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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마음

어슬렁거리는 삶의 즐거움에 관하여

박지원 | 사이드웨이 | 2021년 8월 18일 한줄평 총점 10.0 (1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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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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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산책의 조용한 기쁨을 알고 계시나요?

산책이란 소박한 취미가 전해주는
우리 마음의 깊고 다채로운 무늬들


산책이란 자신의 가까운 삶의 반경을 어슬렁거리는 일을 뜻한다. 우리는 모두 잠깐의 짬을 내서 ‘동네 한 바퀴’를 걷는 일이 전해주는 잔잔하고도 놀라운 즐거움을 알고 있다. 산책하는 행위는 시대와 지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으로 보편적인 친화력과 담백한 미덕을 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산책하는 일이 이렇게 신선하고 멋진 에너지를 전해주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산책을 하다가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겨 보고, 놀라운 아이디어가 퍼뜩 떠오른다거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한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산책하는 마음』은 우리가 산책길에 나설 때마다 우리 마음속에 애틋하게 피어오르는 27가지 빛깔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책이다. 이 책에선 우리의 일상 안에 무심히 존재하며 누구든 쉽게 누릴 수 있는, 그래서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소중할지도 모르는 ‘산책의 극적인 비밀들’이 속속들이 이야기되고 있다.

『산책하는 마음』에서는 정말로 ‘산책’이 주인공이다. 산책은 정말 가벼운 일이지만, 어쩌면 그 가벼움과 자유로움, 다정함과 차분함의 덕목들을 통해서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무언가가 될 수 있다. 아니, 이미 되어 있다. 우리 ‘산책러’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이 일의 놀라운 에너지를 조용히 직감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산책의 은밀한 힘과 미덕에 주목하며, 우리의 ‘산책하는 마음’이 지닌 다채롭고 깊은 의미를 차근차근 되짚어 나간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제1장: 산책길에 나선다는 것은
1. 걷는다는 것에 관하여
2. 그중에서도, 산책에 관하여
3. 내 곁에 주어진 풍경에 관하여
4. 일상의 소중함에 관하여
5. 잠깐, 나의 산책 루트에 관하여
6. 욕심을 버린다는 것에 관하여
7. 목적이 없다는 것에 관하여
8. 현재에 머무른다는 것에 관하여
9. 깨어있다는 것에 관하여

제2장: 산책의 몇 가지 미덕들
1. 자유롭다는 것
2. 가볍다는 것
3. 또는, 긍정한다는 것
4. 개방된다는 것
5. 관조한다는 것
6. 분별하지 않는다는 것
7. 그리고,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
8. 평등하다는 것
9. 느릿느릿하다는 것
10. 고독하다는 것

제3장: 그래서, 산책하는 마음이란
1. 정갈함
2. 무덤덤함
3. 그리고, 서늘함
4. 리듬감
5. 후회하지 않음
6. 쿨함
7. 다정함
8. 차분함

제4장: 산책을 하면서, 나는
1. 밤거리를 자유롭게
2. 부초(浮草)에 관하여
3. 내게는 슬픈 스승의 날
4. 참을 인(忍) 세 번
5. 연예인과 ‘교감의 시대’
6. 악동뮤지션 찬가
7. 고양이에 관하여
8. 햇살 가득한 일요일 오후에
9. 나문희처럼 살아라

저자 소개 (1명)

저 : 박지원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산책을 좋아하는 출판인 겸 작가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기자와 서점 MD, 출판사 에디터 등을 거쳤고, 지금은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산책하는 마음』은 파주시 문발동에 터를 잡은 이래 2년여간 근방을 거닐며 쌓인 생각들의 기록이다. 이곳을 걷는 동안에는 ‘가을방학’과 ‘악동뮤지션’의 노래들을 가장 즐겨듣곤 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체호프, 그리고 박완서와 황현산의 팬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돌을 인문하다』(2018 · 도서출판 사이드웨이)가 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산책을 좋아하는 출판인 겸 작가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기자와 서점 MD, 출판사 에디터 등을 거쳤고, 지금은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산책하는 마음』은 파주시 문발동에 터를 잡은 이래 2년여간 근방을 거닐며 쌓인 생각들의 기록이다. 이곳을 걷는 동안에는 ‘가을방학’과 ‘악동뮤지션’의 노래들을 가장 즐겨듣곤 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체호프, 그리고 박완서와 황현산의 팬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돌을 인문하다』(2018 · 도서출판 사이드웨이)가 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산책’이라는 취미를 왜 그리도 홀대했던가?
가장 가볍고 사소해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할지도 모르는
‘산책의 비밀’에 관하여


