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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 (특별 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 (특별 한정판)

[ 전20권 ]
박시백 글그림 | 휴머니스트 | 2020년 06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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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732쪽 | 148*210*80mm
ISBN13 9791160804317
ISBN10 11608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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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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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10년 공력의 결실
실록을 만화로 일관성 있게 재해석하고 표현한 공을 친다면 박 화백을 ‘현대판 사관’이라 불러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역사학자들 못지않게 많은 공부를 해가면서 집필한 것은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이다. 각 권의 말미에 실린 권별 실록 연표와 30권에 달하는 ‘도움을 받은 책들’은 책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그만큼 역사적 객관성을 최대한 견지했기 때문에 한국사를 전공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일반인이나 청소년,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진 어린이에게 이 책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만화의 구성을 통해 조선시대 역사를 쉽게 전달하는 데에는 최고의 수작이다. 또한 ‘재미’와 ‘역사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고 있다. 그것도 실록이라는 정사(正史)에 바탕을 두고, 역사학자 못지 않은 내공을 지닌 박시백 화백이 집필했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더해준다. 각 권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따로 보아도 좋고, 연속적으로 보면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도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과 함께 보면서 드라마 속의 진실과 허구를 찾아보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일 것이다. 『개국』부터 『망국』까지, 10년간의 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많은 독자가 읽으면서, 조선시대 역사의 흐름을 좀 더 쉽고 정확하게 접해볼 것을 권한다.
- 신병주(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완독의 힘으로 일궈낸 신선한 해석의 조선 통사
『조선왕조실록』의 완독은 곳곳에서 기존의 학설에 얽매이지 않는 신선한 해석을 낳는다. 예컨대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죽인 엽기적 사건(임오화변)은 이후 정치권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으나, 그 원인을 주로 당쟁사적 시각에서 찾는 여러 학설이 각립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그 원인을 영조의 세손(정조)에 대한 애정에서 찾는다. 영조는 자신과 성격적으로 판이한 세자보다 자신이 바라는 제왕의 상에 훨씬 가까운 세손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아들에게 죽음을 강요했다는 해석이다. 이 해석은 너무나도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박 화백은 재래의 학설을 적절한 수준에서 비판하고 있음은 물론, 기존의 당쟁사적 시각을 충분히 고려하되, 그렇다고 당쟁사에 일방적으로 매몰되지는 않는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고 새로운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런 해석을 찾아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이기도 하다. 요컨대 수많은 사건 중에서 꼭 필요한 사건만 드러내고, 사건의 복잡성을 적절한 수준에서 통제하면서 전체적인 상(像)을 구성하고, 거기에 기발하고 신선한 해석을 가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것이다.
- 강명관(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읽는 교양 만화
역사를 지루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야사나 에피소드가 아닌 정사(正史)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긴장’과 ‘흥미’를 늦추지 않고 있어서,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학생과 함께 만화를 읽는 학부모가 되어, 역사가 주는 교훈을 더불어 찾아가려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 김육훈(서울공업고등학교 교사)

역사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역사 만화로 재해석하여 제공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디지털혁명 시대를 맞은 지금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이 역사적 시점과 우리 사회가 가야할 미래를 생각하는 박시백 화백의 창조정신의 만남도 보기 좋다. 조선시대가 권력 투쟁의 역사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역사, 그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삶으로 점철되어 있는 역사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 박광용(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역사에 정면 승부를 건 제대로 된 역사 만화
대하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유장한 필치, 앞뒤가 척척 들어맞는 치밀한 구성, 눈시울의 가녀린 떨림까지 전해지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 손에 잡힐 듯 선명한 상황 전개, 다양한 앵글로 조명하는 사건의 진실, 시사만화가 출신답게 본질을 꿰뚫어보는 직관, 이 모든 것이 웅변하는 역사의 의미까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만화로서 역사에 정면 승부를 건, 제대로 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록이 만화라는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려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대중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의 작업은 내내 외롭고 힘겨운 싸움이 될 터이지만, 그가 빚어낸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살아 움직일 때마다 역사서술에 새로운 성과로 다가올 것이다. 그의 분전 덕분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시작은 창대하였으며, 그 끝은 위대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윤종배(명일중학교 교사)

