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2020년 12월 11일
고등학교 다닐 때 사탐 선택과목을 '정치'로 했었는데, 아마 그 때가 내 인생에서 정치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 후 이론으로 배웠던 정치가 실제 정치와 매우 다름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정치인 아저씨 아줌마들의 꼴을 보기도 싫고 재미도 없어서 관심을 아예 오프시켰다.
그 사이에 보수가 집권했다가 진보가 집권했다가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면서 내 피부에 와닿는 것은 어마무시하게 올라간 아파트 값과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전국민에게 해주는 돈 지급 정도이다. 내가 정치에 대한 관심을 오프시킨 이유는 내 사상과 상황에 따라 지지해야 하는 정치적 성격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내 마인드는 진보에 가깝지만, 처해진 상황에서는 사실 보수를 지지하는게 이득이다. 그렇다면 중도가 가장 올바르다고 해야 할까. 한국에서 중도의 입지는 사실 너무 적은데.. 그래서 언제나 선거에서 내 표는 사표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집값 상승의 꼴을 보고 있자니 더 이상 정치에 무지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집필한 책인데 교내에서 정치학 특강을 듣고 모여서 쓴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읽기 쉬울 정도의 난이도이다. 지금까지 뉴스에서 들어도 이해가 안 됐던 몇몇 단어들의 설명을 책으로 보고서야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아쉬운점은 책이 출간된지가 오래되어서 지금의 정치 상황과 다른 부분이 다소 느껴지기도 했고, 책 자체에 오류가 있어서 다음 문장이 이어지지 않고 잘리는 어이없는 편집으로인해 소장본으로서는 가치가 뚝뚝 떨어진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정치의 큰 틀과 개념을 알고 싶다면 꽤 도움은 되는 책이다.
정치는 일상생활의 필수교양이라고들 말한다. 방송 <알쓸신잡>에서 우리의 대화에 등장하는 주제들이 교양이라는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정치는 사람들의 일상대화 속에 자주 언급 되는 주제이다. 그렇지만 어렸을 적 나에게 정치는 ‘어렵고, 피하고픈’ 이미지였다. 뉴스에서 보는 정치적 갈등이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정치라는 주제로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부담으로 느꼈던 것 같다. 성인이 되고, 스스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지며 이제는 정치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나와 같은 생각과 고민이 든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정치의 주제들을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내는 세금, 선거, 법.. 등등이 그 주제들이다. 실제적 예시와 담백한 설명 덕분에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끝으로 책 내용 중 뜨끔한 마음에 작게 웃었던 부분을 조금 소개하겠다.
“정치가 왜 이렇게 시끄럽냐는 질문에 답하자면 정치의 2가지 특징을 들 수 있다. 우선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을 돈을 낸다고 해서 꼭 돌려받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중략) 두 번째 이유는 돈 들인다고 그만큼 성과가 나올지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의외다. 정치학 교수가 쓴 책이 아닌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의 학부생들이 모여서 쓴 책이다. 2016년 봄에 정치학 특강 강의를 함께 수강한 후에 뒷풀이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정치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으로 2년간 매주 모여 서로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그 결과물로서 정치를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나같은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샤츠 슈나이더의 말대로 민주주의는 바로 당신을 위해 만들어졌다는데 나의 정치는 무엇인지 과연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서 무엇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정말 쉬운 글로 알기 쉽게 쓰여져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고 정치에 대해서 쉽게 알게 되어서 나에게 있어서 아주 효울적인 책이었다.
1장 정치의 시작은 과연 정치는 왜 필요한가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정부는 왜 필요한가라는 정부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재기발랄하게 설명해 주고 정치가 시끄럽고 비효율적인 이유는 쉽게 말해 우리 40세대는 세금을 많이 내는데 그만틈 혜택을 받고 있는지 비용을 부담하는 사람과 혜책을 받을 사람이 다르며 성과가 불확실하고 더 나아가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짚어준다. 그래서 불만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인가 싶다.
2장 정치의 재료에 대해서 심도있게 설명해 준다. 일단 세금과 정당과 선거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막연하게 어렴풋이 알았던 정치의 세계를 조목조목 알게 해준다. 3장 정치의 결과는 1번 법과 2번 예산인데 항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 얘기이다. 토론도 못해본 법안이 수두룩하며 교섭단체가 작은 정당의 꿈인 이유도 설명해 준다. 4장 정치의 미래에서는 늘 궁금했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어 더 생각해 볼 이야기에서는 민주주의의 발생과 당위성에 대해, 내이익을 추구하는 전쟁과 공공선을 찾는 과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요즘의 부동산 문제에서 특히 이 문제의 비슷함을 엿볼 수 있는데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소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각종 세금에 대한 설명은 부가가치세까지 설명하고 있고 보편적인 정당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나라 현실의 정당에 대해서 우리나라만의 역사적 배경이나 또 다른 배경을 설명하며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등 실명의 현재의 정당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또한 세금 내기 싫다 라는 속마음까지 들킨 것처럼 현재 회사원들이 내고 있는 세금의 필요성과 세금을 내는 사람들에 대한 자세 내지는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정치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거 같은 내모습에 조금 놀라기도 하면서
듣기만하던 정치라는 것에서 탈피하고 싶은마음에 이책을 골라보았습니다.
몰랐던 부분에대해 새로운 지식과 애매한 부분을 짚어주는 점에서 독자들의
생각을 이해 하는듯 하여 재미있게 읽어 나간거 같습니다... 이북으로 읽으면서
괜찮았던 책들은 꼭 종이책으로도 소장을 하고싶은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