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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 왜 지금 중국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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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36g | 152*225*18mm
ISBN13 9791191998085
ISBN10 119199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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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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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지금 왜 중국이 문제인가] 세계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높다. 미중 패권 경쟁은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텐데 지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중국과 밀접한 대한민국은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가? 반중 정서 대신 냉철한 실리주의를 주장하는 이 책은 중국 정치와 경제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23-09-08
몇 달간 치열하게 준비해서 갓 출간된 책이라 정말로 금쪽같은 내 새끼처럼 느껴지네요. 위에서 제가 이야기해본 "저자의 에너지"라는 측면에서, 이 책의 저자 한청훤은 말 그대로 중국에 완전히 빠져버린 사람입니다. 그는 십대 시절부터 중국을 공부했고, 대중국 무역 업무를 15년 남짓 해오고 있고, 중국에서 6년간 살았으며, 자신이 몇 년간 읽은 수백 권의 중국 관련 도서를 엑셀로 정리해둔 사람입니다. 아내분도 중국인이신데, 오직 자신을 믿고 한국으로 건너왔다고 책의 서문에 밝혀두었죠. 그러니까 이 책은 중국에 대한 분석서이자 해설서인 동시에, 저자가 한중 관계의 미래와 중국 이슈를 자신의 온몸으로 치열하게 탐구한 기록입니다. 저자는 수 년간 여러 매체에 중국 칼럼과 시평을 기고하면서 "중국통"으로 유명하기도 했죠. 중국과의 여러 문제들 때문에 지금 이 분야의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은 그 총체적인 현장성과 심층성에서 독보적이라고 여겨집니다. - 사이드웨이 박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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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말해두고 싶다. 나는 한국에 있어 중국이라는 나라가 실체적인 위협이자 거대한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나라의 산적한 문제들이 쌓여 형성된 ‘차이나 쇼크’가 시간이 갈수록 우리 사회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점점 더 커져가는 차이나 쇼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21세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서문」 중에서

하지만 이런 밝은 측면과 대비되는 차원에서, 중국은 한반도 국가들이 주기적으로 겪은 안보적 위협의 가장 거대한 근원이기도 했다. 반복하건대, 현대의 한국인들은 한반도에 침략 행위를 일삼는 대표적인 외세로 일본을 연상하지만, 일본이 한반도 침탈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건 약 400여 년 전인 임진왜란 이후부터다. 당시 일본은 오랜 전국시대(戰國時代)의 분열을 끝내고 내부의 응축된 힘을 거의 최초로, 또 대대적으로 외부에 투사했고 그 대상은 바로 조선이었다. 이 임진왜란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의 왕조들에 있어 국가 안보 최전선은 남방의 대한해협이 아니라 북방의 국경지대였다.
---「제1부 1장 | 제국의 귀환」 중에서

그러니 중국에 제품을 영업하는 업무 난이도는 계속해서 높아졌다. 가장 큰 원인은 한국이 정체되어 있는 동안 중국 제조업 기술 경쟁력의 극적인 도약이었다. 이런 흐름은 각종 연구 조사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전자, 스마트카, 시스템 반도체 등 핵심 산업 13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는 2013년 1.1년에서 2017년 0.9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가 발표하는 주요국 산업 경쟁력 지수(CIP)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대 중반 이미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1부 3장 | 한국 경제를 잠식하는 중국의 산업 굴기」 중에서

이렇게 한바탕 난리 법석이 발생하고 나자 비로소 사람들은 중국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는 필수 원자재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21년 11월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수입 품목에서 단일국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품목 중 절반 가까이(1,850개)를 중국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에는 대표적인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인 2차 전지의 필수 핵심 자재인 망간, 흑연 등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한국의 골간(骨幹) 산업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1부 4장 | 일상으로 파고드는 차이나 리스크」 중에서

