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이 책 김리하 작가의 [추락 3분 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소설 장르가 됩니다.
[추락 3분 전]에서 김리하 작가는 청소년기의 위기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담담하고도 단단하게 이어지는 아이들의 결심과 그 의미심장함에 대해서까지 모두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는 멋진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짐을 만끽할 수 있는 책 내용이 되었습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다섯 가지의 이야기들, 서로 다른 듯보이지만 일맥상통하면서 마음을 흔드는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에게도 아이들만의 그 깊이를 감히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과 고민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의미심장하게 느껴갈 수 있었습니다.
고된 고민들, 일들, 일상들에 아이들도 그 불안정한 위치나 출발의 지점들에 의해 망설이고 휘청거리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잘 들여다보고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아이들이 무슨 고민? 이라는 말은 정말 요즘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군~ 이라는 깨달음을 가져다주게 하는 이야기들~ 그것이 바로 이 책 [추락 3분 전]에 잘 녹아있네요~ 소년들, 소년들이 들려주는 삶에 대한 치열한 공방의 과정, 그리고 그러한 현재에 대해서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독자의 마음 또한 절절하고 애가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힘들고 상처가 많았던 가정사, 그리고 그 속에서 제대로 된 사랑과 애정이 부족했던 시간들, 그러하기에 사랑의 어려움에 몸부림치게 되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이 소위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부른다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데, 그 '꼰대'들의 잣대에서는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만의 힘겨운 마음, 세계에 대한 불만과 원망까지 모두 두루 짚어보면서 기성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추락 3분 전]을 읽어나가면서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러한 고민을 해소할까, 누구에게 털어놓아야 마음이 다소 편안해질까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맞이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한 독서시간, 이야기의 내용에 오롯하게 빠져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추락 3분 전]을 통해서 요즘 아이들이 체감하는 힘겨운 삶의 무게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생각해볼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
청소년들의 고통은 어른들이 느끼는 고통과는 또다른 고통으로, 어쩌면 감수성과
예민함이 지배하는 시기의 이성과 감성의 고통이기에 더 심각하다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혹여 청소년기의 불우한 가정환경이나 사회적 환경에 공격받는 일이 있다면 너나
할것 없이 어렵고 힘들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그래도 세상을 좀더 오래 살고 넓게
바라본 어른들이 다독거리고 위로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현실에서는 공부 밖에 주문할 것이 없고, 대학이라는 탈출구는 어느덧 관심 밖의
일이 될 수도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꿈은 한낫 사치품에
속할지도 모른다.
물론 열심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노력하며 가는 친구들도 있다.
모두가 그렇지 못하기에, 항상 우리는 함께하지 못하는 또다른 친구들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따듯한 마음과 손을 내밀어 함께 갈 수 있는 길로 동참시키는 일을 주저
없이 해야 한다.
이 책은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목처럼 추락 3분 전은 생의 끈을 놓고자
하는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구하는 당사자도 이미 생의 끈을 놓았던 사람이지만
누군가의 자살방지 조력으로 살아남고 그는 또다시 다른 자살자들을 구하기 위해
순간이동을 하는 어쩌면 황당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뜻은 무척이나 곧고 바른 의식으로 전달되는 가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누구나의 삶은 귀중하고 존중받아야만 할 삶이다.
그런 삶을 이어갈 생명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자살자의 현실에서의 고통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만큼 우리사회와 사람들의 삶이 각박하고 힘들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지만
세상이 꼭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만 돌아가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
자살방지 조력자는 자살자가 살아야할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서 의미를 갖듯
우리는 우리의 주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제 몫의 삶을 아름답고 귀중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늘 관심과 배려를 해야한다.
자살 방조자의 등판으로 환유된 우리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은 어쩌지 못해
삶을 죽음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많은 이들을 다시금 살아야할 이유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분명한 계기가 될것이다.
그외의 쇼퍼홀릭, 그녀에게 이중생활을 권함, 설단현상, 상상철물 단편들 역시
우리로 지칭되는 누군가의 삶들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우리의 관심과
배려를 반복적으로 터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제목을 보고 표지를 보면 어떤 상황인지 짐작을 하게 된다. 위태로워 보이는 발만으로도 그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지 않을까. 사람들은 죽을 각오로 열심히 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들여다보게 된다. 여러 이유들을 보면서 우리들은 그들의 선택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까. 내게 주어진 삶이니 죽음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인지 가끔은 의문을 가진다.
<추락 3분 전>에는 표제작을 포함해 다섯 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세호, 힘들어하는 아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이해하는 성우, 첫사랑의 설렘을 잔혹하게 겪는 교진,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엄마로 인해 외로운 세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 행동들이 화살이 되어버린 사건으로 힘들어하는 지빈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많은 시간들을 보내는 아이들. 그곳에서 위로받기보다 오리려 상처를 받는 일이 늘어났다. 평생 내 편일 것 같은 가족들이 비수를 꽂는 일이 생기고 친구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는 다른 것보다 크고 깊지 않을까.
믿었던 아빠의 배신.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숨겨진 비밀을 나알게 된 세호가 선택한 것은 자살이다. 엄마와 세호가 아니라 다른 가족이 있었고 그들에게 모든 재산을 남겼다. 아빠로 인해 삶을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 버려진듯한 느낌을 받고 죽음을 선택한 세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생겨나면 얼마나 좋을까.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 그들에게 다시 살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에서 만나는 다섯 명의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다. 믿었던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고 경쟁의 세계에 내몰려 앞만 보고 달리는 아이들이 있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훌쩍 커서 부모의 마음도 헤아린다. 삶을 살아가면서 힘든 장애물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할수는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럴 때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다. 우리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이다. 등장인물들의 아픔이 내 것 일 수도 내 옆 누군가의 아픔 일수도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누구나 겪는 일이니 이겨내라고 가볍게 말할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관심이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피는 꽃이 없다고 하지만 겪지 않아도 될 아픔도 있다. 아이들이 더이상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