10여 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만화사에 기록될 작품이다. 첫째, 어린이 대상의 학습만화가 아닌 성인 대상의 교양만화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했다. 2000년 이후 학습만화는 연이어 100만 부, 1,000만 부 타이틀을 만들며 승승장구했다. 성인을 위한 책이 크게 성공하면 ‘어린이를 위한’, ‘만화로 보는’ 등의 수식이 붙은 학습만화로 출간되었다. 그 와중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오히려 어린이용 학습만화에서 성인용 교양만화로 방향을 바꿨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오히려 시류를 거슬렀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성인용 교양만화 시장의 가능성을 보이자 최근에는 서구의 교양만화들이 대거 번역되고 있다.

둘째, 만화의 스타일과 작가의 특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흔히 『조선왕조실록』 하면 ‘역사서’를 떠올린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만든 다른 작품들은 대개 조선시대의 역사를 만화로 요약하고 있다. 그런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정치사에 집중한다. 안으로는 왕과 신하들의 공방이나 당파의 대결 등을 다루고, 밖으로는 조선과 명·청의 관계를 다룬다. 이런 접근이 가능한 이유는 박시백 작가가 ‘시사만화가’의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96년 한겨레의 만평작가 공모에 당선되어 ‘한겨레그림판’, ‘박시백의 그림세상’을 맡았다. 박재동 작가보다는 좀 더 명랑만화에 가까운, 그래서 1칸 만평보다는 연속되는 이야기가 어울린 그의 작화 스타일은 과거 역사의 인물들을 매력적으로 재현하고, 격동의 순간을 적절한 긴장의 흐름으로 표현하는 데 효율적이다.

셋째, 교양만화이면서 세부의 진실성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캐릭터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창조되었다는 점이다. 당대의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인물들이 하나하나 성격에 맞게 묘사되어 있다. 얼굴의 윤곽, 눈, 코, 입의 모양 등은 모두 그 인물의 성격을 상징한다. 영화에서는 배우가 등장해 하나의 인물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데 여러 서사적 장치가 필요하지만, 만화는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묘사할 수 있다.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의 주인공 오혜성의 얼굴만 보더라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만화의 인물은 또 다른 도상이다. 무인이면 무인에 어울리는, 문인이면 문인에 어울리는 얼굴을 하고 있다. 역대 왕들뿐만 아니라 주요 인물들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만화에 등장하는 각종 소품들도 고증에 충실하다. 복식의 변화, 궁궐 등의 공간적 배경도 세부의 특징을 빼먹지 않는다.

넷째, 내레이션을 제외한 말풍선 안의 대사나 효과음을 작가가 직접 손글씨로 작업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문자도 만화의 일부이다. 서양만화 대부분은 작가가 직접 쓰거나 아니면 별도의 레터링 인력을 통해 독특한 문자체를 선보인다. 그런데 우리나라 만화는 작가의 손글씨를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그림에 어울리는 작가의 손글씨를 볼 수 있다. 이것은 그 자체로 또 다른 그림이다.

마지막으로 당대성이다. 왕이나 신하들이 바로 지금 ‘우리가 쓰는 말’로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공식 대화는 실록의 기록을 충실히 따르지만, 그 상황을 설명해주는 컷에는 우리가 쓰는 말을 활용한다. 그러니 더 쉽게 이해하고, 더 쉽게 인물에 몰입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을 남겼다면, 박시백 작가는 한국만화사에 『박시백의조선왕조실록』이라는 멋진 교양만화를 남겼다. 이로 인해 교양만화는 단순 번안이나 요약, 그리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학습만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 박인하(만화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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