일단 현대 중국의 통일성을 유지시켜 주는 민족 정체성의 핵심인 중화주의에 있어, 대만은 신앙의 목표와도 같은 존재다. 중화 민족주의적 서사에서 ‘대만 수복’은 19세기부터 시작된 치욕적인 서세동점 시대를 끝내고 과거 위대한 중화제국 시대의 부활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신성하고 결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만을 독립국으로 표현하는 그 어떤 묘사에 대해서도 경기(驚氣)에 가까운 반응을 일으킨다.
---「제1부 5장 | 시진핑은 기어이 푸틴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중에서

그의 ‘세계관’부터 말해 보자. 시진핑 세계관에는 두 개의 축이 있으며, 우리는 그 축을 제대로 파악해야만 지금 중국이 보여 주는 위험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그럼 시진핑의 두 축이란 무엇인가?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마오쩌둥 시절의 긍정적 유산을 계승하여 덩샤오핑 시대의 부작용과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자는 일종의 신(新)마오주의자이면서 동시에 미국과 서구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을 기정사실로 믿는 반서구적 전통보수주의자이다. 신마오주의와 전통보수주의. 이게 시진핑 세계관을 가장 핵심적으로 압축한 두 가지 축이다.
---「제2부 1장 | 2008년과 2012년 사이」 중에서

내 생각에 시진핑은 마오쩌둥이 자신에게 준 시련을 ‘철없던 어린 시진핑’을 ‘인격적으로 성숙한 어른 시진핑’으로 거듭나게 해준 소중한 훈련의 장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의 행위와 의도를 긍정하고 내면화하듯이 말이다. 사실 시진핑의 이 결론은 마오쩌둥이 문화대혁명을 일으키고 혁명 동지들을 하방시켰던 의도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었다. 마오쩌둥이 자신의 동지들과 가장 가까운 부하들을 산간벽지와 궁벽한 농촌, 공장 등으로 하방시킬 것을 결심했을 때, 그는 권력을 잡은 뒤 혁명정신을 잃어버리고 우경화된 그들이 기층 민중의 삶 속에서 부대끼며 반성하고 다시 혁명화되어 거듭나기를 기대했으니 말이다.
---「제2부 2장 | 시진핑 비기닝」 중에서

물론 시진핑만이 이런 양극단을 오갔던 기구한 삶을 산 건 아니었고, 이는 시진핑 세대 다수가 겪은 역설이기도 했다. 그 역설은 1978년의 개혁개방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중국 현대사의 지난 60년은 개혁개방으로 인해 근원적인 분기점을 맞게 되었고, 개혁개방 이전 30년과 이후 30년은 서로 정면충돌하는 성격이 짙다. 이처럼 개혁개방 이전과 이후라는 ‘두 개의 30년’ 모두를 긍정하고자 하는 건 시진핑 집권기의 본질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제2부 3장 |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중에서

이렇게 중국은 미국 정부와 미국 금융 자본, 글로벌 기업 등의 투자와 지원과 자문 등을 통해 단순 저임금 의존형 저부가가치 산업으로부터 점차 기술 의존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고 재편성할 수 있었다. 즉, 중국이 1980년대 이후 몰아닥친 세계화와 정보화 혁명과 신자유주의 시대의 최대 수혜자라는 것은 명백하다.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에서 지난 30년간 전 세계에서 소득 확대를 가장 크게 경험한 계층 중 하나로 중국과 인도에 집중된 40-60분위 사이의 중위 소득자들을 꼽기도 했다.
---「제2부 4장 | 비상하는 붉은 용」 중에서

헨리 폴슨의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왕치산은 오랜 기간 많은 자문을 얻던 사이인 헨리 폴슨을 만난 자리에서 금융위기 대응으로 낭패에 빠진 그에게 “당신은 나의 스승이었지, 그렇지만 지금 당신네 시스템을 보게. 우리가 더 이상 당신들로부터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경제 건설을 위해 약 30년간 진행된 미국 배우기와 미국에 대한 선망이 사실상 끝났다’는 중국 공산당의 속마음을 대표하는 발언이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이 내세운 극단적 자유방임의 신자유주의가 무너지는 걸 지켜보며 무조건적인 시장화가 만능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미국 모델의 대안으로 시장경제와 강력한 정부의 적극적 시장 개입의 혼합형인 중국형 경제모델을 세계에 강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제2부 5장 | 서구 종말이라는 중국의 자기 예언」 중에서

