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김호연 저
백온유 저
나는 뻔뻔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
9살에 소아암 판정을 받은 아이의 엄마가 쓴 이야기였다.
아기를 키우고 있는 나로썬 마음이 아픈 이야기가 많았다.
글쓴이도 아이가 아프다는 걸 알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고 자신을 책망했다.
하지만 고통 끝에 깨달음을 얻었고, 그 깨달음을 책으로 공유한다.
아이가 아픈 것은 엄마의 책임이 아니다. 그 무엇도 아니다.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기까지 글쓴이가 얼마나 아팠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아팠기에 다른 이가 혹여나 자신과 같이 아파할까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우리는 모두 100점짜리 엄마가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최고로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인간인지라, 욱하는 마음에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 후엔 죄책감이 밀려온다.
아이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알 수 없다. 모름이 불러오는 불안감은 두렵다.
엄마는 죄책감과 불안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굳이 100점짜리가 될 필요가 있을까? 글쓴이는 묻는다.
100점짜리가 되려는 엄마는 죄책감과 불안을 자주 느끼게 되지만, 이 감정은 아이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 때문에 100점짜리 엄마가 되려 하기 보단 60점짜리 엄마에서 만족하라!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가 행복하다.
엄마가 슬프면 아이가 더 슬프다. (이말에 공감한다. 나 역시 어린시절 엄마가 너무 좋았고 엄마가 슬프면 내가 덩달아 더 슬펐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 때문이다.)
아이는 엄마라는 안경을 통해 세상을 느낀다. 때문에 나의 감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아이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 것, 불안해하지 말 것, 슬퍼하지 말 것. 부정적인 감정은 최대한 내보이지 말자. 자기연민 하지 말 것.
100점짜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보단 엄마로썬 60점이더라도, 자신을 챙기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절대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아이에게 줄 수 없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할 수 없고, 내가 삶의 만족하지 않으면 아이도 그럴 것이다.
나는 아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과정을 중요시 여기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행복하기를 바란다. 때문에 나부터 그런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말의 공감하며, 실천할 것이다.
예스24가 아닌 모 ebook업체 월정액제를 통해 읽고 있는 중이다.
주로 평소 관심있던 책을 다운로드받아 읽는 편인데, 관성적으로(?) 육아책은 일단 읽어보는 육아 12개월차 초보맘.
내용이 거기서 거기인 책들이 많아 몇 페이지 읽고 내려놓는게 일쑤지만...
이 책은 다르다.
이제 한창 자랄 어린 아이의 투병기를 큰 맥락으로 하는 저자의 육아에 대한 남다른 깊이의 내면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진한 여운이 남는 페이지가 한 두 장이 아니라, 마킹하다가 통째로 줄 쳐두고싶은 심정...
책 제목이나 커버 디자인만 보면 이동네 저동네 가도 다 있는 김밥천국 김밥 맛을 연상시키는데,
막상 먹어보니, 숨은 맛집같은 그런 느낌...
책 제목의 최종 결정권자는 대체 누구였던건지...
육아책맛집을 찾는 모든 엄마/아빠들에게 강력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