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즈음 영화에 푹 빠져 유학 자금을 모으려는 마음으로 신문사에 취직했는데 어쩌다 보니 28년째 국민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다. 10년 정도는 일이 마냥 신났다. 그러나 일상은 관성이 되고, 익숙함은 힘이 세졌다. 마흔을 넘기고부터는 제자리에서 버둥대고 있었다. 무작정 집 근처 수영장을 찾았다. 살면서 쌓은 울타리의 한 귀퉁이라도 무너뜨려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수영이 13년째. 여전히 수영도 인생도 허우적대고 있다. 그래도 물에 뛰어드는 순간만큼은 시답잖은 일상도, 후줄근한 세상살이도 말끔히 잊는다.
대학 졸업 즈음 영화에 푹 빠져 유학 자금을 모으려는 마음으로 신문사에 취직했는데 어쩌다 보니 28년째 국민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다. 10년 정도는 일이 마냥 신났다. 그러나 일상은 관성이 되고, 익숙함은 힘이 세졌다. 마흔을 넘기고부터는 제자리에서 버둥대고 있었다. 무작정 집 근처 수영장을 찾았다. 살면서 쌓은 울타리의 한 귀퉁이라도 무너뜨려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수영이 13년째. 여전히 수영도 인생도 허우적대고 있다. 그래도 물에 뛰어드는 순간만큼은 시답잖은 일상도, 후줄근한 세상살이도 말끔히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