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집필의 의도를 이야기한다.
‘이 글이 결혼생활에 대한 비난이나 제도 안에 들어간 사람에 대한 반발로 읽히지 않길 바란다. 제도 안에서 안정적 가정을 꾸리는 이들을 응원한다. 그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는것처럼 퀴어 커플을 비롯한 동거인들도 생활동반자법을 통해 인정받아야 하고, 동거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선택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그 누군가가 누구인가에서부터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까지'
내가 가장 공감하는 첵터는 ‘가끔은 혼자 있고 싶어 미칠 것 같아’이다.
25년이상 한 남자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결혼 직후부터 혼자 있고 싶어 미칠때가 많았다. 엄마아빠에게 벗어나고 싶어 선택한 결혼이 또 다른 감옥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나는 그런 선택을 했다. 남편을 너무너무 사랑한 건 아니였다. 엄마아빠보다 남편이 훨씬 나를 자유롭게 해줄수 있다고 믿었으니까...하지만 결혼은 함께사는 것이다. 애초부터 독립적이고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인 나는 결혼하지 말았어야했다. 불쌍한 우리남편이 나를 만나 수십년 고생이다.
하...그렇다고 이혼하기는 싫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고, 경제 공동체로 묶여 있기에 지금 이혼하면 정리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 귀찮고 힘들다. 그냥 이 상태에서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을 뿐이다. 은퇴 후에 집에 있는 남편을 보고 있노라니 요즘은 더욱더 간절하다. 이 남자 어디도 안 가나??? 나는 나 혼자 잘 나가 돌아다닐 수 있는데 이 남자 눈치가 보여 실천이 안 된다. 참 불편한 족쇄다. 경제형편이 나아지면 집을 두 채로 나누어 떨어져 살면 좋겠다.
가끔 엄마에게 호텔숙박권을 선물한다는 작가의 마음이 갸륵했다. 가끔 혼자 있을 권리를 정당하게 요구하고 다른이에게도 배려하는 마음이 역시나 동거예찬론자로 적격이라는 생각을 했다.
결론이다. 동거의 다음 스텝은 결혼이 아니다. 비혼주의자인 내 딸이 동거를 하겠다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할까?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딸이 바로 나인데. 동거하겠다는 그 의도와 마음을 알기에..‘그래 하고 싶은대로 해. 하고 싶은 거 하면 반은 성공한거야. 그 다음일은 그 다음에 생각해 보자’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내가 지금 그러고 싶은니까
작가의 첫책이라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읽었는데
예상보다 진실된 삶이 보여서 돈값은 충분히 해서 좋았어요.
심지어 주변 지인에게도 소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눈에띄는 꼰대스런 표현법(이것은 책을 잘 팔기 위한 타협인지 , 출판사의 의도인지는 알수 없으나) 한국의 남성문화에 대한 비유가 지나치게 올드합니다.
예를 들어 버진 로드라는 단어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갖고 있어서 자꾸만 언급했던데
지금은 이 단어를 인터넷 어디에서도 쓰지도 인용하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언급하는 사람도 없구요 요즘 누가 이런 말을 꺼내서 씁니까?
심지어 여자는 3일에 한번, 등등 본인의 글을 돋보이기 위해 이런 옛스런 표현법을 가져온건 알겠는데 이미 20년전에나 쓰일법한 공용어를 마치 현재에도 대한민국에서 쓰는말처럼 비유하는건
과장이라 보이구요. 이런말을 가져와야 동거라는 아니 여성의 차별적 대우를 말하고 싶은건 올드
아니 꼰대스러워요.
설득할려는 글 에세이가 아니긴 하지만 과장된 현실을 가져와서 다른걸 표현하는건 읽는 독자로 하여금 눈살을 찌뿌리게 합니다.
이런책의 독자가 반드시 여자뿐이 아님을 , 남성이 봤을때도 끄뜩끄뜩 할수 있는 비유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 주변에 여러추천을 할만큼 작가님 팬이 될거 같아요.