‘산책’은 많은 사람들이 아끼고 있는 멋진 취미이다. 우리는 모두 잠깐의 짬을 내서 ‘동네 한 바퀴’를 어슬렁거리는 일이 전해주는 저 잔잔하고도 놀라운 즐거움을 알고 있다. 산책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언제든 활기차고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며, 이렇듯 산책하는(혹은, 산보하는) 행위는 시대와 지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으로 보편적인 친화력과 담백한 미덕을 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산책하는 일이 이렇게 신선하고 멋진 에너지를 전해주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금껏 ‘산책’이라는 일의 의미와 중요성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산책이란 취미는 너무도 가볍고 사소해서, 우리에게 별다르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여겨지곤 했던 탓이다.

수많은 사람이 틈틈이 산책을 즐기면서도, 산책하는 취미에 더없이 많은 것을 빚지고 있으면서도 보통 산책을 자기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라고 생각하는 법이 없었다. 왜냐면 산책이란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아무런 목적도 준비도 절차도 필요치 않으며, 누구든 무심하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일인 법이니까……. 『산책하는 마음』은 바로 이런 산책의 미덕, 그 은밀하고도 미묘한 미덕에 주목하고 있다.

박지원 작가의 인문 에세이 『산책하는 마음』은 가장 일상적이어서 가장 극적이며, 또 우리 모두에게 가장 소중할지도 모르는 ‘산책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산책길을 나설 때마다 어렴풋이 피어오르는 우리 마음속의 애틋한 비밀들을 조곤조곤 파헤친다. 우리 곁에 흔하고 자연스레 존재하면서, 누구든 쉽게 누릴 수 있는 '산책의 비밀'들을.

산책을 ‘주연’으로 삼은 본격적인 인문 에세이
‘산책하는 마음’이 지닌 27가지 빛깔들


박지원 작가의 『산책하는 마음』에선 정말로 ‘산책’이 주인공이다. 사람들은 지금껏 보통 산책보다 더 진지하고, 중요하고, 전문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일들에 눈을 뺏긴 채 이 고상한 취미를 차분하게 음미하려 한 적이 없었다. 전 세계인의 가장 보편적인 취미이면서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여백의 시간을 이토록 홀대했다니…….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어딘가를 걷는 것, 즉, ‘걷기’에 관한 실용서나 철학서는 이미 많이 나와 있고, 또는 산책이 하나의 모티브가 된 훌륭한 소설이나 에세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산책하는 일’과 ‘산책하는 마음’ 그 자체를 주연으로 삼아서, 바로 이 취미만이 지닌 개성과 미덕,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냈던 책은 쉽게 찾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산책은 정말 가벼운 일이지만, 어쩌면 그 가벼움과 자유로움, 일상성의 덕목들을 통해서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무언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닐까? 『산책하는 마음』은 우리가 단순히 어딘가를 걷는 일이 아니라, 또는 뛰어난 유적지나 명소를 찾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삶의 반경을 어슬렁어슬렁 잠시 산책하는 일’이 지닌 매력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속속들이 이야기한다. 즉, 『산책하는 마음』은 사람들이 왜 이토록 산책하는 일을 좋아하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근본적인 에너지와 의미가 무엇인지를 총 27가지 인문적 키워드의 챕터를 통해서 차근차근 되짚어보는 책이다.

