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김호연 저
백온유 저
분명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인 데~ 난 왜 이리 읽는 속도가 더딘 것일까. 아마 나의 컨디션이 좋지 못함이 이유인 듯 하지만 어쨌든 흥미로운 내용의 도서임에는 틀림없었다.
-하루 끝에 펼친 철학의 위로
철학책을 좋아하는 데 아는 철학자들이 없다. 내가 안다고 말하는 의미는 이름이 아닌 그들의 사상을 말한다. 이 책에 나오는 철학자들은 익히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해서 내게도 익숙했다. 다만 속속들이 파고든 철학자들이 없었을 뿐.......... 여튼 잘 알지 못하는 철학자들의 철학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되어 좋았고 많은 도움 또한 되었다.
개개인의 철학자들의 철학을 현실생활과 연관지어 들려주는 저자.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으리라!
-철학은 미래에 대한 예언서가 아니다. 현대철학은 차라리 우연을 긍정하는 편이다. 따라서 어떤 확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때로는 너 자신이 되라고 하면서도, 때로는 나와 다른 타자의 가치를 미래의 시간으로 규정하는 모순 속에, 어디까지가 신념이고 어디까지가 아집인지에 대한 '실존'도 저 스스로 알아서 판단해야 할 일이다. 이런 무책임한 사유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문제해결력이다. p12
생각을 많이 해야되는 부분도 있었고 비교적 쉬운 내용도 있었다. 니체나 들뢰즈, 라캉 등 듣기만 해도 머리아픈 철학자들을 이 책을 통해 그나마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철학자란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해서 기회가 된다면 아니 필히 기회를 만들어서 알고 싶은 철학자들을 그들의 책을 통해 만나야겠다고 맘먹었다. 그들을 알아가려면 필수적으로 공부를 해야되겠지...!
나는 잠시 교회를 다니면서 그 신이 인간에게 주었다고 '자유의지'에 대해 늘 궁금했었다. 물론 지금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인간의 '자유의지'란 말인가...... 만약 신이 모든걸 다 예정해 놓았다면 결국 인간에겐 '자유의지'란 것이 없는 게 아닐까? 이에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철학적 사고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으나 여튼 결론은 아리쏭-하다는 것이다.
-'지커주세요.' '이루어주세요.'가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낼 테니, 지켜봐주세요.'가 되어야 한다. '너 스스로 일어나라.'함이다. '너 스스로 이루어내라.'함이다.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삶의 불확실성에 던지는 샤인 스파크! 그것이 당신을 이 세상에 내려보낸 신의 '의지'다. p 24
나는 자기계발서를 주로 많이 읽는 데 자기계발서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에 공감하는 바이며, 언젠가부터는 그 내용이 그내용이란 걸 나도 깨닫게 되었다.
-결국 대중들은 자기계발서를 계속해서 읽는 순환을 반복하지만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p48
-그가 지닌 행운은 자신이 스티브 잡스였다는 점이다.
-우리가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p49
음......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저자처럼 철학자와 연관지어 서평을 쓰고 싶으나 아는 것이 없어서 읽고도 요약해서 적지를 못함을 이해바란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철학적 사고를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또한 나를 알아가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무척 유익했다. '누구나 내가 나를 제일 모른다'는 저자의
주장처럼 진실로 나 자신을 가장 모르는 것은 정말 내가 맞다. 물론 나 자신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사람도 나 자신일 수 있겠지만.... 여튼
아주 조용한 곳에서 소심함이 아닌 세심하게 읽으며 생각하기에 좋은 도서다. 재미있는 도서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적극 적극 추천!!!
"자신에게 가장 맞는 자기계발서는 자신이 직접 써내려간 성공담일
것이다. 그것은 회고의 성격일 수밖에 없다. 성공을 원한다면
철학에 관심을 갖고 여러권의 책을 읽기는 했지만, 알면 알수록 어렵게
느껴져서 조금씩 멀어지던 차에 만난 책이 바로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이다. 프롤로그부터 큰 힘이 되어준 책이라고 할까? 나 역시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이 ‘냉장고를 부탁해’이다. 다른 사람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15분만에 요리를 해내는 것이 놀라웠는데, 이 책의 저자인 민이언은
그렇게 요리를 해낼 수 있는 힘을 충분한 경험치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철학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재배열을 통한 창조를 위해서는 반복을 통한 내공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노력해온 과정이 막연한 것이 아니라 내공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쌓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희망이
생기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라이프니츠의 모나드 이론이다. 변하지
않는 천성이 있다는 운명론의 한 갈래가 아닐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전문적으로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이런 식으로 막연하게 생각을 정리해놓고 다른 책을 읽다가 생각을 조금 더 확장해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에게 철학이 더욱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 내가 더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름이다. 사람의 얼굴에 있는 주름을 생각해도 좋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보여주기도 하고, 동시에 미래를 알려주는 것일 수 있는 주름을 모나드
이론에 더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나는 주역 역시 운명론으로 생각하곤 했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365일 반복되는 어제’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야기에서는 샤르트르가 말하는 수치심과 레비나스가 말하는 상처에 대한 개념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지만, 그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갈 뿐이다. 그런
문제를 답답해하면서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우연의 철학자 베르그송은 우연적 결과를 나열하여 필연의 결과를 찾아내는 오류를 지적한다. 어쩌면 자기계발을
위해 필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모든 익숙함이
만들어내는 수치심과 상처를 회피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같은 쉬운 콘텐츠를 활용하여
설명을 해주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되었다. 하이데거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영화 어벤져스가 그렇게 큰 역할을
할지 몰랐다. 철학을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올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