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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배우는 만화

핑크복어 글그림 | 돌베개 | 2020년 4월 1일 한줄평 총점 9.6 (1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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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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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가족이나 친구 중에 장애인 있어?”
‘‘대단하다! 봉사활동하려고?”
‘‘통역사 자격증 따려는 거야?”
아니요. ‘그냥 배우고 싶어서’ 오늘부터 수어를 배웁니다.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청인 핑크복어. 학창 시절에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와 제대로 대화하지 못한 아쉬움을 십 년 넘게 품고 있다가 드디어 수어를 배우기로 한다. 봉사활동이니 목적의식이니 좋은 일, 대단한 일 따위의 말, 수어를 배운다고 할 때마다 으레 따라붙는 주변의 반응에 “그냥”이라고 답하며, 질문으로 가득한 세계에 발을 들인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한 권으로 수어 정복’ 같은 학습서도, 대단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교양서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개인이 처음으로 수어를 배우며 겪는 재미와 어려움, 좌절감과 성취감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린 자전적 그림일기다. 작가는 수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가진 농인, 청인 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한 주변의 인식과 태도에 주목하고 자기 안의 편견들을 깨달아 간다. 그렇게 배울수록 커지는 고민들과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들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코다(Children Of Deaf Adult) 영화감독 이길보라의 추천사를 실었으며, 서울수어전문교육원에서 본문 감수를 진행했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연재 당시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본문에서는 의도한 장면 외에 모두 공식 명칭인 ‘수어’로 표기했다.

목차

추천하는 글_이길보라 6
첫 수업 9
수어를 배우기로 했어 14
아닌 줄 알지만 18
수어 프로가 되는 길(?) 21
선생님 28
그분의 존재감 33
지화가 뭐야? 38
리드미컬&고저스 오징어 41
농인의 소리 48
조언자들 53
수어 노래 59
어떤 영화 66
편견 71
좋은 일 멋진 일 대단한 일 75
초급반, 안녕! 80
폐강이라고요?! 84
중급반, 안녕? 87
따라 하면 안 되는데 91
부담스러운 수어 96
수어의 업데이트 103
하지 못한 질문 109
수어로 말하는 추석 113
‘장애인’ 119
수어의 매력 126
‘사랑’의 수화교실 131
‘사랑’의 수어교실 137
어디 살아요? 141
수어와 구화 145
청각장애인=농인? 149
수어와 봉사활동 152
조금 다른 대답 156
저도 좀 합니다만 161
아는 만큼 보인다? 168
그런 게 있으면 좋겠어 172
수어로 ‘대화’하기 177
어디로 가야 하죠, 선생님? 183
너의 이름은 188
수어 배우는 할머니 196
들리지 않으면 204
서툴지만 천천히 208
핑크복어, 레벨 업! 213
소리의 부재 219
농인의 세계, 청인의 세계 223
채울 수 없는 허기 227
청인의 수어 230
안녕, 중급반! 그리고… 234
즐거웠으니까 238
작가 후기_복어의 편지 241
에필로그_아직 모르는 이야기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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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글그림 : 핑크복어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만화를 그린다. 오랫동안 수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2018년에 드디어 수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평범한 청인이 그저 배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처음 수어를 배우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림일기처럼 그려 냈다.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만화를 그린다. 오랫동안 수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2018년에 드디어 수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평범한 청인이 그저 배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처음 수어를 배우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림일기처럼 그려 냈다.

출판사 리뷰

생생하고 자유로운 언어의 세계와 조우하다

수어는 단순히 음성언어나 문자언어를 대신하는 비전문적인 수신호가 아니다. 수어는 오랫동안 축적된 농인의 삶과 문화에 기반을 둔 농사회의 언어다. 문자언어의 어휘와 문법에 끼워 맞춰 생각하면 표현이 한정적이고 엄밀하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국제학술대회를 온전히 이끌 정도로 전문적이며 손동작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 몸짓(제스처)까지 표현 수단과 방식, 관용적인 활용 영역이 방대하다.

‘소리 없는 말의 세계’는 고요한 침묵의 세계가 아니라, 소리와 글자가 아닌 모든 것으로 이야기하는 세계다. 그 자유롭고 생생한 세계에서는 그간 음성과 문자에만 의존해 온 주인공이 오히려 말을 잃은 사람 같다. 겨우 손가락 세 개를 한꺼번에 펴다가 쥐가 나고 안 쓰던 얼굴 근육은 어색하게 일그러지고 뻣뻣하게 굳은 몸은 고장 난 로봇처럼 덜그럭거린다.

