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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 문학세계사 | 2017년 2월 16일 한줄평 총점 8.0 (1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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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시/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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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사랑의 물리학」 중에서

진솔하고 따뜻한 ‘바보의 사랑법’ 종합 베스트셀러 1위


tvN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주고받은 김인육 시인의 시 「사랑의 물리학」은 방송 이후 신드롬을 일으키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시가 되었다. 「사랑의 물리학」이 수록된 시 모음집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시집 『사랑의 물리학』은 문학세계사에서 2012년 출간되었던 『잘 가라, 여우』의 개정판이다.

김인육의 시집에서 가장 중요한 시적 기율은, 그가 어머니의 생애에서 흘낏 바라본 이른바 ‘바보의 사랑법’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자신의 기억 속에 깃들인 대상들에 대한 지극하고도 순후醇厚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사랑법은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 오랜 기억 속에 있는 이들, 눈에 밟히는 가족들을 향해 ‘사랑의 동심원’을 그리면서 차츰 넓은 세상으로 퍼져간다. 시인은 그들을 향한 “외롭고 쓰라린 짝사랑의 형벌”(시인의 말)을 마다하지 않고 서정의 극점에서 자신의 그 지극함을 선연하게 발화하고 각인한다. 그 ‘바보의 사랑법’이 그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반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의 시들은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그 현실에 대항하듯 익살스럽기도 하고 힘차고 풍자적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서정시의 보편 문법은 남다른 기억을 재현하고, 그 기억과 힘겹게 싸우고, 마침내 그 기억을 항구화하려는 욕망에 있다. 김인육 시인은 우리가 상실한 가장 소중한 삶의 지표들을 새삼 기억하고 호명하고 복원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불모성에 대한 항체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것은 이번 시집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종교적인 비유의 선명한 음역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1 짝퉁 우씨
입적 _______ 11
짝퉁 우씨 _______ 12
중광아, 걸레야 _______ 14
아이러니 가계家系 _______ 16
49 깽판 _______ 18
포장마차에서 _______ 20
옷걸이 만다라 _______ 22
자물쇠 통사 _______ 24
콩나물 앞에서 _______ 26
걱정마라 꺽정아 _______ 27
희망버스는 정오에 떠나네 _______ 30
가을의 비망록 _______ 32
겨울나무를 위하여 _______ 34
부조리不條理 _______ 38
새━피그말리온 _______ 40
심청전 비틀어 읽기 _______ 42

2 불가마 찜질방에서
쉬이, 말뚝아! _______ 47
불가마 찜질방에서 _______ 50
자화상 _______ 52
개 같은 사랑에 대한 보고서 _______ 54
통속에서 배우다 1━속 좁은 여자 _______ 56
통속에서 배우다 2━첫사랑 _______ 57
장주지몽 _______ 59
샤갈의 프러포즈 _______ 60
정자 포구에서 _______ 62
오늘은 죽기 좋은 날 _______ 65
눈물의 염도 _______ 68
김치를 담그며 _______ 70
애기똥풀 앞에서 _______ 72
나비에게 _______ 73

3 사랑의 물리학
사랑의 물리학 _______ 77
잘 가라, 여우 _______ 78
그리운 것은 꽃으로 핀다 _______ 80
내 사랑 포르테 _______ 82
나는 늑대다 _______ 85
조신調信의 꿈 _______ 88
조신의 바라밀 _______ 90
목련 일기 _______ 92
직녀 일기 _______ 94
시지푸스 사랑법 _______ 96
연서戀書 _______ 98
대부도 연가 _______ 100
천왕봉을 오르며 _______ 102

4 후레자식
고해성사 _______ 105
후레자식 _______ 108
올인 _______ 110
무죄 _______ 112
개자식 _______ 114
아버지를 바치며 _______ 116
고래의 전설 _______ 117
귀향 일기 _______ 120
아내의 주술 _______ 121
딸에게 가이아에게 _______ 122
아이야 _______ 124
누이의 시계 _______ 126

□ 해설 | 유성호
지극한 기억으로 가 닿는 사랑의 시학 _______ 129

저자 소개 (1명)

