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음식이 된 라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국수를 증기로 익히고 기름에 튀겨서 말린 즉석식품. 가루스프를 따로 넣는다”고 정의되고 있는 라면. 이 단순한 식품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배고픈 시절 얇은 호주머니로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었던 라면은 이제 배가 고프지 않아도 즐겨 먹는 국민 간식이 되었다. 고기와 생선, 신선한 야채와 과일, 양질의 먹거리가 넘쳐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먹고 싶은 단골 메뉴가 된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라면을 즐겨 먹는다. 라면왕국 하면 일본이 생각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생라면이 많기 때문에 인스턴트 라면만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단연 세계 최고이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36억 5천만 개의 라면이 팔렸다. 이는 1인당 라면 소비량이 76개 로 세계 1위에 달하는 기록으로 온 국민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먹는다는 것이다.
라면을 먹는 아침
반찬이 노란 단무지 하나인 것 같지만
나의 식탁은 풍성하다
- 함민복, 「라면을 먹는 아침」 중에서
겨우 인스턴트 라면? 아니다. 라면은 한국인의 제2의 주식이다. 한국인의 끼니다.
일상이 곧 문화다. 문화의 품격은 일상에 대한 집중력에서 온다. 너나없이 라면에
깊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 뭐든 알고 먹어야 맛있다. 지영준 덕에 라면이 맛있어졌다.
-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지영준은 인스턴트 라면에 완전 매혹되었는데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처럼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한스 리네쉬 (미국의 유명 라면블로거)
세상의 모든 라면을 맛보고픈, ‘라면정복자’의 꿈!
국내 모든 라면의 맛을 평가한 평점표가 들어 있는 ‘라면 가이드북!’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등 아이디어 신제품을 끊임없이 새롭게 개발하며 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의 라면시장, 이곳에서의 라면에 대한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그 가운데 라면 블로거로서 TV 및 신문 등 여러 매체에 라면 마니아로 소개 된 열정의 한 대학생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라면정복자피키’라는 닉네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지영준이다. 라면 소개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는 라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 인사다. 그가 라면에 빠지게 된 계기는 군 생활 시절 제법 여러 종류의 라면을 구비한 군대 매점을 드나들면서부터였다. 그때, 세상의 모든 라면을 한 번 모두 다 먹어보자는 이상하지만 원대한 꿈을 품게 되었다. 또한 미국에 한스 리네쉬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면 블로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이 라면의 맛을 소개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 동시에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의 블로그와 포털사이트에 라면에 대한 연재를 하던 중 ‘라면 전문가’로 tvN [수요미식회]와 MBC [능력자들]에 출연을 하게 되는 행운이 따랐고 그렇게 그의 꿈은 조금씩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는 단지 라면이 좋아서 직접 먹어보고 소개한 것일 뿐이었는데, 『라면완전정복』이라는 라면계의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를 펴내게 되었다고 수줍게 말한다. 책에는 라면을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이 가득 담겨 있을 뿐 아니라, 각 제품마다 고추 모양의 그림으로 매운맛 정도를 참고할 수 있게 하였다. 또 책의 부록으로 5점 만점의 라면 평점표를 마련해 두어 현재 시판되는 모든 종류의 라면 맛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몰랐던 라면 이야기와 너무나 친숙하기에 일상으로만 여겼던 라면의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라면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직접 끓여 맛보며 음미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라면들 중 어떤 라면이 가장 맛있냐고 묻는다. 단 하나의 라면을 선택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입맛에 가장 어울리는 라면을 운명처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 지영준
입맛에 따라,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라면정복자의 추천 라면에 도전해보자!
세상의 모든 라면을 다 먹어보겠다는 포부로 저자는 라면 천국이라는 일본에도 다녀오고 미국의 유명 라면 블로거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라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라면을 생산해 내는 농심 구미공장을 방문하여 새롭게 알게 된 라면제조공정 이야기를 책 속에 소개 한다. 또한 우리나라 라면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형 라면 회사들의 탄생 배경과 그 역사, 그리고 미래의 비전까지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제2 주식이 된 라면에 대해 소비자들이 더 자세히 그리고 흥미롭게 알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각자의 입맛에 맞는 최상의 라면을 선택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구수한 칼국수나 새콤달콤한 비빔국수가 그리울 때, 문득 짜장면이나 짬뽕이 생각날 때, 또는 화끈한 매운맛이 당길 때, 진한 국물이 생각나거나 더운 여름 비빔면이 끌릴 때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무엇이든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라면완전정복』과 함께라면 분명 눈과 입이 즐거울 것이다.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침샘을 자극하는 유용한 안내서이다!
“라면을 생산하는 속도 또한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게 빨랐다. 라면 생산 설비를 들여온 곳은 다름 아닌 기관총을 만드는 회사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처럼 빠른 속도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는 농반진반의 설명도 들었다. 자동화된 생산라인에서 수많은 라면 제품이 빠른 속도로 생산되는 덕에 저렴하며 위생 걱정 없는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농심 ‘구미공장’ 방문기 중에서
부숴 먹으면 더 맛있다? 봉지째 끓여 먹는 ‘뽀글이’?
섞어 먹기 좋은 퓨전라면? 무궁무진한 라면의 세계!
알아두면 편리한 초간단 조리법, 부숴 먹기 좋은 라면 종류, 조리 기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도 끓여 먹을 수 있는 ‘뽀글이’, 거기다 섞어 먹으면 맛이 두 배인 퓨전라면 레시피 까지, 『라면완전정복』에는 그야말로 라면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뿐만이 아니다. 라면정복자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저자는 라면 회사들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덕분에 책은 저자가 직접 구입하여 조리해가며 찍은 라면 사진들 이외에도 다채로운 이미지들이 곁들여져 더욱 맛깔스럽게 구성되었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라면과는 다른 특별한 세계로 안내하는 라면 가이드북! 예상치 못한 맛과 재미를 선사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라면은 분명 더 맛있어 질 것이다. 역시 아는 만큼이나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