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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공주

한소진 | 해냄 | 2012년 8월 30일 한줄평 총점 9.0 (4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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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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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훈민정음 창제 뒤에 감춰진 한 송이 꽃.
기록된 역사, 그 이면에 가려진 세종의 딸 정의공주의 활약.


『정의공주』는 국문학자이자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소진의 두 번째 장편으로, 세종대왕의 둘째딸인 정의공주의 열정적이고 지성적인 삶과 그에 얽힌 훈민정음 창제의 진실을 조명한다. 작가는 역사의 기록, 한글학계와 역사학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해 일었던 수많은 논란과 의문을 정의공주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백성을 위한 문자를 만들고 싶었던 세종은 중국과의 관계악화, 『삼강행실도』의 실패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집현전 학자들로 인해 위기해 봉착하지만, 어려서부터 한자와 이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단군세기」 속 가림토 문자 추적 작업을 지속해 온 정의공주로 인해 불씨를 되살린다. 이 책은 당시 조선의 현실에서 세종과 정의공주, 왕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문자를 완성하게 되는지를 상세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이야기 외에도, 책에는 역사 속 인물들의 심리와 내면의 아픔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공주의 몸으로 출가했으나 첫날밤부터 다른 여인의 이름을 부른 남편 때문에 가슴 앓이를 한 정의, 타고난 슬픔으로 괴로워하며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부마 안맹담, 사랑하는 큰딸을 잃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세종 등. 작가는 시공을 초월해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이들 '개인의 역사'를 함께 조명하며 보다 극적인 이야기를 선보인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경복궁 공주의 꿈
5월의 정원|비둘기 슬피 우는 시간|아버지의 약속|이두공주
2장 낮은 곳에 피는 꽃들
운명의 남자|드리우는 그림자|시집살이|가슴에 담아둔 사랑
3장 삶의 굴절
흔들리는 사람들|떠도는 마음|아픔마저 끌어안은 자|왕의 밀행
4장 민초의 이슬로 내리다
새로운 길|거리를 헤매다|왕의 사위라는 짐|외진 곳을 벗어나
5장 오랜 기다림의 끝
세상을 바꾸는 일|떠난 자와 돌아온 자|마음의 평정|어머니의 마음
6장 사랑스러운 나의 딸아
마침내 흐르는 눈물|소용돌이 속에서|여자라는 것
에필로그
작가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1명)

저 : 한소진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사이 방송작가로도 활동하며 『설화의 바다에서 퍼올린 한국 드라마』 『TV 라디오 단막극선: 모르는 여자』 『방송대본 이렇게 써라』 『4천만 시청자를 확 사로잡는 방송구성 대본 쓰기』를 출간했다. 여성의 시각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을 소설화한 『선덕여왕』(전2권)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에세이로는 『남자 줄에 서 있는 여자』 『시어머니 길들이기』가 있고 공저로 『숨어서 튀는 게 더 행복하다』 『방송국 가는 길』을 펴냈으며, 어린이 성교육 만화 『탁틴 스쿨 와~』 등을 집필하며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여왔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사이 방송작가로도 활동하며 『설화의 바다에서 퍼올린 한국 드라마』 『TV 라디오 단막극선: 모르는 여자』 『방송대본 이렇게 써라』 『4천만 시청자를 확 사로잡는 방송구성 대본 쓰기』를 출간했다. 여성의 시각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을 소설화한 『선덕여왕』(전2권)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에세이로는 『남자 줄에 서 있는 여자』 『시어머니 길들이기』가 있고 공저로 『숨어서 튀는 게 더 행복하다』 『방송국 가는 길』을 펴냈으며, 어린이 성교육 만화 『탁틴 스쿨 와~』 등을 집필하며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여왔다.

출판사 리뷰

훈민정음 창제의 비화를 다룬 최초의 소설
역사 앞에 드러나지 못했던 세종의 딸 정의공주의 대활약,
그동안 그녀는 왜 가려져 있었을까?

