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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예롱쓰의 낙서만화 Yerong’s Doodles

예롱 글그림 | 뿌리와이파리 | 2020년 4월 20일 한줄평 총점 10.0 (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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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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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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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만니, 한국에 와서 받은 질문 중에 제일 황당한 게 뭐였어?”
“음… ‘화장실에 가면, 흑인이 싸는 똥은 검은색인가요?’”

2018년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페이크 러브’의 가사를 바꿔 부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가사 중에서 ‘니가’ 혹은 ‘내가’ 부분이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 ‘니거(N*gger)’로 들릴 수 있기에, BTS는 ‘니가 좋아하던 나로 변한 내가’를 ‘결국 좋아하던 나로 변한 사람’으로 바꾸는 등 우리말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고민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그런 고민과 배려가 담긴 만화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흑인 남자친구 만니와의 일상을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을 통해, 예롱 작가는 알게 모르게 한국에 만연한 차별을 짚어내며 우리가 더불어 지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목차

머리말 Preface
프롤로그 Prologue
제1부 한국에는 차별이 없을까요?
Part.1 Isn’t There Any Discrimination in Korea?
1화 만니와 길을 걷다 보면 When Walking on the Street with Manni
2화 이태원 미용실 The Hair Salon at Itaewon
3화 충격적인 사건 Bad Experience
4화 여기 좀 비싼데 This Place is Expensive
5화 남자밥, 여자밥? For Men’s Food, and For Women’s Food?
6화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7화 남친이 외국인일 때 대화 유형 Patterns of Conversations when Your bf is a Foreigner
8화 아름다움의 기준 The Standards of Beauty
9화 배워 봅시다! 기본 에티켓 Let’s Learn! Basic Etiquette
10화 스카이 궁전 SKY Castle
11화 만니 이야기 1: 가나의 문화 Manni’s Story 1: The Culture of Ghana
12화 만니 이야기 2: 가나식 이름 짓기 Manni’s Story 2: Making Ghanaian Name
13화 찜질방에서 겪은 일 Experiences at a Sauna
14화 N-word
15화 난 네가 미국 사람인 줄 알았어 I Thought You were American
16화 누구누구 엄마 So-and-so’s Mother
17화 화성에서 온 예롱, 금성에서 온 만니 Yerong is from Mars, Manni is from Venus
제2부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Part.2 The Stories that You’ve Never Heard
18화 그린 북 Green Book
19화 직원이 자꾸만 날 따라와 The Staff always Follows Me
20화 그저 노래 한 곡일 뿐이지만 Though It’s just a Single Song
21화 저희는 ‘배려’받고 싶지 않아요 1 We Don’t Want ‘Consideration’ 1
22화 저희는 ‘배려’받고 싶지 않아요 2 We Don’t Want ‘Consideration’ 2
23화 흑인이라는 이유로, 여성이기 때문에 Not Just Because She’s Black, but Also She’s a Woman
24화 집에 사자나 기린 같은 거 키우겠네? So like you keep lions and giraffes in your house, right?
25화 ‘여성전용’에 대한 오해 Misunderstandings about ‘Women-only’
26화 너 진짜 피곤하게 산다 You’re really Being a Drag
27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한 예롱 1 Yerong was a Kindergarten Teacher 1
28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한 예롱 2 Yerong was a Kindergarten Teacher 2
29화 검은 피부의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with Black Skin
30화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1 The Stories that You’ve Never Heard 1
31화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2 The Stories that You’ve Never Heard 2
32화 갑상샘 수술을 받았다 Yerong Had a Thyroid Surgery
33화 한국말 잘하시네요 You Speak Korean well
에필로그 Epilogue

저자 소개 (1명)

글그림 : 예롱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어줄지 고민하던 중에, 만니를 만나 함께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차별을 그림으로 그려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다. 관심을 보내준 많은 분 덕분에 『예롱쓰의 낙서만화』를 꾸준히 연재하여 책으로까지 펴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작은 노력이 상처 입은 이들에게 조그맣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yerongNmanni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어줄지 고민하던 중에, 만니를 만나 함께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차별을 그림으로 그려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다. 관심을 보내준 많은 분 덕분에 『예롱쓰의 낙서만화』를 꾸준히 연재하여 책으로까지 펴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작은 노력이 상처 입은 이들에게 조그맣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yerongNmanni