자신의 곁에 주어진 풍경과 일상을 아낀다는 것,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머무른다는 것, 자유롭고 가벼우며 주위의 세계를 향해 개방된다는 것, 삶의 리듬감과 다정함과 차분함의 덕목들을 잃지 않는 어떤 태도……. 이처럼 『산책하는 마음』은 산책이라는 취미가 지닌 미덕들, 산책하는 이의 마음속에 깃드는 마음의 무늬들을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삶이 담긴 에세이인 동시에 ‘인간의 마음’을 인문학적으로 다룬 교양서의 성격 또한 짙게 띠고 있다. 『산책하는 마음』에는 로베르트 발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빅토르 위고, 소동파, 무라카미 하루키, 알베르토 자코메티, 칼 구스타브 융, 대니얼 데닛,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안톤 체호프와 천상병, 그리고 건축가 김중업과 조성륭 등등 ‘산책하는 미덕’을 둘러싼 수많은 문학과 철학, 인문학의 성취들이 맛깔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산책하는 시간은 왜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걸까?
이 소박한 일이 인간에게 큰 힘을 주는 이유는 뭘까?


박지원 작가에 따르면, 산책은 삶의 ‘작고 부드러운 공백’과 같은 것이다. 산책은 자유롭고 또 가벼운 행위이다. 자유롭고 가벼우므로 이 일은 빠르게 질주하는 목적 과잉의 세계에서 우리를 구출할 수 있다. 산책한다는 것은 달리는 일처럼 자신의 고통을 매 순간 부정하며 이 세계를 스쳐 지나가는 일이 아니다. 산책은 자신의 주위 풍경과 인연들을 정겹고 애틋하게 생각하면서 그것을 향해 빙긋 웃어주고, 자기 자신과 타인들의 삶을 넉넉하게 긍정하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산책은 나의 자아를 꾹 움켜쥐려는 폐쇄적인 인간관이 아니라, 이 세상과 자연을 향하여 자신을 활짝 열어놓는 개방적 인간관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넉넉함과 느릿느릿함의 미덕을 통하여, 산책하는 사람은 평화로운 마음, 분별하지 않는 마음으로 이 세계를 조용히 관조하는 습관을 지닐 수 있다. 즉, 어슬렁어슬렁 자기 삶의 가까운 반경을 걷는 이는, 산책이라는 작은 공백을 통하여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매끈하고 완벽한 것만 좋아하던 버릇을, 세상의 사물들을 미추(美醜)와 호오(好惡), 우열의 그림자로 나누어보던 습성을 잠시 내려둘 수 있다. 그래서 산책하는 이에게는 이 세상의 온갖 존재를 그 자체로 긍정할 수 있는 겸허함이 깃들 수 있으며, 그러한 겸허함은 자기 자신과 이웃의 얼굴을 다시 한번 명징하게 들여다보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산책은 정갈하게 쌓이는 ‘시간의 힘’을 믿는 소박한 취미이기도 하다. 산책하는 사람은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소소하게’ 점검하고 반성한다. 산책이란 자신의 생활공간에서 빚어지는 하루하루의 세속적인 삶에 충실하면서, 바로 거기에서부터 조금씩 정돈하고 조금씩 나아가겠다는 소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산책이란 걷는 일의 리듬감을 통하여 자신의 삶과 세계를 가로지르는 본연의 자연스럽고 쾌활한 리듬을 재확인하는 일이고, 결과적으로는 이 세계를 다정다감하고 차분하며 강인하게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일이다.

‘헤비산책러’ 출판인들이 진행한 ‘산책 프로젝트’
산책하는 일을 아끼는 모든 이들을 위한, 한 권의 책


박지원 작가는 파주출판도시 인근에 살고 있는 작가 겸 출판인이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잡지 기자와 서점 MD, 출판사 에디터 등을 거치고 지금은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4월 『아이돌을 인문하다』라는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도서를 집필, 출간했던 그는 2년여간 파주시 문발동과 교하동 일대를 구석구석 산책하며 이 책을 준비했던 바 있다.

『산책하는 마음』은 2018년 11월 크라우드 펀딩 채널인 텀블벅 프로젝트를 통하여 제작된 책이다. 150명 남짓한 후원자들이 책의 기획 의도를 듣고 선뜻 도서 출간 펀딩에 참여, 130퍼센트에 육박하는 펀딩 달성률을 보이면서 무난하게 출판 펀딩에 성공했다.

도서출판 사이드웨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출판인들 모두 다 자기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일을 즐기는 ‘헤비산책러’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책을 비롯한 프로젝트 전반의 디자인을 맡은 석윤이 북디자이너는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그래픽 부문상, ‘2016 올해의 출판인상 디자인 부문상’을 수상하고 현재 북디자인,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터 전반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디자이너다.