한국어 문법에 맞춰진 머리로 수어의 고유한 문법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크고 작은 고비와 수많은 질문 속에서 수어를 배우는 주인공의 따라가다 보면, 수어가 더없이 독립적이고 고유한 언어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보인다. 달라서 어렵지만 그만큼 알고 싶어 욕심나는 세계. 그저 배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의 좌충우돌 도전기는 수어에 전혀 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읽고 쓰기나 듣고 말하기가 아닌 다른 방식의 소통에 대해, 새로운 언어의 세계를 만나고 배우는 즐거움에 대해 부담 없이 생각해 보게끔 한다.

‘청인’의 입장에서 ‘농인’의 세계를 엿보다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반영한다. 요컨대 언어에는 그 사회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따라서 농인과 농인 사회를 떼어 놓고는 수어를 온전히 배우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주인공은 수어를 배우며 난생처음 자신을 ‘청인’이라고 소개하는 세계를 만난다. 수어만큼이나 독립적이고 고유한 농사회의 문턱에서 그곳을 슬쩍 엿보는 것만으로도 이방인이 된 기분을 절실히 느낀다. 대화하는 방식은 물론 ‘당연함’의 기준도 다르다. 오랫동안 고민하다 질문이 알고 보면 별것 아니었다거나 그게 왜 궁금한 것인지 농인 선생님을 이해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영상으로 수어를 독학하려다 “소리가 없어서” 도저히 공부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자기 모습을 보며, 소리가 당연한 청인 중심의 사회에서 ‘농인’으로서 어려움을 호소해 왔을 사람들을 떠올린다. “수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무턱대고 농인과 청인이 같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알아 가는” 중이라고 주인공은 말한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쪽이 장애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아는 틀 안에서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더 고민할 것도, 궁금할 것도 없으니 거기서 끝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배움은 시작된다. 낯선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일 때 시행착오가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작가는 수어를 배우고 수어 만화를 연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청인으로서 가지는 평범한 의문,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질문이 농인에게 무례하고 차별적인 언사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자신의 무지함이 상대방에게 실례가 될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하고 먼저 사과를 드린 뒤에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을 정도다. 작가의 말대로 수어를 배우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진중하고 성실하게 배우고 이해하려는 태도는 칭찬할 만하다. 상당히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만화이지만 페이지마다 작가의 조심스러움과 사려 깊음이 묻어난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본격적으로 ‘장애’에 대해 다루는 책이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하고 고민했던 문제들을 솔직하고 친근하게 털어놓는다. 민감하고 어렵고 무거운 주제니까 함부로 입에 올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과 자기 검열이 그간 가장 구체적인 생활의 일부인 ‘장애’를 일상과 동떨어진 미지의 것으로 만들어 온 것은 아닐까. 이 책이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지 못했던 또 다른 소통의 형태, 여러 가지 삶의 형태에 관해 쉽고 재미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독자평

거창한 이유 없이 시작한 만화라고 하셨지만, 저에게는 한 번 더 고민해 보고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던 너무나도 감사한 만화입니다. 평소 수어를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그나마 한 발 더 가까워진 느낌이네요. 좋은 만화 그려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dydf**** 님)

수화 배운 지 두 달 된 입문자예요. 제가 처음 느꼈던 감정이랑 고민이 너무 공감되어서 재밌어요! 이런 소재의 만화가 많이 나와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hb33**** 님)

원래 수화에 대한 편견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만화를 통해 편견이 없어진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 (eunh**** 님)

종이책 회원 리뷰 (5건)

구매 [2021-41 리뷰] 수화 배우는 만화, 핑크복어, 돌베개, 202001, #862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자 | 2021.06.12

작년 2020년 상반기 수화 강좌가 있어서, 또 나의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강좌가 정말 우연찮게도 있어서 도전해 보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몇 번이 밀리다가 결국 폐강되었다.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주최 측에서는 줌(Zoom)으로의 강의를 마련해 보겠다고 하더니 결국 연락두절이고 강좌는 폐쇄되었다. 지인을 꼬셔 같이 수업을 듣자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실업는 사람이 되버렸다. 주최측에서는 몇번이고 미안하다는 전화가 왔었지만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그리고 미련만 남는 일이 되었다.

