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는 유명한 책들 중 하나인데 종류별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책은 백제왕조실록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선왕조실록이나 고구려왕조실록등에 비해 백제왕조실록은 덜 읽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조선왕조나 고구려왕조에 비해 백제왕조에 대해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많이 성장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왕조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게 아닌가 싶네요 이 책 백제왕조실록을 읽으면 백제왕조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대륙백제설을 근간으로 하는 이서적은 상당한 자료와 증거를 통해 대륙백제설을 확립시켰다. 숨겨진 한반도의 역사를 대륙으로 확대했다는 의의가 있는 서적이며 백제왕조이 계보를 순서대로 업적과 행적을 기록해놓은 보기 좋은 사료이며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유산 그리고 강력한 군사력까지도 엿볼수 있는 중요한 사료가 있는 책이다. 백제라는 나라는 고구려와 형제의 나라이면서도 경쟁자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동맹국가이기도 하고 삼국시대에 고구려와 쌍벽을 이루는 그만큼 찬란한 역사를 자랑한다.
백제를 생각하면 슬픔이 떠오른다. 광활하고 찬란한 역사를 지녔음에도 그 역사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 찬란한 역사와 문화는 후대의 왕조들에게 왜곡되고 묻혀버려 현재 우리에게 남은 백제란 별볼일 없이 한반도 일부에 자리잡았던 작은 왕국으로 기억될 뿐이다. 백제의 건국부터 나당 연합에 패망할 때까지 그 역사는 대단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대륙을 공략하고 그 영향력이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일본에 수많은 선진 문화를 전수한 나라가 백제다. 이런 백제를 우리는 얼마 전까지 그저 한반도의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보잘것없는 나라로 천년 이상을 알고 지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랜 시간 잠자고 있던 백제문화에 대한 관심과 묻혀진 역사를 찾으려는 시도가 그나마 위안이 된다.
백제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고구려와 한 뿌리이다. 주몽이 고구려 태자를 유리로 삼으면서 소서노를 비롯한 비류와 온조 일행은 새로운 나라를 향한 결심을 하고 떠난다.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은 우리 나라에 서해로 맞닿은 중국 땅에서부터 시작을 했다고 유추했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한반도에 터전을 잡은 곳이 지금의 인천 또는 서울 지역이다. 그래서 백제는 중국 대륙과 한반도에서 왕국이 동시에 건국된다. 고대 역사서들을 참고로 하여 유추한 내용이지만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다. 참 의외지 않던가. 한반도 서남쪽에 작은 왕국인줄 알았던 백제가 현재 경기도 지역에서 시작하여 강국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역사 또한 고구려와 견줄만하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한반도에 자리잡은 백제는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여 주변국들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백제의 전성기는 고구려를 압도하는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했다. 대륙과 한반도에 자리잡은 백제 땅은 독특한 지배구조를 나타나게 된다. 왕이 다스리지 않은 한쪽은 제후나 태자 등이 다스리도록 하였다. 물론 왕이 명령으로 움직였겠지만 지리적인 조건으로 보더라도 어느 정도 자치권이 인정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분리된 영토를 관리하기 위해 해상교통이나 항해술 등이 무척 발달한 듯싶다. 이는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백제가 주변국에들 영향을 미치게 된 초석이 아닐까 싶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나라가 백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자왕에 대한 기록도 영민하고 능력 있는 왕이지만 통일신라 이후에 많이 왜곡된 듯싶다. 갈기갈기 찢기고 널브러진 백제의 역사를 온전히 찾게 되면 우리는 고구려 이외에 자랑스런 또 하나의 역사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