저 : 김인육 (金寅育)
1963년 09월 29일 울산 출생. 2000년 계간 '시와생명' 신인상, 2001년 제2회 교단문예상 수상. 계간 '미네르바' 편집위원, 월간 '가족이야기' 편집위원, 서울교육발전협의회 의원 1963년 09월 29일 울산 출생. 2000년 계간 '시와생명' 신인상, 2001년 제2회 교단문예상 수상. 계간 '미네르바' 편집위원, 월간 '가족이야기' 편집위원, 서울교육발전협의회 의원

출판사 리뷰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고은이 공유의 마음에 들어온 낭만적인 순간이 김인육 시인의 시詩 ‘사랑의 물리학’을 통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졌다. - [서울경제신문]

"첫사랑이었다"는 마지막 시 구절을 읽는 순간, 자신에게 다가온 김고은을 바라보는 공유의 표정은 심장이 멎을 듯한 설렘 그 자체였다. - [스포츠조선]

공유는 밝게 웃는 김고은을 바라보면서 시인 김인육의 '사랑의 물리학'을 읊조리며 운명적 첫사랑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 [일간스포츠]

종이책 회원 리뷰 (9건)

구매 파워문화리뷰 [사랑의 물리학/김인육]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신*****리 | 2018.06.30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 <사랑의 물리학>


 

『잘가라 여우』의 개정판인 『사랑의 물리학』은 『잘 가라 여우』에 있던 시들에다가 몇 편을 더 추가했다. 기존의 『잘 가라 여우』(서평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0453344)  이미 읽었음에도 이 시집을 다시 읽는 것은 그만큼 시가 좋았기 때문이다. 몇 번씩 다시 읽어도 『사랑의 물리학』의 오묘한 맛이 살아있을 것 같다. 『잘 가라 여우』에서 이미 관련서평을 (사실, 서평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감상문에 가깝지만) 완료하였기 때문에 여기서는 깊은 서평은 생략한다. 『사랑의 물리학』은 도깨비에서 나왔던 그 책이며, 그래서 너무 잘 팔린 책이었다는 것, 그리고 잘 팔린 이유는 꼭 드라마에 나와서라기보다는 그만큼 시가 주는 울림이 우리에게 왔기 때문이 아닐까. 그 마음의 순간들을 함께 하면서,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의 일부를 이 리뷰란 마무리에 올려놓으며, 작은 서평을 마친다.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모든 생명체가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창을 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 속에서 녹아들고

 모든 잡념이 내게서 멀어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 들판

 그리고 내 곁에 둘러앉은 자식들

 그렇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겠는가"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포토리뷰 77.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2018. 6. 5.)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바*****수 | 2018.06.05

77.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2018. 6. 5.)

   

시를 자주 읽는가 

여러 문학 장르 중 시를 얼마나 자주 접하는가 

 

나는 학교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대개 아이들은 글을 쓰라고 하면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시를 써도 되나요?”

이유는 뻔하다.

길게 글을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 시를 짧은 글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글을 쓰는 사람들은 안다.

시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글이라는 것은 길게 쓰면 오히려 쉽다.

풀어서 쉽게 나의 의도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여운을 남기며

나의 의도와 독자의 감정을 잘 교차하여 전달하는 시는 어렵다.

요즘 자꾸 말을 장황하게 하고

내용 정리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시를 들었다.

  

 

 

  

사랑의 물리학...

얼마 전 드라마 [도깨비]에 이 시가 인용되었다고 한다.

평소 거의 드라마를 보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른다.

워낙 유명해서 시만 보게 되었다.

표현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러나 이 시집의 원래 제목은 [잘가라, 여우]이다.

좋다!

한 권의 시집에 들어 있는 시들이 거의 다 좋았다.

우선 시집은 4조각으로 분류되어있다.

1. 짝퉁우씨, 2. 불가마 찜질방에서, 3. 사랑의 물리학, 4. 후레자식...

  

  

짝퉁우씨에서는 사회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품을 만드는 우씨를 통해 사회의 거짓을 비웃고,

포장마차나, 희망버스에서 사회 문제를 시인의 눈으로 그려낸다.

매우 사회참여적 시는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 우리 삶을 인상적으로 표현해준다.

    

 

 

2장 불가마 찜질방은 자신에 대해 말한다.

과거의 첫사랑, 그리고 생활에서의 경험들..

작가는 불교를 중심으로 여러 비유를 하며 이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눈물의 염도에서 신께서 나를 온존케 하기 위해...염장해 놓았음 알았네.”

