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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 바다에서 건져 올린 위대한 인류의 역사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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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66g | 150*225*30mm
ISBN13 9791187142973
ISBN10 118714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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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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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억 년 전까지 지구는 우주 물질의 폭격에 시달리고 있었고, 불과 6500만 년 전에 소행성이 지구로 충돌하면서 공룡의 시대가 끝장났다. 지구 역사 초창기에 등장했던 생명체는 무엇이건 쉽게 파괴되었을 테니 지구상에는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한 사건들이 무수히 많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화학적으로 거의 동일하므로 이들의 뿌리는 동일한 부모의 세포 계통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지구가 변화를 거듭하던 시기의 어느 한 상서로운 순간, 특정 생명체가 출현했고 그 생명체가 지구 전체를 장악하는 세력이 되었을 법하다.
--- p.24

힌두교 신화는 생명체가 바다 혹은 태곳적 물에서 시작되었지만 비슈누Vishnu가 바다에 있을 때는 혼란이 따른다고 전한다. 문화지리학자 필립 스타인버그는 이러한 믿음이 바다에 대한 공포를 일으켰고, 선원들이 신속하게 무시무시한 바다를 건너고 싶어 했기 때문에 항해 기술의 혁신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리스의 지리학자 플리니에 따르면 인도의 일부 선원들은 바다에 새를 데리고 나가 바람이나 해류로 배가 육지에서 멀어지면 새들을 풀었다. 이들을 따라 육지로 되돌아가려는 목적에서였다. 선원들은 이런 식으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를 처음 알게 되었고, 종국에는 먼 바다를 건너는 법을 습득했을 것이다.
--- p.69

스칸디나비아의 침략자 바이킹 세력은 북대서양 전역에 걸쳐 있던 수도자들과 은둔자들을 해안 거처에서 내쫓았다. 바이킹의 항해 솜씨는 유럽 전역에 겨룰 자가 없을 만큼 뛰어났다. 8세기 무렵 바이킹은 무역과 침략으로 유명했다. 이들에게 무역과 침략은 부와 지위를 축적하기 위한 활동이었다. 바이킹은 진정한 의미의 뱃사람도 아니었다. 이들은 바다에서만 생활한 것이 아니라, 육지와 바다 두 곳에 사는 데 익숙했기 때문에 바다 못지않게 육지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농사 주기가 뜸해질 때는 습격으로 생활을 유지했다.
--- p.82

15세기 중반, 오스만투르크족Turks이 콘스탄티노플Constatinople을 함락하면서 유럽인들은 지중해 동부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고, 극동 지방과의 교역로가 막힌 유럽인들은 다른 경로를 탐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이 유럽인의 해상탐험의 동기였다. 이 무렵 바다와 강의 물길이 결합되면서 유럽 전 지역이 연결되었고, 이는 교역품과 사상, 그리고 흑사병-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사망에 이르게 한 병-을 유발시킨 선페스트를 비롯한 세균의 수송을 용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 p.113

16세기에서 19세기 유럽에서 신대륙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서아프리카인의 수영 실력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헤엄칠 줄 몰랐던 시절 이들은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토착민들처럼) 자유형을 다양하게 변형시킨 방식으로 헤엄을 쳤다.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려가 노예가 된 서아프리카인들은 수로 근처에 살면서 오락 삼아 수영을 했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쳤다. 일부 노예주들은 노예들을 인명 구조원으로 쓰거나, 인명구조를 위한 잠수, 진주 잡이 또는 어획이나 항해를 위해 강바닥을 청소할 때 이들의 기술을 활용해 이익을 얻기도 했다.
--- p.144

19세기의 포경업자들은 기름을 정제할 지방을 찾고자 했고 19세기 말에는 코르셋과 우산 등에 쓸 고래수염을 구하려 했다. 고래수염의 단단하고 강하면서도 유연한 성질이 이러한 제품에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석유가 발견되기 전 포경업은 쇠퇴일로를 걸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목재 선박의 포경업자들을 따돌렸던 재빠른 대왕고래와 참고래를 다시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현대 포경업의 중대한 혁신은 고래를 식용화한 것이었다. 특히 마가린 산업에 고래가 사용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일본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중요하게 쓰였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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