출판사 리뷰

“어! 아빠! 저기 까만 사람 있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 인종차별은 일상이 돼요

[사연 1] 만니와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변 모두가 우리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것은 기본. 그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을 때도 많아요. 1~3분 이상 빤히 구경하는 사람, 속닥속닥 대놓고 우리 얘기를 하는 사람, 다가와서 남친의 피부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사람 등등, 마치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된 기분을 느낍니다. 그중에서 최악은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저 여자는 이제 한국 남자한테 못 돌아오겠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연재되는 [예롱쓰의 낙서만화](@yerongNmanni)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이 만화는 외국인(특히 흑인)이 한국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차별을 주제로 다루며, 외국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모든 한국어 대사가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자신이 겪은 차별을 설명하고 싶지만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에게 이 만화는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라며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에이~ 빼지 말고 ‘진짜 트워킹’ 함 보여줘요~”
―흑인이라는 이유로, 여성이기 때문에

[사연 2] 한국에 사는 흑인 여성분과 대화한 적이 있는데,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줬어요. 한번은 친구랑 길을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한국 남자 두 명이 걸어오더니 “와, 저 흑인 엉덩이 좀 봐. 섹스하기 좋은 엉덩이네ㅋㅋㅋ”라고 했대요. 그분이 바로 뒤돌아서 “저기요, 저 한국말 할 줄 알거든요?”라며 따졌는데 글쎄, 사과는커녕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아, 그래요? 그럼 번호 좀….ㅋㅋ”

한국에서 ‘외국인 여성’은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이라는 이중고를 겪는다. 이 책은 흑인이 어떤 차별을 겪는지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나아가 여성, 장애인 등 이 사회에서 다양한 약자들이 겪는 불합리함을 언급하며 논의를 확장한다. 과연 이러한 차별은 ‘일부’ 나쁜 사람들의 문제일까? ‘난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위해 책임을 겨우 몇 사람들에게만 돌리지 말고,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 작은 책임을 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고 작가는 제안한다.

“저~~기 아프리카에 가서 무료 봉사나 하든가!”
―익숙함 속에 감춰진 차별을 짚다

[사연 3] 만니네 집에 놀러 가서 요즈음 제일 핫하다는 드라마 [스카이 궁전]을 봤습니다. 재밌게 함께 시청 중이었는데… 갑자기 배우의 입에서 나온, 우릴 얼어붙게 만든 대사 한마디. “아니, 그렇게 잘난 척할 거면, 저~~기 어디 아프리카나 가든지, 무료 봉사나 하지.” 아, 부끄러…. 한국에서 저런 대사가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는 점이 부끄러웠고, 무엇보다도 제가 이걸 이미 한 번 봤다는 게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처음 봤을 땐 알아차리지 못했어…. 미안해. ㅠㅠ’

만니는 사람들이 ‘아프리카’ 하면 자연스럽게 ‘기아, 가난, 빈곤’ 따위를 떠올리는 게 불편하다고 토로한다(만니: “우리도 아이뽄 쓰는데요”).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거창한 차별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누군가가 당연하게 떠드는 농담 속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에 배어 있는 사소한 차별, 그게 당사자에게는 아픈 송곳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잘한 차별의 숱한 사례를 보여주며, 우리가 딛고 있는 공간이 이방인, 소수자, 피해자 들과 함께 살아가기에 얼마나 허술한지 말하고 있다. 자잘한 것부터 바꿔나갈 때 비로소 더 나은 세상과 만날 수 있음을 역설하는 게 아닐까.

종이책 회원 리뷰 (1건)

아! 이 만화 좋다! 아주 좋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e | 2019.11.19

 

나는 꽤 오랜시간 흑인음악 웹진에서 글을 썼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노는 법.

힙합이나 알앤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으레 서로 인사하길 "워썹" 하고 인사한다.

막 킵 잇 리얼~(Keep It Real)도 외치고, 쇼미와츄갓(Show Me What You Got)도 외치고 그러고 논다.