이 부분에서는 작가의 천재성이 보이기도 하였다.

    

 

 

3장 사랑의 물리학은 도깨비의 그 진자 운동이다.

너무 유명해서 굳이 설명하지 않지만,

이 시집 전체를 흐르는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대표적으로 잘 나타낸 듯 하다.

 

그러나 원래 시집의 제목이 되었던

잘가라, 여우...

난 이게 좀 더 와닿았다.

....시의 마지막에...

 

깃 머릿결의 여우를

푸드득, 새처럼 날려 보내야 할 시간

 

그렇다.

굳이 가을 감성 아니라도 혼자 있고 싶어진다.

(그런데 도깨비는 어느 계절이지? 가을이나 겨울이라면 감흥이 더욱 진했을 듯)

    

마지막 4장의 후레자식은 치매를 가진 엄마에 대한 시인의 마음이다.

우리의 부모님들도 늙어가시고, 또는 이미 늙어버려 이곳의 사람이 아니기도 하다.

아픈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현실에서 고민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시로 보여주고 있다.

그냥 읽어보길 바란다.

 

이전에 읽은 이바라기 노리코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랑 다르다.

이바라기의 시에서는 역사성과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할 공간을 주었다.

그리고 화양연화같은 희뿌연 과거에 대한 느낌들..

 

김인육의 시에서는 같은 과거지만 다르다.

흑백영화같은 아련함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픈 엄마, 첫사랑, 직장과 사회에 대한 개인의 소회...

  

 

  

시인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개인 개인의 삶의 소중함과 우리를 지탱하는 추억과 기억에 대한 자문자답이 아닐까 싶다.

  

 

  

조금 지칠 때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몇 페이지 되지 않으며, 더욱이 가격도 싸다.

 

시집에 그림하나 없다.

화려하지 않다.

그런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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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사랑의 물리학』첫사랑과 어머니에 애틋함이 공존하는 시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18.01.15

벌써 2년전. 드라마 <도깨비>에 빠져 허우적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베껴쓰던 시가 있었으니 김인육의 「사랑의 물리학」이란 시 였다. 짧은 시 이면서도 드라마의 주인공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던. 어디 드라마 주인공 뿐이던가.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시 였다.

드라마 성공후 드라마에 사용되었던 시집이 필사본으로 재출간되었고 이 시집이 수록된 원

작 시집이 궁금해졌다. 어떤 시들이 실려 있을까. 일단 드라마에서 나왔던 첫사랑에 관한 시 「사랑의 물리학」이란 시 부터 볼까.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77페이지)

 

이 한 편의 시 때문에 드라마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 편의 시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극과 극을 오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제작자는 심혈을 기울여 시를 고를 것이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시,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줄 시를 발췌했다.

 

또 한 편의 시를 볼까. 첫사랑이라는 부제가 붙은 「통속에서 배우다 2」라는 시를 보자.

 

첫사랑은 무조건 아프다

잘살고 있으면 ... 배가 아프고

못살고 있으면 ... 가슴이 아프고

같이 살자고 하면 ... 머리가 아프다! (57페이지, 「통속에서 배우다 _ 첫사랑」중에서)

 

'첫사랑이란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표현한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쩌면 모든 남성들의 아포리즘이 아닐까.

 

 

 

 

 

이외의 시에서 삶의 통찰이 묻어나는 시들이 많았다. 어차피 시도 시인의 삶에서 나오는 것. 시집의 뒷 편에 보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고 난 뒤의 감정들을 표현했다. 요양원을 고려장에 비유하며 안타까워했다. 자신의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 그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요양원에 모신 아들의 심정. 몇 편의 시에서 그러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는데, 그 시에서 드러난 감정들이 현재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아 다른 한편으로 씁쓸했다.

 

첫사랑의 설렘과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공존하는 시집이었달까.

 

사랑아,

너는 나의 갈망이었으나

가도 가도 허망한 신기루였노라

영혼까지 쪼아 먹히는 신화의 간이었노라

밀어 올려도 밀어 올려도

 

다시 굴러 떨어지는 절망의 바위였노라. (97페이지, 「시지푸스 사랑법」중에서)  

 

시를 읽는다는 건, 시인의 마음을 읽는 것! 우리는 시에서 사랑을, 이별을 혹은 애틋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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