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주 저
여행하기 힘든 시대에 '대리 여행'하기 좋은 책을 만났다. 바로 전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이 책은 단순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유산과 관련 있는 역사 지식, 여행 정보 등도 담고 있다. 여행 정보를 원하는 독자는 물론이고, 여행을 통해 세계 역사와 문화를 학습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유용할 것 같다.
저자 김후영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 135개국을 여행했다. 그중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상당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엔의 전문기구 중 하나인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인류가 창조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적 아이템으로서 보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지역 또는 유적을 일컫는다. 현재 전 세계 195개국 중 124개국 721군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자연유산 포함).
이 책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베르사유 궁전이나 만리장성, 마추픽추처럼 전 세계인이 다 알 만한 유명한 곳도 많지만, 아이티의 상수시 궁전이나 말리의 도곤 카운티, 니제르의 아가데즈처럼 유명하지도 않고 접근성도 좋지 않은 곳도 상당수 있다. 그만큼 관리와 보전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여행 마니아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여행지가 아닐까.
당장 떠날 수 없는 이 현실이 너무 괴로워, 고른 책.
보통의 다른 책들을 세계문화유산을 너무 딱딱하고 지루하게 소개해 손이 가질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세계여행을 직접 한 저자가 보고 느낀 걸 정리해 쓴 글이다보니
마치 내가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언젠가 다시 떠날거란 희망으로 읽고 또 읽게된 책.
앞으로도 이 책은 내 책장에 계속 꽂혀있을 듯하다.
'방구석에서 즐기는 세계여행-세계문화유산'을 원하신다면 이 책을 선택하시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여행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명소들을 소개한 책인데요, 염려와 달리 여행경험을 다룬 기행에 치우친 책이 아니라 역시 제 맘에 드는 여행정보에 충실한 책이었습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의 명소들을 한곳 한곳 짚어서 빠짐 없이 세세하게 다루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문화유산이 생기면 좋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