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치킨보다 프라이드 메뚜기가 더 익숙한 시골 출신이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청담역 부근에서 11년째 살고 있다. 청담 사는 딸을 동네방네 자랑하는 친정엄마의 풍선 같은 마음과 달리, 청담동을 살아내는 마음은 바늘과 같다. 잘못하면 뻥 하고 터질 것 같아 이 동네를 떠날 생각도 했지만 아이가 기관에 다니면서 눌러앉게 됐다.
이왕 살게 된 거 잘 버텨내기 위해 청담동 사람들의 특징을 찾아 체화시키던 도중 ‘청담동은 명품을 안 입는다’라는 제목으로 브런치에 글을 썼다. 가벼운 마음으로 쓴 글이 35만 조회수를 돌파하고 연이어 쓴 글도 높은 조회수를 달성하면서 사람들이 알고 ...
프라이드 치킨보다 프라이드 메뚜기가 더 익숙한 시골 출신이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청담역 부근에서 11년째 살고 있다. 청담 사는 딸을 동네방네 자랑하는 친정엄마의 풍선 같은 마음과 달리, 청담동을 살아내는 마음은 바늘과 같다. 잘못하면 뻥 하고 터질 것 같아 이 동네를 떠날 생각도 했지만 아이가 기관에 다니면서 눌러앉게 됐다.
이왕 살게 된 거 잘 버텨내기 위해 청담동 사람들의 특징을 찾아 체화시키던 도중 ‘청담동은 명품을 안 입는다’라는 제목으로 브런치에 글을 썼다. 가벼운 마음으로 쓴 글이 35만 조회수를 돌파하고 연이어 쓴 글도 높은 조회수를 달성하면서 사람들이 알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 데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제1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가 있다.
겉은 상어, 속은 돌고래 같은 어류형 인간. 목표물을 발견하면 매섭게 파고들지만 온전한 결과를 위해서는 결국 안전과 협력을 선택하는 평화주의자. 새로운 상황에 던져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항상 경계를 깨고 나간다. 경계 바깥에서 만난 사람, 사물, 감정에 대해 기록하고 그것들을 다시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 10년 넘게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이 어렵고 힘들어 퇴사하고 집에서 글만 쓰고 싶지만, 면접장에서 만난 지원자의 “국위선양 하시네요”라는 말에 또 고통을 잊고 공항에 가 있는 붕어형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