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조예은 저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 드는 생각은 조금은 뻔한 내용이다~라는 것이었다. 뻔하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관심이 많고 그렇게 하기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이의 자존감이 아이가 "가까이 지내는 몇몇 성인들과 어떤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자존감이 교육환경과 연관이 있을것이라고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그보다도 어른들과의 관계가 중요하구나 깨달았고, 부모님이 그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할 필요가 클 것이나 부모님이 그렇게 해줄 수 없다면 가장 친한 어른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자녀와의 관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존감 키우는 방법 중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기, 라는 부분이 있어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방법은 집안환경이 불우하거나 이혼이나 양육자의 병 등 힘든 부분을 외면하려 들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것이다. 현실인식과 자존감? 얼핏보면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부분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현실을 인식할 수 있어야 그 현실속을 살아가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전반적으로 보편적으로 우리가 아이에게 해야할 것 하지말아야 할 것에대해서 나와있는 것 같아서 읽기 지루한 부분이 있는 반면,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이가 인내할 때 격려하기 라는 실천방법이 있는데 내가 아이가 성과를 이루지 못했을때 격려해주었나? 하고 의문이 들었다. 음... 그런부분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난 사실 칭찬에는 인색한 엄마라서. 너무 오버해서 칭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모 육아전문가님의 말씀을 맹신하고 있다. 그치만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도 잘 못하고 있다.ㅠㅠ
그리고 비교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성장발달이 느리지 않나 조바심이 들기도 했다. 나도 아이의 비교하는 말로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화가나면 아이의 자존감을 깎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 기억이 떠올라 아이에게 미안했고,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더 잘해줘야지 하는 다짐을 해 본다.(라고 말하지만 아이가 집에오면 잔소리가 시작되겠지...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들어가는 말을 읽으면서 우리는 태어날 때 그 누구도 아니다. 자라나면서 비로소 어떠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라고 하니, 아들이 자존감을 깍지 않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아들이 바르게 자랐으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으면, 그러면서도 예의가 바르게 커나가길 바라는데 종종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는 점차 자신의 인격을 만들어가는데, 여기에서 본질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존재가 바로 부모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그릇' 안에서 잘 자라도록 좋은 기회들을 선사해주고, 비교적 균형 잡힌 성인의 삶을 누리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위와 같은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대체로 부모는 자신이 자존감을 형성한 시기에 받은 영향을 자녀에게 그대로 주게 된다.'라는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다. 완고한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자랐기에 아이에게 그런 것을 되물림해 주고 싶지 않다. 다행히도 여기서 자존감은 세월에 따라 형성되어 가고,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이미 생성되었다고 해서 영원히 확정적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얼마든지 지금이라도 천천히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자존감의 기초인 긍정적 감정들로 안정감 키우기, 자아 정체감, 소속감, 자신감, 목표의식과 책임감에 대해서 자세하게 하나 하나씩 실질적 방법들을 알려 준다. 이 책은 아이의 자존감 뿐만 아니라 부모의 자존감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법도 알려 줘서 아이와 부모의 성장이 함께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