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흔하디흔한 뒷동산 아래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약수터와 도서관이 있는 수원의 팔달산 자락밖에 몰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강의실 밖 생동하는 사회현실과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산은 가장 높고 깊은 인생학교였다.
두 딸의 엄마가 된 뒤 비로소 암벽등반을 배우려고 코오롱 등산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수봉 너머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그 인연으로 월간 [MOUNTAIN] 기자로 몇 년간 일했는데, 잡지의 ‘실현할 수 있는 산’이란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 산 저 산 오르며 다양한 산사람들을...
1969년 흔하디흔한 뒷동산 아래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약수터와 도서관이 있는 수원의 팔달산 자락밖에 몰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강의실 밖 생동하는 사회현실과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산은 가장 높고 깊은 인생학교였다.
두 딸의 엄마가 된 뒤 비로소 암벽등반을 배우려고 코오롱 등산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수봉 너머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그 인연으로 월간 [MOUNTAIN] 기자로 몇 년간 일했는데, 잡지의 ‘실현할 수 있는 산’이란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 산 저 산 오르며 다양한 산사람들을 만나고 산에 대한 글을 읽고 쓰는 데 빠져 지냈다. 산과 산을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글로 쓰면서도 한편에서는 아이와 함께 세상을 배워가는 데 대해 경험하고 공부하며 모색한 것들을 꾸준히 책으로 묶어냈다. 대개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에서 생태순환의 원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과 여행에 관한 책들을 써왔다.
지금은 북한산과 인왕산이 내다보이는 책상과 부엌을 오가며 매일 밥을 짓고 글을 쓴다. 멀리 또 가까이 있는 산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정말로 바라는 일은, 내 안에 있는 도달해보지 못한 봉우리들을 탐험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 『바람과 별의 집』, 『살림의 밥상』, 『사랑하는 아가에게』,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와 어린이 책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 『열두 달 야영 일기』 등을 펴냈다.
다큐멘터리사진집단 〈사실〉, 월간 〈사람과 산〉 사진부의 일원이던 시절부터 멀리 히말라야와 톈산산맥, 백두대간과 호남정맥 등 우리 땅과 그 너머를 종으로 오르고 횡으로 걸으면서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 노정에서 얻은 사진들로 2010년 첫 개인전 〈소소풍경〉을 열었다. 신구대 사진학과 재학 중 간 군대에서 병영생활상을 감각적으로 찍은 사진 〈군용〉으로 2013년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군용〉은 2015년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 5〉에 선정되었다. 우리 땅의 서기로운 풍경들을 찾느라 행적이 자연에 있지 않은 동안에는 자신의 거처 가까운 곳의...
다큐멘터리사진집단 〈사실〉, 월간 〈사람과 산〉 사진부의 일원이던 시절부터 멀리 히말라야와 톈산산맥, 백두대간과 호남정맥 등 우리 땅과 그 너머를 종으로 오르고 횡으로 걸으면서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 노정에서 얻은 사진들로 2010년 첫 개인전 〈소소풍경〉을 열었다. 신구대 사진학과 재학 중 간 군대에서 병영생활상을 감각적으로 찍은 사진 〈군용〉으로 2013년 두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군용〉은 2015년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 5〉에 선정되었다. 우리 땅의 서기로운 풍경들을 찾느라 행적이 자연에 있지 않은 동안에는 자신의 거처 가까운 곳의 ‘서울’을 사진에 담았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청계천변을 사진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부터 찍기 시작해 변두리이자 중심으로서 삶의 풍경들을 30년 넘게 찍고 있다. 2015년 〈청계천-프롤로그〉, 2015년 〈무무-마지막 예기와 꾼, 개비에 관한 기록〉, 2020년 〈서울옛길〉 전시를 열었다. 처음 카메라를 손에 든 이후로, 줄곧 자신의 삶이 선 지점에서 자신을 둘러싼 외계를 사진으로 작업하고 있다. 일맥문화재단, 미국 휴스턴포토페스트 콜렉션, 조갑녀살풀이명무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등에 작품이 소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