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와 메타버스 붐이 끝나가던 지난 2021년 12월 말에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는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올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있습니다.
"Has anyone seen web3 ? I can't find it."
본 트윗으로 촉발된 대중과 언론의 웹 3.0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증폭되기에 이르게 됩니다.
암호화폐 신봉자로 여겨지던 일런 머스크인지라 블록체인 기반의 웹3.0을 비판하는 듯한 모양새에 오히려 웹3.0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숨어 있을 것이란 기대를 심어주었고, 급기야 메타버스, NFT에 이어 차세대 인터넷이라는 인용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에 지난 해 5월 10만명 이상의 코인 투자자들을 충격으로 몰아간 테라-루나 사태가 터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부정론과 암울한 미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특히 MZ세대들이 웹3.0에 열광하며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분산 웹' 정도로 정의할 수 있는 웹3.0이란 무엇이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효용은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WEB 3.0 : 참여, 공유, 보상이 가져오는 새로운 미래>에서는 웹 3.0의 3대 키워드로 '참여', '공유' 그리고 '보상'을 꼽고 있습니다.
이 3가지 키워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기존 플랫폼 기업들은 자신들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으며, 작고 빠른 스타트업들은 웹 3.0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기업들에 대항하는 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단방향 읽기의 시대로 대변되는 웹 1.0시대와 양방향의 읽기와 쓰기로 표현되는 웹2.0 시대를 지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웹3.0 시대는 읽기, 쓰기 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소유 즉, 데이터의 소유 시대를 의미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4차 산업혁명을 추동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의 혁신 기술들은 개인의 일상 보다는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이슈들이었습니다. 당연히 개인이 활용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제한적이었죠.
웹3.0으로 접어들면서 변화되는 서비스의 중심에는 '개인의 참여'가 필수이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인들의 공유가 일어나며,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보상'이 필연적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책에서는 웹3.0 기반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브레이브 Brave'를 통해 웹3.0 기업들이 참여, 공유 그리고 보상의 시스템이 작동시켜 개인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구글 크롬 등 웹2.0 기반의 빅테크 기업들의 브라우저의 경우,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수집, 분석하여 광고 수익으로 성장하는 반면, 브레이브는 웹 사이트 상의 트래커와 광고를 차단하기에 다른 브라우저 보다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브레이브의 장점에 공감한 사용자들이 다른사람들에게 '공유'를 통해 '참여'를 시키게 됩니다. 기본 광고 차단을 넘어서 의도적으로 사용자가 Brave Rewards 서비스를 활성화해 광고를 노출하면, 그에 합당한 토큰(BAT)이 적립되고,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환전 및 콘텐츠 창작자에게 기부도 가능합니다.
책에서는 웹 3.0을 구성하는 기술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며, 관련 장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디앱(DApp), 다오(DAO), 코인과 토큰, 대체불가토큰(NFT), 암호화폐 지갑(Wallet), 디파이(Defi), 메타버스(Metaverse)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웹2.0 기반의 플랫폼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 거의 대부분을 이제 웹3.0 기반 기업들의 솔루션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이 본서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서 예를 든, 구글 크롬의 대체제로서 '브레이브' 처럼 말이죠.
- 웹 3.0 시대의 대표 기업 분석 -
- 페이스 북과 같은 커뮤니티 기반 웹 3.0을 지향하는 레딧과 스팀잇
- 결제, 월렛 기반 웹 3.0을 지향하는 메타마스크, 블록, 페이팔
- 게임 기반 웹 3.0을 지향하는 위메이드, 디센트럴랜드
- M2E 기반 웹 3.0을 지향하는 스테픈, 스니커즈, 슈퍼워크
- 유튜브와 같은 영상 기반 웹 3.0을 지향하는 디튜브, 체인플러스
- 탈중앙화 거래소 기반 웹 3.0을 지향하는 유니스왑, 팬케이크스왑
- 커머스 기반 웹 3.0을 지향하는 쇼피파이, 아마존, 스타벅스
- 크롬과 같은 웹 검색 기반 웹3.0을 지향하는 브레이브
- 다오 기반 웹 3.0을 지향하는 시티 다오, 컨스티튜션 다오, 국보 다오
책에서는 간략하게 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장점과 단점을 일견하고 있어, 관심있는 분들은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위해서는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정작 광고를 보는 시청자에게는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 유튜브를 대신해 영상을 보는 시간에 비례해 토큰 혹은 코인을 나눠주고, 이 모든 내용을 블록체인을 통해 저장하여 투명성을 높이며, 회사 운영방식에 의견을 내는 등 직접 참여가 가능한 웹3.0 시스템의 효용성을 언급합니다.
뒤이어 웹3.0 기반의 '디튜브'와 '체인플릭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기존 웹2.0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웹3.0 서비스의 핵심을 잘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웹3.0의 핵심인 '참여', '공유', '보상'은 어느 산업에나 적용이 가능하지만 아직 웹3.0의 구체적인 성공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과 블록체인 방식의 속도 개선의 문제 그리고 지지부진한 암호화폐 지갑의 대중화도 웹3.0이 해결해 나가야할 숙제이며, 우리 모두가 꾸준히 모니터링해야할 미래 핵심 트렌드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에필로그를 통해 "백문이 불여일견" 즉,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어 본다든지, 브레이브 앱이나 스니커즈 앱을 설치한다든지, 토큰과 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최소한으로 사고 팔아 봄으로서 암호화폐 지갑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든지, 클립드롭스 등을 통해 NFT 를 구매 혹은 제작해 보는 등 웹3.0의 변화된 환경을 직접 경험해 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웹2.0 기반의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 독점화(중앙화)가 시장 생태계 지속에 우려를 낳고, 개인(이용자)은 마이데이터(My Data)와 창작물에 대한 권리와 소유 그리고 보상의 당위성을 자각하기 시작한 지금이야 말로 웹3.0으로의 전환은 일시적 트렌드라기 보다 인터넷 서비스의 필연적이고연스러운 진화라 여겨집니다.
특히 기업의 경우 디지털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웹3.0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인력양성, 기반 기술 개발, 제도 정비가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2023년에는 웹3.0 트렌드가 더욱 심화되고, 웹3.0과 메타버스의 결합 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의 전망 속에서 차세대 인터넷의 대세로 굳어질 새로운 트렌드의 일단을 본서를 통해 가볍게 경험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웹3.0이 열어가는 새로운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