시대가 지나면서 블링블링, 스웩, 플렉스 같은 단어들은 대중들에게도 익숙하다.

우리끼리야 그렇게 어울려 논다지만, 실제 처음 본 흑인에게 "워썹"하고 인사를 하면 어떨까.

 

흑인들은 우리보다 유연하겠지. 흑인들은 우리보다 피지컬이 좋겠지. 아, 흑인들 뭔가 멋진데.

흑인이라는 단어는 뭔가 비하하는 거 같고, 더 칭찬 같은 단어가 없을까.

그런 생각에 많은 사람들은 흑인을 가리켜 "흑형! 흑누나!" 라고 부른다.

실제 흑인들이 이런 단어를 접한다면 어떨까.

 

만화가 예롱은 이런 궁금증을 만화와 한글, 영어 텍스트로 재미나게 풀어냈다.

 

서점에 우연히 본 노란 표지의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그렇게 내 손에 들어왔다.

 

만화가 예롱이 가나 출신의 흑인 남성 '만니'와 만나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풀어낸 만화다.

비단 외국 남성과의 연애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장애를 갖고 있거나 여성에 대해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저질러 오던 수많은 혐오와 편견을 이야기하는 만화다.

 

아, 이건 칭찬이니까 괜찮겠지.

아, 저 사람은 장애를 갖고 있으니까 내가 도와주면 고마워 하겠지.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온전히 알 수 없는 수많은 나쁜 배려심을 작가는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내가 꼭 알앤비나 힙합 같은 흑인 음악을 좋아해서만은 아닐 거다.

이 책. 정말 좋다.

단순하게 그려낸 만화도 좋고, 글도 좋다.

거의 모든 텍스트를 한글과 영어를 같이 써서 뭔가 영어공부 하기에도 좋다.

 

이십 대 초반 동대문에서 신촌으로 가는 버스를 찾는 한 자메이카 남성을 도와준 적이 있다.

나는 그가 어디 출신인지 물었고, "자메이카"라는 대답에 "오 나 밥말리 좋아해!" 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다행히 그도 밥말리의 음악을 좋아했었고, 나는 그의 신촌행 버스를 도와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바디랭귀지의 힘을 구하긴 했지만.

 

그때의 나는 잘못한 게 없었을까. 처음 본 타인에게 출신지를 묻고, 당연하다는듯 밥말리를 꺼낸 나는 괜찮았던 걸까.

 

예롱의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20여년 전 그때의 나는 과연 잘못한 게 없었는지 반추하게 만들어준 만화다.

 

생각할 거리를 무수히 많이 던져주는 만화.

 

갈수록 한국 사회는 분열하고 있다.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다투고,

여당과 야당이 다투고,

페미니스트와 안티 페미니스트들이 다툰다.

 

예롱의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억지로 페미니즘을 강요하거나, 사회적 약자,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을 위해 투쟁하는 만화는 아닌 것 같다.

 

그저, 우리가 쉽게 내뱉었던 말과 행동들이 실제로 당사자에겐 어떻게 보이는지, 많은 에피소드를 들어 설명해준다. 세상에나! 이런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한단 말인가! 싶은 이야기들이 나와서 조금 충격적이기도 하다.

 

출판사 뿌리와이파리는 맹기완의 <야밤의 공대생 만화>로 큰 히트를 친 적이 있다.

뭔가 뜬금없이 좋은 만화를 쑥쑥 출간하는 느낌이랄까.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도 그런 히트의 느낌이 난다.

 

이 만화 많이 팔려서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면 좋겠다.

생각없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만화다.

 

추천.

 

나는 예롱 작가의 지인도 아닌데 이렇게나 글을 길게 쓰다니.

만화가 좋긴 좋았나보다.

 

한번 더 추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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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y*******6 | 2021.03.15

지인이 이 책을 읽고 있다기에 궁금해져서 저도 구매했습니다. 만화라 가볍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내용이 마음에 묵직하게 다가왔어요. 우리 일상 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됐어요. 주변에 추천하기 좋은 책이네요.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서 끝내는 혐오와 차별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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