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에 대해, 「하트모양 크래커」에 대해, 조예은 작가가 들려주는 더 많은 이야기 [2문 4답]을 통해 확인하세요!
Q1)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작품 의뢰를 드렸는데요, 이 이야기를 선택한 계기나 그것을 좋아하는 이유를 들려주세요.
A1) 주제를 듣고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생각했어요. 저는 좋아하는 게 너무 많고 변덕이 심해서, 아무래도 좋아하는 마음을 제일 좋아하는 듯 합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있는 동안은 일상에 활기가 돌잖아요. 그러다 흥미가 떨어지면 불쑥 무기력해지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마음과 어긋남, 그래도 다시 좋아하기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A2) 양양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입니다. 동생과 밤바다를 보겠다고 나섰다가 버스 막차를 놓칠 뻔한 추억이 있습니다. 하트는 그냥 좋아요. 그리는 것도 좋고, 여러 상징을 담은 것도 좋고, 그 상징이 다양하게 변주되는 것이 재밌습니다. 형태도 너무 앙증맞아요!
Q2) 어떤 말을 좋아하시나요? “작가의 단어”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1) 그럼에도 불구하고 / 낭만적인 말이에요. 보편적인 예상을 벗어날 때, 인물이 어떤 관성을 거스를 때 쓰는 표현이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이 있어야 하구요. 단어 뒤에 있는 마음을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에 심장이 뛰어요.
A2) 하트 / 아무래도 형태를 표현하는 단어다보니, 자주 쓸 일은 없지만 단어 자체가 귀엽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아주 앙증맞고 직관적이에요. 저는 늘 어떤 마음을 그리고자 하는데 그 복잡한 모든 마음을 가장 간단히 표현했다는 게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