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최근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마음먹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으로 곧 접게 되었다.
막막한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더라.
아이가 어릴 때 기록했던 육아 일기도 읽고 보니 너무 나열식의 기록이라 어디 내놓기가 부끄러워져 전부 비공개로 돌렸던 경험도 있다.
글쓰기는 책을 많이 본 사람만이 잘 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누구나 할 수 있는 SNS에 조차 글쓰기가 어려워져
글쓰기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ㅡ
제목을 너무 잘 지은 것 같다
거창한 글쓰기의 방법론이 아니라 쉽게 접근 가능 하리라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다.
우선 저자는 읽기보다 쓰기가 먼저라고 했다.
지식이 부족하고 경험이 적다는 생각이 타고난 쓰기 능력을 방해한다고 한다.
끄적끄적 쓰는 습관이 모여 글이 되고 그런 글들이 모여 책이 된다.
특별한 경험이나 독특한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겪을만한 평범한 일이라도 스토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게 되었다. 물론 평범한 일이라도 평범하지 않은 깨달음이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작가는 300여권의 저서를 낸 만큼 글쓰기에 관련된 여러 일화들을 소개한다.
본인의 경험이나 본인의 것은 아니어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등 일상의 소재들을 글쓰기에 연결시키는 것 보면 역시 작가는 작가란 생각이 든다.
같은 경험이라도 본인의 생각을 넣어 본인의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바로 글쓰기다.
너무 거창하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거기에 기본인 육하원칙의 방법을 잘 지켜 글을 쓰고,
글을 잘 쓰려면 잘 듣고 잘 봐야한다는 방법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됐다.
가능한 범위에서 간단한 메모라도 조금씩 해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글쓰고 싶은 분에게 가볍게 읽을 거리로 추천한다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아이들 책을 빌리러 종종 도서관에 간다.
아이들과 같이 갈 때도 있고, 가끔은 혼자 가서 애들 책을 빌려오기도 한다.
무슨 책을 고를지 고민하다가 주로 제목과 작가를 보며 책을 골라온다.
아이들 책 중에서도 유독 인기 많은 책이 있는데. 그런 책들은 책의 겉표지부터 티가 난다. 워낙 많은 아이들이 읽은 책이라 낡아 보이기도 하고 테이프가 붙여져 있기도 하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와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란 책도 아이들에게 상당히 인기 많은 책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고, 그때부터 고정욱 작가에 대해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어느 날은 <까칠한 재석이>이란 책도 빌려왔는데 아들이 정말 재밌다고 했다. 시리즈로 나와 있다면서 다 빌려달라고 말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자책을 술술 읽어나가는 아들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재석이 시리즈도 고정욱 작가가 쓴 책이었다.
고정욱 작가는 글을 어떻게 쓰시길래 아이들에게 이토록 인기가 많으실까 궁금했다.
책도 무려 300여권이나 쓰셨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인기 많으신 고정욱 작가님이 글쓰기에 관한 책을 출판하셨다.
재미와 감동을 고루 갖춘 글을 쓰는 방법, 다작을 쓰시는 방법이 궁금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작가는 말씀하신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글을 쓸 수 있느냐고 사람들이 자주 묻곤 한다. 비결은 너무 단순해서 비결이라고 말하기가 미안할 정도다. 매일 숨 쉬듯 글을 쓰면 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내 삶의 기본이다. 강연이나 심사 같은 스케줄은 글 쓰는 내 삶에 잠시 끼어든 그저 작은 돌발변수일 뿐이다. 스케줄을 처리하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다시 자동으로 글쓰기의 시간이 된다. 30년간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 이 책은 나의 글쓰기 습관을 소개한 것이다. 글을 쉽게 쓰고 싶은 사람, 잘 써보고 싶은 사람, 많이 써보고 싶은 사람에게 지침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작가의 비법은 메모와 계속 글쓰기에 있었다. 메모를 계속해서 자료를 많이 모아두었고, 책과 신문도 계속 읽었고 끊임없이 글을 썼다.