세종대왕은 문자를 만들었고, 정의공주는 문장을 완성했다


우리말을 우리글로 쓰고 싶었던 세종대왕과
한자, 이두 표기에 의문을 가져온 정의공주!
조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림토 문자를 추적해
훈민정음을 완성하기까지의 흥미진진한 사건들

세계에는 수천 개의 언어가 있지만, 문자를 가진 나라는 몇 안 되는 현실에서 훈민정음은 아름다움과 과학성을 자랑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문자로 자리매김한 지금, 과연 우리는 이 문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역사 속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국문학자이자 드라마작가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을 소설화해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작가 한소진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장편소설 『정의공주』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세종대왕의 둘째딸인 정의공주의 열정적이고 지성적인 삶과 그에 얽힌 훈민정음 창제의 진실을 조명한 최초의 작품이다. 작가는 ‘세종께서…… 변음과 토착음을 다 끝내지 못하여 대군들에게 풀게 하였으나 모두 풀지 못했으나 정의공주가 풀어 바쳤다’(『죽산안씨대동보』), ‘우리나라 언문은 연창공주가 만들었다’(『몽유야담』)는 기록과 한글학계와 역사학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해 일었던 수많은 논란과 의문을 정의공주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새롭게 풀어내며 답하고 있다.
‘구구구’ 하는 비둘기 울음은 관관저구(關關雎鳩)’ 라는 한자로, ‘나는’이라는 말은 ‘아은(我隱)’이라는 이두로, ‘산들산들’ 부는 바람은 표현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문자를 모르는 백성이 억울함도 호소하지 못하고, 인륜을 범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백성을 위한 문자를 만들고 싶었던 세종은 중국과의 관계악화, 『삼강행실도』의 실패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집현전 학자들로 인해 위기해 봉착하지만, 어려서부터 한자와 이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가림토 문자 추적 작업을 지속해 온 정의공주로 인해 불씨를 되살리게 된다. 조정의 반대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아집이기도 했지만 당시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작은 나라 조선의 엄연한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밀리에 완성한 조선의 문자는 세종과 정의공주, 왕자들이 백성들의 생활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발품을 팔아 가림토 문자의 흔적을 줍고, 이를 단서로 전국을 돌며 일군 땀의 결과물로 이루어진 것임을 이 소설은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저자는 현재 위서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사학계에서 본격적인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은 조선 상고사를 기록한 역사서인 『단군세기』에 전하는 가림토 문자를 훈민정음의 모태로 보고 그것이 어떻게 백성들의 삶 속에서 뿌리 내려 왔는가를 다양한 연구와 역사적 상상력을 가미해 설득력 있게 풀어냄으로써, 한글의 모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재고하는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공주의 몸으로 출가했으나 첫날밤부터 다른 여인의 이름을 부른 남편 때문에 가슴
앓이를 한 정의, 타고난 슬픔으로 괴로워하며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부마 안맹담, 사랑하는 큰딸을 잃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세종, 장자라는 자리가 버겁기만 한 세자 향(문종), 끊임없이 아버지의 의심을 받으며 제 능력을 펼칠 수 없어 답답해하는 수양대군 등 왕족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아픔은 시공을 초월해 정서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을 읽는 또다른 맛을 선사한다.
정의공주는 변음과 토착을 풀면서 훈민정음을 최종적으로 완성했으나 결과적으로 정사(正史)에 기록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백성을 위해 만든 ‘큰 글’이 여자가 주도했다는 이유로 ‘암클’로 폄하되며 백성들에게는 선보이지도 못하고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꿰뚫어본 공주의 선택이었다. 이 일과 관련해 조정 신료가 보인 태도는 당시 남성중심의 유교사회가 가졌던 독선과 편견, 시대적인 한계를 여실하게 드러내는 한편으로는 우리 문자에 담긴 뜻도 제대로 새기지 못한 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주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고 수많은 편견과 아집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자신의 꿈을 완성한 당당한 여성이었던 정의공주의 삶은 시대와 상황을 탓하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훈민정음에 담긴 세상을 향한 사랑은 우리 문자가 세계가 인정할 만한 유산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작가의 말
한글은 ‘큰 글’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세월 속에서 ‘암클’이라 폄하한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왜 하필 큰 글을 암클이라 했을까요? 거기에 혹 여자가 개입되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여자를 차별했던 유교가 여자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닌지요? 이는 정의공주가 한글창제에 큰 힘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음을 한국인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한글 창제를 위한 세종대왕과 정의공주의 힘겨운 노력을 그녀의 시선으로 그리고자 했습니다.