권력 분점 모델에 기초한 중국 공산당의 과두제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모델에 의한 경제발전 시절에는 성공적으로 작동하였지만, 중국이 자신의 성공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순간 중대한 결함을 폭로하며 작동 불능 상태에 빠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렇듯 정치시스템의 작동 불능 상태가 이제 곧 대권을 손에 쥐게 될 시진핑에게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명분과 기회를 제공해 준 걸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이야기할 ‘보시라이 정변’은 차이나 쇼크의 진정한 기원과도 직접 맞닿는다고 할 수 있다.
---「제2부 6장 | 보시라이의 난(亂)」 중에서

단언컨대 시진핑 정권이 농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데 실패할 것이다. 물론 중국의 잠재적인 리스크에 있어 이후에 소개할 문제들, 즉 인구 문제, 부채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권력 리더십 문제 등도 하나하나 심각하지만, 농촌 문제가 특별한 이유는 농촌 문제가 이들 각각의 리스크들과 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모든 문제들의 중심에 있는 문제’라는 점이다.
---「제3부 2장 | 보이는 중국과 보이지 않는 중국」 중에서

물론 중국이 겪고 있는 이러한 초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감소 문제는 일본,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은 비교적 고소득 상황에서 인구 감소 문제를 맞닥뜨렸고, 결정적으로 중국처럼 지구적 패권 국가에 대한 야심이나 욕심이 전혀 없다. 중국은 자신들보다 젊어지고 있으면서도 훨씬 더 부유한 미국을 넘어서려는 국가적 야심을 가진 상태에서 국가가 급속히 늙고 있는 중이다. 요컨대, 인구 문제는 제국의 귀환을 연출하고 있는 중국에 있어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다.
---「제3부 3장 | 제국의 황혼」 중에서

만약 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끊임없이 정부의 금융 지원을 받고 거기에 계속 의존했다면 오늘날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1997년 한국이 겪은 IMF 경제위기의 원인이 과도한 차입을 통한 비효율적인 몸집 불리기라는 대기업들의 방만한 경영 관행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는 더더욱 의미심장하다. 그런데 중국은 경제가 중진국 수준에 이른 2022년 현재에도 금융 통제의 고삐를 전혀 놓지 않고 있다.
---「제3부 5장 | 빚의 만리장성 2」 중에서

그러한 국가들 중 대표적인 나라였던 한국은 이미 철강, 조선, 디스플레이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도전에 버거워하고 있던 참이었다. 게다가 반도체는 한국 전체 수출 중 무려 약 18%를 차지하며 수출 비중 1위에 해당할 정도로 우리의 경제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그러니 더욱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 소식에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2015년 중국 인민대표대회에서 정식 발표된 ‘제조2025’ 정책 로드맵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당시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서 5년 후인 2020년에는 40%, 그리고 10년 후인 2025년에는 70%를 달성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중국은 10년간 무려 1조 위안, 한국 돈으로 약 185조를 반도체에 쏟아붓기로 결정한다.
---「제3부 6장 | 제국이 갈고 있는 단 하나의 칼 1」 중에서

무엇보다도 앞에서 열거한 중국의 구조적 문제 중 하나가 수면 위로 폭발하여, 중국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운과 기회를 영원히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서서히 베이징을 짓누르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점점 조급해지는 중국을 보며, 나는 향후 5년, 혹은 더 길게 잡아 최대 10년이 ‘차이나 쇼크’ 현실화를 둘러싼 최대 고비의 시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3부 8장 | 황제의 그늘」 중에서

하지만 중국은 공산주의에서 유래한 정치적 권위주의와 제한적 자유시장경제라는 이질적인 두 개의 시스템을 융합했다. 또한 이 독특한 혼종 체제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고, 현재도 해당 체제를 통해 초강대국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중국식 발전 모델’을 통한 세계 패권 도전이라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유례없는 실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제4부 1장 | 불확실한 중국의 불확실함을 인정한다는 것」 중에서