관찰하고 또 관찰하며, 궁금하면 현장에 직접 가보기도 하고, 활자중독일 정도로 책을 읽고, 남는 시간엔 영화도 많이 본다고 이야기 했다.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1부 'Born to write', 2부 'Challenge', 3부 'Attitude', 4부 'Technique'로 나뉜다.
책의 목차만 읽어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글쓰기에 관한 책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기록해 놓았다.
작가의 평소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그 속에서 어떻게 글의 주제를 뽑아내고, 글쓰기를 지속하는지, 작가의 말씀대로 숨 쉬듯 편안하게 글쓰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무엇이든 메모하고 적어야 합니다.”
“별거 아닌 작은 알갱이 같은 나의 사유와 생각들이 굵은 돌멩이 사이에 끼워지는 것 같겠지만, 사실 큰 돌멩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건 바로 그런 작은 알갱이들이다. ”
이 말씀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메모의 습관화, 역지사지의 습관, 깨달음의 습관, 상처에 감사하는 마음등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글쓰기 습관을 가지고 싶은 분들이나,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이 읽어보시고 많은 도움 받으실 수 있길 바란다.
요근래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내가 '난독증'이 아닌가...
글을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 같고 눈으로 글자 그대로 단지 읽어내려가기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 결국 내가 무슨 글을 읽었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 듯 하고, 내용도 머리에 남지 않게 되버리는 것 같다.
집중력이 눈에 띄게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 건지... 나름의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그래서 매일 글을 써보고 싶은데 이 또한 생각만 갖고 있고 마음만 있지, 실행에 옮겨지기란 거의 불가능이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그냥 멍~ 한 느낌이 자꾸 드니까,
이 책은 이런 저런 형식도 차리지 말고 그냥 짧게짧게 써보며 글쓰기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좀 덜어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만난 책이다.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나의 하루가 글이 되어 담백하게 기록되고 저장될 수 있었음 하는 바람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처음부터, 글쓰기가 잘 되지 않아서 책을 집중해서 좀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해주었다.
첫장. 읽기보다 쓰기가 먼저다 !!
글은 마음먹고 몰아서 쓸 생각을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 쓰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 조금씩...
메모지나 다이어리를 옆에 두고 언제든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떤 쉽고 편한 듯한 말로도 글쓰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 읽는 내내 속삭이듯 건네는 다독거림을 느끼게 해주어 참 고맙다.
그냥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만 있으면 된다.
그러니 그냥 떠오르는 대로 써보자..
여기서 하나의 고민이 생긴다.
일기쓰기는 글을 모으는 습관 중 최고의 습관이라고 하는데...
아날로그식 일기를 쓰는 것을 좀 주저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폰으로 입력하며 쓰는 일기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고 편하지도 않고 시원하게 제대로 쓰기가 어려워서 선호하지 않는다.
펜을 잡고 종이에 써내려가는 아날로그방식을 좋아하지만, 일기는... 영 내키지 않는다.
독자가 있어야 내 글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것 같다.
누군가에게 읽혀지고 보여질 글을 쓰기가 어려운 탓 때문.
이렇게 조금씩 고민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는 건가.
심리상담공부를 중도 포기한 이유는 나를 오픈할 자신이 없어서였다.
있는 그대로의 내 안의 채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보이는 족족 꺼내 보이고 나를 내려놓기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적어도 지금까지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인 셈이다.
상처는 풍부한 글의 재료가 된다는 말.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니까.
그래서 일기 쓰기가 두렵고 보여질 글을 쓰기가 두려운 거였나..
상처를 끄집어내어 재료로 써야 하니까...
이 책을 읽고 그 마지막을 덮으며 생각했다.
진정한 글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을 곱씹으며.
결국 상처를 자연스레 있는 그대로 꺼내보일 수 있어야 무엇이든 새로 시작할 수 있겠구나 .. 하고.
깊은 고민에 빠져드는 중이다.
일기 쓰기를 다시 시작해볼 용기를 얻고 싶다.
sns에 나를 보여줄 글을 시작해보고 싶다.
이게 책을 덮은 지금 나의 첫번째 걸음의 시작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