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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퍼져 무작위의 사람을 만나고 흩어지는 짧은 라디오 글을 오래 썼다. 앞으로는 길고 묵직한 책으로 남아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소설을 쓸 것 같다. 새로운 길 위에서 내 안에 꿈틀대는 많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중이다. 공중에 퍼져 무작위의 사람을 만나고 흩어지는 짧은 라디오 글을 오래 썼다.
앞으로는 길고 묵직한 책으로 남아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소설을 쓸 것 같다.
새로운 길 위에서 내 안에 꿈틀대는 많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중이다.

출판사 리뷰

상담자와 내담자의 대화 속에서 전해지는 사랑의 힘첫사랑에 대한 진실한 대화로 그 감동을 함께 전하다!첫사랑의 완성. 그것은 우리가 꾸는 행복한 꿈 중의 하나다. 하지만 첫사랑은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기에 서툴고 어렵기만 한 것 또한 사실이다.마음과 다른 말로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그 사람의 신호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조금만 용기 내면 될 순간을 놓쳐버리기도 한다.이렇게 끝나버린 첫사랑은 얼마나 안타까운가. 어딘가에 이런 첫사랑을 잘 보듬고 어루만져서 마법처럼 이루게 해주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사랑을 포기하게 했던 나쁜 말을 되돌리게 해주는 곳. 진짜 속마음을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건네게 해주는 곳. 처음이어서 한없이 어리석었던 순간을 땜질할 수 있는 곳 말이다.이러한 작가의 소망과 상상으로 태어난 것이 바로 첫사랑 A/S 상담소이다. 여기저기 삐걱대다 결국 고장이 나버린 첫사랑을 고쳐주는 곳. 그래서 완벽해진 첫사랑을 선물하는 곳.그리고 이 낯설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전화를 건 사람들이 소설 속에 등장한다. 첫사랑을 이루고 싶다는 간절함이 그들을 움직였기 때문이다.첫사랑 A/S 상담소는 이 소중한 믿음에 기꺼이 회답한다. 그들에게 꼭 맞는 처방전으로 저마다 다른 색깔의 첫사랑을 이루게 한다.그러니 이 가상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지 모른다. 어딘가에 진짜로 첫사랑 A/S 상담소가 있어서 사람들의 첫사랑을 수리해 주러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을 거라고.그들의 손을 거치면, 처음이어서 소중한 그 사랑을 이루게 될 수 있을 거라고.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여섯 쌍의 남녀가 말하는첫사랑 이야기!주인공 혜주는 남자친구 동준과 헤어진 뒤 우연히 첫사랑 A/S 상담소를 알게 되고 호기심에 전화를 건다. 첫사랑을 A/S 해준다니,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처럼 들렸으나 ‘첫사랑’이란 단어와 얽히면 무엇이든 거부하기 어려워지는 법. 저도 모르게 번호를 누르고 있다.전화를 받는 건 진짜 대기업 A/S 상담소와 같은 자동응답. 그런데 대화를 나눌수록 신비하다. AI로 이루어진 상담사가 자신의 모든 내력을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이다.거기에 홀려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되고, 자신의 첫사랑을 고등학교 때 혼자 좋아했던 문호라고 답했더니, 들려오는 답은 문호가 아니라 며칠 전 헤어진 동준이란다.그리고 첫사랑 A/S 센터는 혜주와 동준의 사랑이 어디서 잘못되었는지를 짚어준다. 두 사람이 서로 하지 말아야 했던 말들, 하지 말아야 했던 행동들을 돌아보면서 하마터면 잃어버릴 뻔했던 소중한 첫사랑을 다시 완성해 준다.이외에도 혜주의 단짝 친구인 새봄과 문호, 동준의 직장 동료인 현기와 여은, 수란과의 삼각관계, 혜주의 부사수인 우정과 정우, 혜주의 고등학교 선생님인 미숙과 재성, 동준의 첫사랑 상대인 연희와 상혁, 이렇게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여섯 쌍의 남녀에게 펼쳐지는 첫사랑 이야기가 지금 독자들을 찾아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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