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또는 정신 수양에는 큰 2가지 흐름이 있다.
아니, 어쩌면 드러난 큰 흐름이 있고, 숨겨진 또 다른 흐름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대중적인, 현교적 흐름은 감정을 다스려야 할 존재로 본다.
호흡, 주문, 기타 심신의 수행을 실행하여 마음의 심파를 잔잔하게 유지하는 것을 추구하며,
특히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를 지양한다.
또는 긍정적인 감정을 지향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거부하며, 밝고 긍정적인 사상을 잠재의식 깊숙히 투영하고자 하는 부류도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커다란 분노에 휩싸여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의 기대, 나라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이 무시당하며, 억울함과 부당함에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분노한 적이 없을리가 없다.
그렇다 과연 분노란 크나큰 에너지이며 분노를 쏟아부은 후에 사람이 허탈함에 빠지는 것도, 극심한 에너지를 순식간에 써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감정에너지를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려고 한 흐름은 존재하지 않았을까?
여기에서 밀교적 흐름이 나타난다.
이 책은 감정 에너지를 매니지먼트하는 몇 안되는 좋은 책이다.
그러나 감정 에너지를 올바르게 이끌어 그 에너지를 증폭시켜, 정신과 육체를 향상 시키는 수련법은 수천년전부터 존재해왔다.
그에 관한 정보는 이제 세상에 꽤나 풀렸으나..그 핵심을 취하기는 아직도 쉽지않다.
요즘은 분노를 일으키는 일이 주변에 많습니다. 속터지는 일도 많죠. 그러나 무턱대고 화를 내면 그건 독이 되어 제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화는 분명 인생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냥 분노가 아니라 숙성된 분노가 인생의 방향을 좋은 쪽으로 바꾼다 입니다. 우선 예를 들어보면 화가 난다고 욕을 하거나 뭘 다 때려 부수면 그 곁에 사람이 남아날리 없겠죠. 하지만 분노를 세상의 변화를 위해 쓴다면, 그 사람은 영웅으로 불릴겁니다. 범죄의 피해를 당한 유가족이 같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단체를 만든 게 이에 해당되겠죠.
이 책의 저자는 우선 분노는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간인 이상 우리는 어차피 분노하게 되어있고, 그렇다면 그걸 좋은 방향으로 써보자고 합니다. 하지만 화라는 것은 워낙 불같아서 다루는 데에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그래서 앵거 매니지먼트라는 신종 학문이 생겼는지도요). 핵심 내용이 빨간색 글자로 눈에 확 띄게 표시되어 있어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가끔씩 개념 설명이 모호한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책을 온전히 소화시키려면 제가 분노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책의 내용을 적용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문장은 쉽지만 빨리 읽을 수는 없는 책입니다.
가장 실용적이라고 생각한 부분은 앵거로그를 남기는 겁니다. 마치 인스타에 일상을 업로드 하는 것처럼 자신이 화가 날 때마다 그 때의 감정과 상황을 일기처럼 남기라는 겁니다. 이걸 쓰다보면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들여다 볼 수 있고, 때로는 자신의 가치관이 화가 나는 원인임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점원이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았을 때 화가 난다, 이 때는 점원이 무조건 친절해야한다는 가치관이 화의 원인이 된다고 저자는 책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읽는 것과 실천하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이 책이 제 분노를 조금이나마 생산적인 분노를 바꿔주길 바랍니다. 사실 분노로 인해 중요한 일을 놓쳐버린 순간이 꽤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에는 호기롭게 행동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화에 휘말렸던 겁니다. 물론 분노에 휩싸일 때 순식간에 그 불길을 꺼버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불길이 꺼지고 나서 분노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내가 정할 수 있다, 이런 용기를 준 책입니다.
분노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며 많은 사람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방법이다.
··· 우리는 결코 분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분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또 그 나름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 감정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없다. 오후려 분노가
없으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없을 정도다.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이라면 긍정적인 요소를 무기로 사용하는 편이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분노를 잘 다루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작가 안도 슌스케 .
미국에서 앵거 매니지먼트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후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일인자이며, 미국 내셔널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의 최고 등급의 트레이닝 전문가 이다.
앵거 매니지먼트.
분노를 관리해주는 직업이 있는줄 처음 알았다.
안도 슌스케는
분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분노는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분노라는 감정 그 자체를 부정해서도 안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분노는 무언가를 변화시키기 위한
원동력이자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화를 내도 인기있는 사람들이 있고,
민중의 분노가 사회를 바꾸는 사례도 세계 역사를 살펴보아도 전혀 드물지 않다.
분노라는 감정은 사람이라면 모두 자연스럽게 갖추고 있는,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분노의 감정은 방위 감정, 즉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감정이다.
분노하는 사람은 방어하기 위해 화를 내고 있는 것일 뿐 먼저 공격하고 싶어서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
약이 되는 분노, 독이 되는 분노.
앵거 매니지먼트는 화를 내지 않는 방법이 아니다.
화를 내는 것은 상관없지만 화를 낼 필요가 있는 것과 화를 낼 필요가 없는 것을 적절하게 구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분노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향한다면 나와 주변 사람, 그리고 사회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약이 되지만
파괴적인 방향으로 향한다면 반대로 독이 된다.
자신이 느끼는 분노를 솔직하게 마주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실제로 행동하는가, 행동하지 않는가에 따라 개인과 사회는
변한다.
한마디로 앵거 매니지먼트란 분노의 감정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화를 낸 후, 혹은 화를 내지 않은 후에 후회를 하지 않으면 분노의 감정과 잘 지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화를 낼 필요가 있는 일에는 적절하게 화를 내고, 화낼 필요가 없는 일에는
화를 내지않고 지나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대.
분노가 넘쳐나고 있는 것 같다. 왜 분노하고 있는지 인식도 못한채.
분노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원칙들.
분노를 인식하고 그 에너지를 슬기롭게 사용한다면 내 삶의 무기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