2021년의 그 역사적인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한국이 중국에 대해 갖고 있던 공포가 상당히 과장되어 있음을 드러낸 명백한 신호였다. 현재 중국에는 한한령 때 사용한 조치 외에 한국에 꺼내 들 마땅한 카드가 없으며, 무엇보다도 현재 자신들까지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 가며 한국과 마찰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중국이 최소한 당분간은 한한령 같은 일방적인 경제 보복을 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4부 2장 | 신냉전 시대, 대한민국의 중심 잡기」 중에서

지금은 역으로 탈냉전이 끝나고 신냉전이 도래하고 있다. 이제는 국제정치와 외교 안보적 이슈 때문에 타국과의 교역 및 투자 활동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나는 이러한 배경에서 신남방정책을 경제와 산업 측면에서의 리스크 분산과 회피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아세안과 인도의 인구를 합치면 20억이 넘어가고, 인건비는 중국보다 훨씬 저렴하며, 이들 나라 모두 한국과 매우 우호적 관계를 지속해 온 동시에 외교적 갈등 요소도 전무한 편이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과 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하고 이들 나라들과의 무역과 투자 비중을 점차 늘린다면,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는 숨막히는 미중 패권 경쟁 와중에서 한국에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제4부 3장 | 우군 만들기와 반도체 지키기」 중에서

거기에 더하여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국민 스스로 쟁취하여 실현하고 발전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민주주의와 평화 같은 가치에 기반해 지역 공동체를 설득할 호소력과 자격을 가진 것이다. 만약 미국이 미래 어느 시점에서 동아시아에서 철수하여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의 비전, 한일 간 파트너십의 비전,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쪽이 더 매력 있을지 결과는 자명할 것이다. 양국이 함께 시야를 과거가 아닌 이러한 미래 쪽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한국과 일본이 동아시아의 프랑스와 독일이 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싶다.
---「제4부 4장 | 미래를 위한 한일 간 전략적 파트너십 모색」 중에서

차이나 쇼크의 진원지인 중국은 국가의 물리적 크기와 국가 통치 및 정부 동원의 효율적 측면 등에서 한국을 압도한다. 그런데 이 점에서 오히려 한국의 강점이 지닌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자유롭고 열린 사회 분위기와 이를 활용한 유연성과 적응력, 그리고 상호 피드백 능력과 기민한 대응력은 바로 정확히 중국이 갖지 못한 점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한국의 이러한 장점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대표적 사례가 바로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보이던 한국과 중국의 방역 대응 방식의 비교일 것이다.
---「제4부 6장 | 중국이라는 뉴노멀에 적응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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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오랫동안 우리와 역사적 관계를 맺어왔으며,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다. 그럼에도 정작 중국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은 흥미와 객관성, 그리고 경험과 진지함을 갖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찬양과 몰락이라는 양극단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바라보는 중국,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중국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미래의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유튜브 ‘지구본 연구소’ 진행자)
“중국발 위협과 함께 한국사회는 ‘반중’의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중국의 귀환이 한국과 세계에 진정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렵다.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은 ‘중국의 귀환’이라는 역사적 대사건을, 혐오와 무시, 혹은 숭배를 걷어내고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책이다. 시진핑의 중국을 자극하는 불안은 무엇이며, 그 불안은 어떤 식으로 표출되고 있을까? 이 책을 통해서 그 실타래를 풀어가는 것은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 임명묵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 『K를 생각한다』 저자)
“제국이 돌아왔다. ‘중화의 위대한 부흥’은 한반도에 무엇을 의미하는가. 경제·무역의 현장에서 중국과 길고 깊은 인연을 맺어온 저자는 이제 우리가 익숙했던 중국을 잊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생생한 현장 경험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씨줄 날줄로 엮어가며 기존 질서와 시스템을 흔드는 지각변동의 진원지가 된 중국의 변화를 탄탄하게 해석해 보여준다.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은 중국의 심층적인 변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현명한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난해하지 않게 소통하는 글 속에서 저자는 스스로의 눈으로 중국을 직시하는 힘을 보여준다.”
- 박민희 (《한겨레》 논설위원, 『중국 딜레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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