종이책 회원 리뷰 (47건)

파워문화리뷰 동화 속 공주가 아닌 역사 속 공주의 존재감을 드러내다-정의공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꽃*****을 | 2014.10.17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의 이미지는 동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아름답지만 수동적이고, 왕자의 구원을 받는 존재, 해피 엔딩의 삶, 영원히 행복을 누렸을 것 같은 존재가 바로 공주이다.

그렇다면 동화 말고 실제로 존재했던 우리 역사 속 공주는 어떤 이미지인지 생각해보면 이렇다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별로 없다.

왜 그런가하고 생각해보면 동화 속 공주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구체적인 동화를 통해 이미지가 새겨져 있지만 실제로 우리 역사에서 공주가 등장하는 구체적인 기록은 드물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세종과 소헌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정의공주는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낸 공주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훈민정음'창제를 거들었다는 것이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世宗憫方言不能以文字相通 始製訓民正音 而變音吐着 猶未畢究 使諸大君解之 皆未能 遂下于公主 公主卽解究以進 世宗大加稱賞 特賜奴婢數百口” 즉 세종이 우리말과 한자가 서로 통하지 못함을 딱하게 여겨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나, 변음과 토착을 다 끝내지 못하여서 여러 대군에게 풀게 하였으나 모두 풀지 못하였다. 드디어 공주에게 내려 보내자 공주는 곧 풀어 바쳤다. 세종이 크게 칭찬하고 상으로 특별히 노비 수백을 하사하였다.

 

이것은 정의 공주의 시가인 '죽산안씨 대동보'에 남겨진 기록이다. 이외에도 '몽유야담'에는 정의 공주가 한글을 만들었다고 돼 있다. 이런 기록을 전적으로 다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루어 보면 정의공주가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게 한 몫했다는 것이 아주 근거없는 낭설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떤 부분이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부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나  기록이 많이 남지 않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다보니 그런데, 그러다보니 작가가 과하게 상상력을 발휘해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듣게도 된다.  

이 점은 작가에게 딜레마가 아닐까 싶었다. 역사를 소재로 하지만 궁극적으로 소설 쟝르라는 점에서 분명 허구성이 허용되는데, 어느 선까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인지.

 

소설 '정의공주'는 공주의 삶 전체를 다루고 있지만 그녀의 인생에서 '훈민정음'창제에 일조하는 그녀의 역할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언니 정소 공주를 잃었고, 죽산 안씨 안맹담에게 출가하고, 그리고 겪게 되는 안맹담과의 갈등과 결혼 생활의 우여곡절들...

그 과정 중에서 정의 공주가 훈민정음을 만드는 데 힘이 되는 과정이 큰 뼈대가 되고 있는 '정의 공주'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한 내용에 소설적인 재미를 불어넣기에는 난관이 보였다. 음성이나 문자에 관한 이론이 자주 거론되고 있어서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니.

 

그래서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한 노력을 하는 후반부에서는 소설적 재미가 많이 떨어졌다. 

공주를 연모한 인물로 성삼문을 등장시켜 갈등을 고조시키고, 안맹담과 성삼문이 서로를  인정하며 교유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재미에는 그리 보탬이 되지 못했다.  

 

'정의 공주'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조선의 공주 중에서 업적을 남긴 공주라 인물이라 반가웠다. 자주 거론되는 공주는 대체적으로 최상의 신분으로 특권을 누리다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경우가 많아서인지, 비극적이지 않게 삶을 마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왕자의 배필이 되는 공주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성취를 이룬 역사 속 실제공주를 만나고 싶다. 정의공주에 대한 연구가 좀더 진척되고, 그녀에 대한 삶을 다각도로 그린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길..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파워문화리뷰 암클이었던 한글&정의공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해**이 | 2013.10.10

우리 문자 한글의 위상이 어느때보다 높아졌음에 기분이 좋다.

어쩌면 이것도 국력에 따른 위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상 어느 문자보다 과학적이면서 실용적인 '한글'

이 한글이 세상밖으로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힘겨움이 있었는지, 그 한글을 만들기위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를 했는지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모를것이다.

이 책 <정의공주>를 읽기전까지는.......

