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8.5%는 '프로N잡러'…플랫폼 기반 N잡 진입 늘며 관련서 성장세
2022년 03월 23일
예스에서 블로그 활동을 오래 했다. 꾸준히 성실하게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제일 오래되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예스에서 네이버 블로그로, 더블로 올릴 수 있어서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방치 상태였다. 방치 상태인데 간혹, 쪽지나 메일이 온다. 나의 네이버 블로그를 대여하라는. 아니면 자신들이 주는 글을 올리면 돈을 준다는 그런 종류의 메일이나 쪽지. 처음에는 어차피 방치된 상태인데 이걸로 돈을 벌어 볼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면 간혹 올리던 내 일상이 거짓말이 될 것 같아 특별히 답 메일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궁금할 때가 있어 블로그 대여를 검색해보니, 그걸 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저품질 블로그가 된다고. 지금도 방치 상태인데 저품질이 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다가도 내 닉네임에 해가 되는 건 아니지 싶어 그냥 놔두고 있다.
그러다 알게 된 블로그 부업. 블로그로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가 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 그래서 혹, 하는 마음에 이런 책을 읽게 되지만. 참. 상위 노출을 해야 하는 방법, 키워드를 공부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 하긴 세상에 쉽게 돈을 벌 수는 없지. 나는 블로그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누가 들어오던 관심도 없으며, 내가 즐거워하는 것일 뿐. 블로그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해야지 하는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잘 모르겠다. 돈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블로그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물론 책에서는 말한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관심 있는 걸 주제로 글을 쓰다 보면 다양한 형태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된다고. 나에게도 기자단이나 체험단 같은 걸 해달라는 메일이 온다. 하지만 잘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무시한다. 이래서 내가 돈을 못 버는 모양이다. ^^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나도 돈이 좋다.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버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고 좋은 기회일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오는데 못 잡는 것인지. 그래도 나는 지금 내가 하는 대로.
<블로그부업>은 두 파트로 나뉜다. 첫 파트는 왜 블로그를 해야하는지 설득하고 그 다음 파트는 블로그 실천, 팁,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 등을 알려준다.
초반에 블로그를 왜 해야하는지 저자의 열성적인 설득글을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는 의욕이 솟아 올랐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블로그부업이란건 곧 수익이 발생한다는 말이다. 수익이 발생하는 블로그는 '수익성 블로그'이다. 수익으로 이어질려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내맘대로 블로그를 운영해서는 안된다. 내 블로그지만 네이버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컨텐츠와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따라야하는 규칙들이 하나씩하나씩 등장하고 깐깐한 상사(네이버)의 말을 따라야 하는 처지에 골치아파하는 사원이 된 기분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거기서 수익을 얻고 싶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유튜브에서 수익을 얻고 싶으면 유튜브정책을 따라야하듯 네이버에서 수익을 얻고 싶으먼 네이버정책을 따라야 한다.
씨랭크니 저품질이니 키워드이니 이리저리 생각만해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일단 부딧쳐볼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지만 이왕 시작한거 몇 개월 동안은 열심히 해보고 싶다.
<블로그부업>은 유튜브말고 다른 부업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네이버블로그를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운영하면 되는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요즘엔 유튜브가 대세이긴 하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부업 중 블로그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고전적인 원조 부업이 아닌가 싶다. 하루 30분만 투자해서 월 100만 원까지 더 벌 수 있다고 하니 아는 만큼 득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이 떠오른다. 온라인 마케팅 경력 13년차 마케터인 저자도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첫 쇼핑몰 사업을 실패하고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부를 시작하여, 블로그 전문가가 된다.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의 부업을, 특히 그중 블로그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첫 장에서 먼저 납득시킨다. 카페, 밴드, 스마트 스토어, 오픈마켓,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저자는 거의 모든 마케팅 플랫폼 수단을 이용한 결과 블로그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놓는다. 다양한 SNS를 통한 마케팅도 많아졌지만 블로그만의 장점이 있다. 아무리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가 대세라 하더라도 평소 맛집이나 원하는 상품 등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우리는 기본적으로 접근성이 가장 좋은 네이버 검색 기능을 제일 많이 이용한다. 검색을 통해 내용을 찾는 데에 다른 플랫폼들은 한계가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도 보통 사람들은 알기 힘든 그들만의 비법과 노하우가 있다. 같은 시간을 들이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더라도 전략을 잘 활용하면 한 달의 수입에는 엄청난 차이가 날 수 있다. 블로그를 한다는 것은 곧 포스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글을 잘 써야 된다는 강박감이 있는데 굳이 글을 잘 쓸 필요는 없다. 그냥 친구와 이야기하듯이 편하게 쓰면 된다. 실제 블로그로 성공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꾸준한 포스팅, 키워드 설정, 홍보성 블로그로 전락하지 않도록 유의할 점, 네이버가 좋아할 만한 포스트, 제휴 마케팅 등 각종 팁들과 체험단 사이트까지 소개한다.
블로그 운영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신경 써서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 특정 주제와 콘텐츠를 찾아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 부업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