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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전자

신앙 유전자

: 자녀에게 믿음이 전수되는 결정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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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8g | 148*210*20mm
ISBN13 9791189393267
ISBN10 118939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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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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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일학교 시스템과 기독교 학교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교회 공동체가 확장된 가족이라고 말할 때,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은 정당성을 갖는다. 그러나 그것이 믿음을 물려주어야 하는 개별 가정의 책무를 대체하지 않는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성경을 읽는 것,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 부모가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 들려주는 것, 이런 이야기가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가정의 신앙교육은 주일학교의 어떤 프로그램보다 강력한 믿음 전수의 방법이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그것을 다음세대에 잘 물려주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 가정의 존재 이유이며 사명이다.
--- p.17

그렇게 믿음의 결단을 해도 우리 인생이 항상 형통하는 것은 아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다 복을 받지도 않는다. 우리가 자녀들을 믿음으로 키우려고 기도를 하고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하려고 최선을 다해도 반드시 잘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고난이 오기도 하고 시험이 닥치기도 하며 유혹을 당하기도 한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시험이 없을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 ‘시험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백성답게 시험을 잘 극복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 p.43

자녀가 자라나면서는 부모의 선택이 정말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선택인지, 우리 좋으려고 하는 것인지 금방 알아챈다. 전에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면 됐지만, 자녀가 자라면서 판단력도 자랐기 때문에 옳고 그름 정도는 넉넉히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우리는 물론 자녀들은 그동안 작은 부분을 타협해온 것이 몸에 밴다. 그래서 결국 나중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하나님이 ‘덜’ 기뻐하시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나님이 ‘덜’ 기뻐하시는 선택은 곧 하나님이 ‘확’ 싫어하시는 선택으로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관해야 한다.
--- p.48

우리 인생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그때마다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상책이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우리가 믿음 생활을 할 때도 실수와 실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럴 때에 우리는 예배의 자리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 부모로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실수와 실패를 거듭할 수 있다. 그럴 때에도 부모는 처음 그 자리, 하나님을 예배하며 은혜를 받았던 그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 p.57

재촉이나 강요는 주로 갑이 을에게 하는 행동이다. 재촉을 당하면, 그것이 당연할지라도 기분은 좋지 않다. 조급함이란 내가 갑이 되어 하나님을 을로 취급하고 재촉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조급함이란 내가 하나님의 일을 빨리 이루려는 순수한 열심이라기보다, 하나님을 재촉하여 내 기대를 이루려는 측면이 강하다. 그 이면에는 하나님보다 내가 판단을 더 잘한다는 교만이 깔려 있기도 하다.
우리는 하나님한테만이 아니라 자녀에게도 조급함을 종종 보인다. 솔직히 말하자면, 종종이 아니라 꽤 자주 보인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재촉하는 교만함이, 자녀에게는 최소 하나님을 대하는 것보다는 강하게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 내 자녀에게는 그만의 시간과 때가 있다. 하나님이 그에게 부여하신 권리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녀를 소유물로 여길 뿐 아니라 자녀의 시간까지 좌지우지할 권능이라도 부여받은 듯이, 자녀를 기다려주기보다는 재촉한다.
--- p.93

우리는 기도할 수밖에 없는 낮은 존재들이다. 하나님은 그런 낮은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신실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다만 겸손하게 기도할 뿐이다. 세상에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아니, 그런 존재는 없다. 자연은 자연대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한다. 오직 인간만이 교만하여 기도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가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뒷받침하면서 교만함도 같이 키워주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정말 자녀를 위한다면, 자녀가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아 신앙 가운데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기도하되 가난하고 낮은 마음으로 기도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게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을, 자녀는 그대로 따라할 것이다.
--- p.136

주일에 학원에 가느라 예배를 빠진 자녀들을 다시 예로 들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예배를 포기하고 얻은 성과가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좀더 노골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주일에 예배 시간이라야 한 시간 남짓이다. 그 시간과 맞바꾼 공부가 얼마만큼의 성취를 얻었는지는 모르지만, 대개는 약간의 불안감을 덜 뿐이다. 그 작은 안도감을 예배와 맞바꾼 것이다.
이 땅에서 천국을 산다는 것은 곧 천국을,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는 삶을 사는 것이다. 단지 예배 시간 한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 p.162

부모의 순종이 자손들을 복되게 한다. 부모의 기도가, 부모의 헌신이 자녀들을 복되게 한다. 물론 부모의 믿음 덕분에 자녀들이 무조건, 저절로 잘될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믿음은 ‘혈통으로나 육정으로’ 나는 것이 아니다(요 1:13). 개개인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자녀들 역시 그들 자신이 믿음과 성장에의 결단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자녀들이 순종함으로 받는 축복은 부모의 순종으로 더 풍성해진다. 예컨대, 혹 우리 자녀가 시험에 직면했을 때에 결국 그들 스스로의 믿음으로도 이겨나가야 하지만, 부모의 기도와 헌신과 순종으로 힘을 받을 수도 있다.
--- p.188

야곱이 바로 그랬다. 비로소 그가 하나님을 직접 만난 것이다. 야곱은 깨어난 후 두려움 마음으로 단을 쌓았다. 그리고 예배를 드렸다. 그의 생애 가운데 처음이었다. 그동안에는 아버지가 단을 쌓고 예배드리는 데 참여했지만, 이제는 야곱 스스로 단을 쌓고 예배드리게 되었다.
우리 자녀들도 언젠가 이 순간을 만날 것이다. 기독 가정의 자녀라면 대개 어릴 때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교회에 다니고, 교회학교를 거치며 신앙인의 길에 들어선다. 신앙생활의 계기가 부모였기 때문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신앙인의 길에 서 있는 것이다. 그 믿음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부모님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할 때 비로소 신앙의 독립체가 된다. 그 순간이 평온한 가운데 올 수도 있고 야곱처럼 고난의 시기에 올 수도 있다. 언제든 늘 깨어 있어 그 순간에 진실한 고백을 할 수 있도록 믿음의 토양을 마련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 p.217

부모가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할 때 자녀가 그것을 보고 배운다. 특히 요즘은 신앙생활에도 성실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 예배에 성실하고 기도에 성실하고 교회 봉사에 성실한 사람은 한 교회 안에서도 적은 숫자이다.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왜 혼자 힘들게 일하며 애쓰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가 걸어간 성실의 발걸음을 자녀들도 밟아갈 것이며, 우리 머리털도 세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성실과 수고를 기억하고 계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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