 

저자처럼 정말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결정한 일이었는데, 코로나라는 시국이라 어쩔 수 없이 또다시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기회가 오긴 오려는지,,, 책을 보다 작가의 말처럼 너무 쉽게 결정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도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건데 너무 막연하게 시도를 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떠나질 않았었는데, 책을 보다보다 보니 한편으로 폐강이 도리어 안심이 되기도 했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작가의 '명랑 수어 도전기'가 맞다. 수화를 배우는 책은 아니었다. 수화를 배웠던 작가의 경험담을 기록해 논것이다. 가끔 수어도 선보이면서,,, 책의 표지만 보고서는 수어를 배울 수 있을 수 있는 줄알았는데, 관심 부족이었나, 아니면 충동질이 너무 거세었었나보다. 그래도 덕분에 수화와 수어, 청각장애인, 농인, 청인 등등 용어의 정립은 조금은 알듯 하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이 책은 '청인'의 시선에서 수어를 다룬다." 청인은 들을 수 있는 사람이다. 난 작가처럼 '청인이다.  세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곧 어쩌면 장애인이 될수도 있는 비장애인으로 구분지어 진다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우리에겐 가득하다.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남다르다 하는 사람들조차도 자신만의 착각이며 또 다른 편견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나 자신부터도 말이다. 

 

"수어를 왜 배우세요?"라는 물음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결국 모두의 필요에 따라 니즈가 다를 것이고 자기에 맞는 이유로 수어를 배울것이다.  오랫동안 사람들과 교육이라는 장을 통해 소통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니 나에게도 청각장애인들은 생소한 사람들이었다. 주변에 청각장애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테두리 안에는 청각장애인이 존재하지 않았다. 의도적이진 않았더라도, 나의 삶의 테두리 안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우연한 기회에 배워야 하겠다는, 소통의 장을 좀 더 넓혀보고자 했던 기억이, 그럼에도 쉽게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것을 보면 나에게도 보이지 않는 편견이었나보다.

 

코로나가 종식되지않겟지만 좀 더 수그러들면 다시한번 도전해 보아야겠다. 나도 저자처럼 '그냥 배우고 싶어서' 배우는 ,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서야겠다. 시작도 하기전에 색안경너머로 바라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일이겠다.  수어를 배우고 싶다면 좀금더 그들에게 까까운 곳을 가는게 옳다.  수어도 언어이니, 모든 언어는 대상과 소통하며 익히는 게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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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수화 배우는 만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화***젤 | 2020.07.06

 어릴 적부터 궁금했었다 하지만 딱히 가르쳐주는 곳을 찾는 것도 어려웠고 해서 마음 속의 버킷으로만 남아있었던 수화였기에 책을 보자마자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책의 저자처럼 나 역시도 이걸 배우고자 하는 이유는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글이 아닌 그림인 것도 맘에 들었고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도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저자처럼 어딘가에 가서 정식으로 배워보고 싶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수화 배우는 만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0.05.03
작가가 수화를 배우면서 겪게 된 여러가지 일들과 고민에 대해 그린 그림

작년에 구청에서 하는 수화수업을 들었다
주변에 농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봉사를 할 것도 아니고, 순전히 호기심에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
선생님의 일방적인 수업이 아니라 상대를 앞에 두고 대화를 해야했다. 외국어 회화수업과 비슷했다. 외국어를 익히듯 반복과 복습도 필요했다.
마지막 수료식엔 율동(?)도 했다
올해 다시 초급 강의를 들을까 했으나 covid-19로 수업은 열리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맞아 그랬었어 하는 부분들이 튀어나왔다

산과 'ㅋ' 지화를 하려면 손가락이 꼬이고 부들부들거렸고
성은 노골적으로 표현되었으며
문장이나 표현도 오해가 없도록 꽤 직설적이었다
손짓 뿐 아니라 표정, 제스쳐도 매우 중요했고
표현력들이 매우 뛰어났다
또한, 수화를 하려면 상대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게 중요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를 알아간다는 즐거움이 꽤 컸다

#수화배우는만화 #핑크복어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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