심지어는 우리동네 공공도서관에 추천해서 사게끔 말해놓았네요
제 글이 비난이 아니라 남성독자들이 봤을때도 공감갈 수 있을 정도로 요즘 생각들을 인용했으면 합니다.
동거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부정적이다. 불순하고 떳떳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음란한 것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딱이다. 왠지 눅눅하고 하면 안 될걸 하는 것과 같은 일이 바로 동거다. 그리고 동거를 하면 그 이후에는 결혼을 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편견이 아닐까? 그래도 최근에는 동거에 대한 인식이 관대해져서 동거를 하고 결혼을 한다고 하면 환영하는 분위기다. 같이 살아봐야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으니 미리 경험해보고 결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들이다. 이 또한 결혼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는 동거이기에 저자가 말하는 동거랑은 다르다.
서른을 훌쩍 넘기는 동안 네 명의 연인과 함께 살아온 저자의 동거에 관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결혼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이 아닌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같이 살게 된 연인들.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서 사는 동안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다. 너를 너무 사랑하지만 너네 집에 명절에 전을 부치러 가기 싫은 마음 왠지 공감된다. 결혼 전에는 느끼지 못하는 결혼 후의 상황이 동거로 해결되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 좋고, 그 이후의 생활은 각자 즐길 수 있으니 더 좋은 것이다. 같이 살지만 각자의 공간이 있어서 혼자인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때로는 같이 사는 생활 왠지 즐거움이 가득할 것 같지만, 두 사람이 함께 산다는 것은 많은 부딪힘이 있는 건 당연했다.
동거라는 의미에서 한방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함께 한다는 것, 내가 보여주기 싫은 모습도 보여줘야 하고, 집안일도 함께 해야 한다는 점등 우리 생각하는 이상향과 현실은 달랐던 것이다. 예전에 남자 셋 여자 셋 시트콤에서 보여준 셰어하우스의 멋진 모습에 반해본 적 있을 거 같다. 하지만 그건 보여주는 모습일 뿐 셰어하우스든 동거든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어려움은 항상 존재했던 것이다.
가족, 결혼제도의 틀에 박히지 않고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에 응원의 말을 보태고 싶다.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할 테니, 결혼이든 동거든 사랑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각각의 방법의 차이일 뿐이라고. 그게 무엇이든 충분한 사라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누구와 함께 살아도 사람은 자기만의 방이나 공간이 필요한 존재이다. 동물들의 영역 싸움처럼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자신의 영역에 마음대로 들어오는 존재를 늘 반길 수는 없다. 결혼은 제도일 뿐 꼭 필요한 과업 미션은 아닌데. 사회의 필요에 따라 모두가 세뇌 당한 결과 결혼 안하고 동거하는 사람은 좀 이상하게 여기는 문화가 강하다.
늘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없었을 때는 동거도 귀찮고 아이들만 어떻게 입양해서 키우고 싶었다. 유감스럽게도 결혼을 하지 않으면 입양이 거의 불가능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어느 한 명이 감수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사소하다고 생각하고 넘겨 버린다. 이 책은 그런 사소한 것들을 동거 경험이 많고 연애경험은 더 많은 저자가 풀어 써 준 것이다.
정확히 어떤 내용의 책인지 모르고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결혼 또는 동거 그리고 연애 각자의 가치관이 다 다른 점에서 작가님과 공감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기에 보편적인 생각은 있지만 절대적인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님의 소신있는 삶이 부럽기도 하네요.
책 잘 읽었고 또 다른 관점에서 보는 계기가 되어 좋네요.
이 서적은 작가님의 개인적인 가치관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가치관을 알아가는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동거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조금씩 옅어지게 하는 역할은 하는 서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결혼과 동거라는 개념은 지금 현재에는 다른 의미로 계속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서적에서 동감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