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약을 살 때
약사와 환자(고객)의 소통이 중요하다!
감기에 걸렸거나, 몸에 상처가 났거나, 소화가 되지 않거나 심지어 머리가 조금만 아파도 우리는 일단 약국으로 달려간다. 그러고는 자신의 증상을 약사에게 말하거나, 예전에 먹었던 약 이름을 대고 그것을 달라고 한다. 약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자세하게 얘기하고 약을 사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자기 몸은 자신이 제일 잘 안다는 식으로 특정 제품의 이름만 말하고 사서 먹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약에 대한 지식이 약사만큼 많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약국에 갔을 때 약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얘기하고 궁금한 점을 묻는다면 증상에 맞는 약과 올바른 복용법,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는 환자(고객)가 많다. 또한 약사 중에서도 환자(고객)에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약을 복용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이나 피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고 그저 약만 내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약사는 단순히 약을 판매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약사는 약의 올바른 복용법과 보관법, 부작용 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므로 되도록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환자(고객)에게 복약지도를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래야 환자(고객)가 약사의 설명을 듣고 올바르게 약을 복용하여 빠르게 몸을 회복할 수 있다.
올바른 약 복용법과 약국 이용법!
이 책은 현재 약국을 경영하는 젊은 약사들이 올바르게 약을 사용하는 방법과 약국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진솔하고 친절하게 풀어낸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환자(고객)가 약국에 들어서면서부터 약국 문을 나서기까지 약사의 역할, 환자(고객)의 자세, 약국에서 일어나는 일과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 약 복용법과 보관법, 처방전과 약 봉투를 바르게 보는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약에 대한 궁금한 내용 전반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환자(고객)가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을 나누어 정리했다. 전문의약품 설명은 복약지도 시간의 중요성과 만성질환자의 약물 관리를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일반의약품 설명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안전한 약 사용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청소년, 노인, 여성, 어린이처럼 약을 먹는 대상별로 안전한 약 사용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하고 건강기능식품과 비타민에 관해 알아야 할 핵심 사항도 정리했다. 부록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위장관계 질환, 여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 주요 질환별로 올바르게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바로 알고 먹는 약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바로 알지 못하고 먹는 약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서점에 가보면 ‘약 없이 건강한 법’에 관한 책은 무수히 많지만 정작 약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약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몸에 가벼운 상처만 생겨도 약을 바르고, 감기나 몸살이다 싶으면 약국으로 달려간다. 크고 작은 질병이 우리 주위에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약을 멀리하고 싶어도 멀리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약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혹은 약 먹기를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고, 특정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민감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약은 증상에 따라 적합한 약을 처방받아 올바른 복용법을 지킬 때라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부주의하게 먹는 약은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킨다. 실제로 복용법을 지키지 않거나 약을 남용하여 병이 심해지거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으며 심한 경우 죽기도 한다. 그러니 올바른 약 사용이야말로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기본인 셈이다. 지금까지 약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복용법이나 보관법, 주의사항 등을 무심코 넘겼다면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을 통해 올바르게 약을 사용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