더욱 우리 문자 한글이 특별하게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정말 나라를 잘 다스렸다고 칭찬받을만한 군주는 어떤 사람일까?

군주의 진정한 리더십은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참 궁금했다.

책 속에서 느낀대로 말하자면 '백성들의 마음을 알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군주'가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가 아닌가 싶다. 즉 왕의 자리에 있지만 자신을 낮춰 백성들의 '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겸양을

갖춘 군주, 바로 '세종대왕'이 아닌가싶다.

 

 

              

 

심각한 사대주의에 물든 신하들의 말을 듣기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우리만의 문자가

절실하다고 믿었기에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만들어내는데 여생을 보냈다.

그리고 이 한글을 만드는데 실제적인 도움을 준 세종의 둘째 딸, 정의공주.

책은 바로 한글을 만드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정의공주 이야기이다.

유교가 바탕이었던 조선, 그리고 삼강행실도의 근본을 따졌던 조선, 대국 중국과의 관계가 우선이었던

나라 조선. 이런 조선이란 나라에서 진정 '여자'가 나랏일에 깊숙히 관여되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발칙한 일이었다. 그래서였을까? '한글'은 큰 글이란 뜻 속에서 '암클'이라고도 불리어졌다.

여자를 차별했던 유교가 여자를 인정하지 않음과 정의공주가 한글 창제에 큰 힘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쉬쉬하면서 은연중에 인정(?)하는 그 역설적인 모호함.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배제되어지고 잊혀져가고 묻힌 인물 '정의공주'에 대해 조명하면서, 한글 창제를

위한 세종대왕과 가족 모두의 힘겨운 노력을 정의공주의 적극적이고 지성적인 시선으로 그려 본

소설이다.

 

 

많은 사극물들이 왕과 왕자 妃에 관해서만 편중되어서 궁궐 내 새로움이 반감된 느낌이었는데,

궁궐내 잘 드러나지 않은 공주와 부마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궐내 권력 다툼 사이에서 한참 비켜간 공주와 그 아비 왕의 이야기.

세종대왕과 차녀 정의공주, 그리고 먼저 보낸 큰 딸 정소공주에 대한 그리움과 그 애절함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여느 집안의 父女사이와 똑같았다. 아비의 마음은 딸이 안다고....

한글이 탄생하기까지 세종과 정의공주의 소통이 얼마나 많았는지.....

결국 우리 글에 대한 꿈을 그린것은 아비 세종대왕이었지만, 아비의 그 꿈을 완성하는데 정의공주가

있었다.

 

이두와 향찰, 한문...,....... 한 나라의 공주가 어렵다고 하면 백성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였기에 우리글을 만들어내는데는 멈춤이 있을 수 없었겠지.

신하들의 선입견과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찾듯.... 그 답답함이 어쩌면 우리 한글을 만들어내는데 기본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냥 대화하듯 주고받는 말을 굳이 한자로 바꿔 다시 이두로 표기하는 그 어려움과 불편함....

이것이 가림토문자, 토착언어, 사투리로 눈을 돌리게 했던 이유들이 될 것이다.

입에서 나온 아름다운 말을 그대로 표기할 수 없을까?

'살랑 살랑~~~ 구구구구......' 이런 아름다운 순수 우리말들을 어떻게 또 한문으로 다시 표기해서 말들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고 죽이게 하느냐에 대한 그런 고민의 흔적 결과물이 한글을 만들어내기 위한

동기부여였을 것이다.

 

백성들 사이에서 예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내려 온 암호와 같은 글자들...

그 글자들은 백성들 사이의 소통을 위한 글자들이었다. 같은 글, 말임에도 지방마다 다르게 내려 온

글자들. <단군세기>에 남아있는 가림토문자와 38자를 읽을 수 있는 날들을 위해 왕과 왕자들, 공주,

젊은 신진학자들까지.... 백성들 속으로 파고들어 그 문자들을 알아내었다.

가림토문자를 찾는 과정들을 보게 되니........

새삼 '가치, 값어치'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가장 화려하고 높은 자리에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님을..... 가장 낮은 곳, 허름한 곳일지라도 그 속에 가치 있는 보물들이 숨겨져 있음을 느낀다.

 

 

       

       사진_2~3.JPG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한글'이 아닐까!!!!

