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가장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지금 나의 삶은 내가 원했던 삶인가.
내 삶의 기준은 내가 정한 것인가 정말 그런 것인가.
누군지도 모르는 누군가가 정해둔 삶의 기준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실체가 없는 평균에 갇혀서 그저 '평균' 정도로만 살고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스쳤다.
눈에 띄고 싶지 않고 그냥 영화 속 엑스트라 같은 인생을 살고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로빈 샤르마의 "에브리데이 히어로"를 읽게되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우리들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정해둔 기준, 잣대로 내 삶을 평가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내게 동기부여할 수 있는 방법 중 어쩌면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만
나를 스트레스 상황에 몰아세워 나를 째칙질하며 괴롭히고
내가 내 스스로 나의 가치를 보잘 것 없게 만들지는 말아야겠댜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구상에 나와 똑같은 사림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나의 특별함을 믿고 나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겠다.
사실 우리는 모두 그래야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특이함 개성 자체를 인정하기보다 다름을 틀린 것이라고 배제하는 편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렇게 다름을 인정하기 어려운 이 곳에서
행여나 누군가가 나의 존재를,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가치없는 것이라고 치부해버린다면
나는 그것에 동요되지 않고 나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했다.
그동안 들어왔던 '그렇게 해서 절대 너는 할 수가 없어.' 같은 말들에 마구 흔들렸던 내 동공이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쉬운 말 한 마디에 위축되지 않고 내가 더 잘 하고 있는것이라 믿으려 노력해야겠다.
또 나는 그런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거나 편협한 시선으로 평가하는 말을 하지 않아야겠다 다짐한다.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 않더라도 선의를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10년 전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그때에
후회없는 삶을 살기위해 적어두었던 내 삶의 십계명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내 삶의 미덕에 대해서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습관을 꼼꼼하게 만들어 나의 삶의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나,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 로빈 샤르만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예전에 비해 책을 자주 읽지 않게 되면서 어쩌다 한 권씩 읽는 책이 더 소중해지기 시작했다. 휴대폰으로 웹소설도 읽지만,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경험이고 두꺼운 책의 무게만큼 마음에 남는 것도 다른 것같기도 하다. 일순간에 전세계를 휘저은 코로나사태가 진정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제 우리는 단 하나의 바이러스가 전 지구를 긴장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걱정없이 밟고 다니던 든든한 땅이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날씨도 과거와 다르고, 전쟁중인 나라들도 이웃에 있다. 안정과 불안정 사이의 미묘한 시소가 불안정으로 자꾸 기울고 있다는 느낌이라 가끔은 무엇으로도 진정되지 않는 불안에 휩싸일 때도 있다. 이러한 때에는 역시 자기계발서적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언젠가 자기는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는다고 말한 지인도 있었지만,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읽고 실천안하는 독자의 문제일 뿐일텐데 말이다.
이번에 읽은 <에브리데이 히어로>는 일상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총집합시켜 놓은 것같은 책이다. 두께가 상당한 책이고, 읽으면서 손목도 좀 아팠지만, 가독성이 좋고 내용 자체에 공감이 많이 되어서 쉽게 읽은 것 같다. 갖고 있는 가능성을 축소시키지 말고 더 발전시켜 나가라는 내용을 보면서 얼마전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뭘 자꾸 더 하려고 하냐고 만류하던 지인이 떠올랐다. 당시에도 아직 수십년은 더 살아야할 사람이 왜 저렇게 말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을 권해주어야 할 1번인듯 싶다. 책의 저자가 이전에도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를 쓴 유명한 분이시고 이번 책이 이전 책까지 아우르는 내용인 듯 해서 더 깊이가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책속에 나오는 글 중에 어디 쪽지에라도 적어서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싶은 내용들도 많았고, 평소 생각하던 부분에 대한 내용도 있어서 반갑기도 했다. 사람들의 선함을 믿으라고 하면서도 체크를 잊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라든가,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반복적으로 나오는 내용들은 마음에 두고 되새겨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싶지만, 한번 더 짚어주는 부분이 좋았다. 예를 들자면 3단계 성공공식인데, 더 나은 인식이 더 나은 선택을 낳아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으로 당연하지만, 일상에서 적용하여 실천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교육은 빈 그릇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배움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는데, 마음에 두고 나중에 써먹어야겠다 싶은 생각도 해보았다. 부를 이루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기 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토대를 차곡차곡 다지도록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운 여름 땀흘리며 몇 시간 투자하기에 아깝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