변화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리테일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서 흥미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도 그러한 사례일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소개된 사례와 개념이 다소 식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지역색이 담긴 공간이라는 부분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혹은 감소, 지방 쇼핑몰의 몰락 등 여러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하면, 앞으로 우리가 고민할 오프라인 공간의 변화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러 면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꼭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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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쿄 리테일 트렌드
평점10점 | n******4 | 2022-11-25 | 신고


 

1

 

Corona 19로 인한 거대한 변화는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 온라인 (배민, 쿠팡....etc)로 우리의 삶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산업의 성장에는 음과 양이 있듯이 온라인의 성장은 오프라인의 쇠퇴를 전망하기도 합니다

 

이에 코로나19 사회적 트렌드였던 <구독 모델>이라는 주제와 <공간>이라는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저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던 정희선 작가는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지는 것이 아닌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이 된다"

 

라는 주제 아래 <도쿄 리테일 트렌드>를 새로이 출간하였습니다

 


 

2

개인적으로 조금은 많은 책을 읽는 독자로써 최근 발행되는 트렌드 책에 대한 불만이 몇 가지가 있는데

A. 트렌드라는 것을 직접 시장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가의 책에서 찾는 점

B. 꾸준한 시장 조사 없이 그때그때 유행에 맞춰 책을 작성하는 점

C. 혼자서 큰 트렌드를 분석할 자신이 없으니 여러 사람 연관이 없는 분야를 공저로 출간하는 점

등이 가장 아쉽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지난 2년 안 꾸준히 일본에서 트렌드에 대한 관찰과 느낀 점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정희선 작가의 경우 그 인사이트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3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이 되며 더욱더 성장한다>라는 명제 아래 작가는 책에서

A. 물건이 아닌 체험과 공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며 오프라인 매장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기업들 (시세이도, 유니클로 스노우피크 외)

B.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사람을 모으는 장소의 츠타야

C. 지역색이 담긴 공간을 만드는 스타벅스와 블루보틀

D. 매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세탄 백화점의 분산화 전략 및 유통 업체의 이동 매장

 

등을 <일본 특유의 감성적 자료와 날카로운 작가의 시선으로>책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4

일전에 어떤 책에서 <한 번쯤 20대가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고객에 대한 응대가 요구되는 점. 그리고 매장의 내부 매뉴얼이 매우 디테일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기업의 생존을 위해 이렇게 많은 변화에 변화를 주는 일본 리테일 기업의 트렌드는 꼭 우리가 한 번쯤은 인지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5

운이 좋게도 오늘은 제가 올해 200번째 읽은 책을 포스팅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책으로 200번째 책을 자축하면 좋을까 기대를 했는데 정말 좋은 책을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정희선 작가의 책은 제가 꼭 구매를 하는데 이번에도 너무나 새로운 내용으로 읽는 내내 새로운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지는 것이 아닌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이 된다"

라는 인사이트를 보고 싶은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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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출장전 리테일 트렌드 파악
평점10점 | k****0 | 2024-01-29 | 신고

리테일의 천국 도쿄가 코로나 이후 변한 모습이 분석되어있어서, 출장 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니클로, 블루보틀, 시세이도 등여러 소비재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서 개인적인 체험을 위한 여행 전에도 좋을 듯합니다. 우리의 GDP가 일본보다 1단계 올라섰지만, 내수 시장의 크기의 축적된 리테일의 정교함은 항상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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