영원히 묻혀져버릴 듯한 가치있는 한 사람, 정의공주 또한 늦게나마 후세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어서

하나의 또다른 가치를 발굴해낸 듯한 느낌이다.

당시에 사대부들로부터 천대 받았던 암클 '한글'이 이렇게 글로벌 세상 속에 이렇게 버젓이 명함을

내밀 수 있음에 그들은 묻혀서 어떤 생각을 할까?

사대주의, 대국... 이란 그 선입견이 한 나라의 발목을 잡는 얼마나 위험한 발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을까?

그러면서도 그들의 반대가 오히려 한글 창제의 필요성을 더욱 상승시켰다고 하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오로지 반대를 위한 그들의 반대가 밉지만도 않다.

 

"세종께서 우리말과 한자가 서로 통하지 못함을 딱하게 여겨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나,

변음과 토착음을 다 끝내지 못하여 여러 대군에게 풀게 하셨다...;.

결국 정의공주가 곧 풀어 바쳤다.

세종께서 무릎을 치며 크게 기뻐하시고 칭찬하여 큰 상을 내려셨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완성될 무렵 아름다운 글자가 암클로 멸시당할까봐 아비의 업적이 수렁에 빠질까봐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간청한 아름다운 그녀, 정의공주.

비록 여자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역사의 한 획을 긋은 존경할만한 조상이 있다는 것에 많은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말 한글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어렵게 힘겹게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사료를 찾고, 불철주야로 오로지 한글 만들기에 전념했던 왕과 왕자들 그리고 공주..... 참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게 느껴진다.

세계가 인정한 한글인데, 정작 지금의 우리들은 얼마나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지.... 우리 한글이 수난을 맞고 있는 시대인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힘겨웠다.

 

비둘기 우는 소리 '구구구구구~~'를 한자로 '관관관관관~~~'으로 하면 느낌이 살아나지 않잖아.

그렇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 정말 아름다운 언어들의 조합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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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정의공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b*****1 | 2012.11.08

 

훈민정음 창제 뒤에 감춰진 세종대왕의 둘째딸!

세종대왕의 딸 정의공주의 활약을 그린 소설 『정의공주』. <선덕여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 한소진이 이번에는 훈민정음 창제의 비화를 다루었다. 세종대왕의 둘째딸 정의공주의 열정적이고 지성적인 삶과 그에 얽힌 훈민정음 창제의 진실을 조명한다. 사랑하는 첫째딸 정소공주를 갑작스럽게 잃은 세종은 유약한 아들에게도 온전히 마음을 주지 못하고 총명하고 활달한 둘째딸 정의공주에게 학문적 기대를 건다. 아버지를 닮아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한 정의공주는 고조선의 정신과 가르침을 이으려는 큰 뜻에 의지를 불태우는데….


 

이번 역사소설 도전해볼 책은 정의공주이다

선덕여왕의 책을 썼던 한소진 작가님의 소설이다.

선덕여왕은 책으로도 보고 드라마로도 접햇던 기억이 난다

그떄부터 이작가님의 책에 눈길이 가기 시작을 하였다

 

정의공주는 그녀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갖고 읽기사직을 하였다.

세종대왕의 둘쨰딸로 태어났으며 태어났을떄 부터 총명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정치나 정사나 학문연구에 참여를 하지 못한다고 기록되어있다.

왕의 딸이라는 신분을 뛰어넘는 대단한 여성이기도 하였다.


예전에 난설화라는 책도 읽었엇는데 이책을 읽고 느낀거지만

조선시대사람들은 참 힘들었겟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지금세대에 태어난걸 고맙게 생각하게 된다

 

여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사라져버린 인물 중하나가 정의공주라는 사실을 꼭 알아두어야한다

한소진작가에 의해서 세상밖으로 뛰쳐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되는 정의공주

그녀가 한글창제에 공로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사실을 철저하게 숨긴 사대부들을

생각하니 화가 나기도 한다.

여자가 머어떄서 ?  남녀차별이 심했던 조선시대

정말 이해안가는 부분은 많앗지만 현대에 와서는 많이 바뀌엇으니 유안을 삼는다.


정의공주가있었으므로 한글 창제에 큰도움이 되어서 이렇게 우리가 쓸수있지 않은가 ?

 

정말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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