산책을 좋아하는 작가와 편집자, 디자이너가 모여서 산책하는 이의 마음속에 차오르는 기쁨을 한 권의 책으로 표현하고자 뜻을 모았고, 그 프로젝트의 결실이 바로 『산책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이 책에는 산책하는 일에 대한 박지원 작가의 이런저런 성찰적인 이야기가 꼼꼼하게 풀어져 있고, 그가 산책하는 구체적인 공간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산책하는 마음’이 훌륭하게 담겨있는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모티브들이 각 챕터마다 정갈하게 배어 있기도 하다. 산책하는 시간의 에너지를 알고 있고, 그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계신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일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0건)

파워문화리뷰 임시글 1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비*즈 | 2019.06.30

산책하는 마음


산책의 효용성과 심리 치유 등


산책을 좋아한느 사람으로서 공감이 많이간다


우선 임시글...



글쓰기는 나를 찾아가는 짙은 사유의 여정이다. 이것이 우리가 글쓰기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다. 내 삶의 이유, 내가 나를 가장 잘 알기 위한 방법인 셈이다.


내 감정의 바닥으로 내려가 그것과 마주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진정한 소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는 나를 찾아가는 짙은 사유의 여정이다. 이것이 우리가 글쓰기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다. 내 삶의 이유, 내가 나를 가장 잘 알기 위한 방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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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s********a | 2019.03.04

길을 걷습니다.

정신 없이 바쁜 일상이 휙휙 지나갑니다.

주변을 둘러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며 걸어갑니다.

어느새 도달한 목적지에서 한숨 돌려봅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봅니다.

여태까지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무엇을 지나쳐왔을까?

지금까지 걸어온 그 길에서 뭔가 소중한 것을 두고 온 느낌을 떨쳐 낼 수가 없습니다.

 

[산책하는 마음]은 어슬렁거리는 삶의 즐거움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저자인 박지원 작가는 산책을 좋아하는 작가 겸 출판인입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채널을 통해 이 책을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책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왜 그토록 산책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는 책 말머리에 그 이유를 들려줍니다.

그냥 내가 산책하는 일을 정말로 좋아하니까.

산책이라는 자유롭고 가벼운 행위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고 합니다.

 

튼튼한 두 다리와 가벼운 운동화 한 켤레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만 있으면

대문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우리 앞에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저자는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안톤 체호프와 빅토르 위고, 무라카미 하루키, 로베르트 발저 등

산책을 둘러싼 무수한 철학과 인문학의 사유를 즐깁니다.

저자는 묻습니다.

왜 사람들은 산책을 즐기면서도 산책을 가벼이 대하는가? 하고 말이죠.

사람들은 대부분을 길을 걸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고민하는 문제에 골몰하거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덮어놓았던 소소한 문제들을 끄집어내어

궁리를 하게 됩니다.

독일에는 철학자의 길이라는 좁고 구불거리는 골목을 따라 올라가는 언덕길이 있습니다.

유명한 철학자들이 자주 찾아 사색에 잠기던 산책로입니다.

길을 걷는다는 행위를 통해 수많은 철학자들이나 예술가들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산책을 순례나 행군, 답사와 다르며 방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텅 빈 마음을 생각으로 가득 채우는 시간이기도 하고

복잡한 머리를 싹 비워버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어슬렁거리는 그 시간들은 결국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채우는

충전의 시간인 셈입니다.

 

우리는 다만 걷고 또 걸으면서 한평생을 마무리할 것이다.

정처 없이 어딘가를 떠돌며 할머니가 되고 할아버지가 될 것이다.

부디 그 오랜 여정이 평온하기를 바랄 뿐.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길을 잃거나 새로운 길을 찾아내거나 동반자를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모두 걸어가거나 혹은 살아가는 여정입니다.

차가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점점 따스해지는 봄바람이 느껴지는 저녁에는 산책을 나서보려 합니다.

봄은 흠뻑 만끽하기에는 너무 짧은 계절이니까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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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8. 산책하는 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2 | 2019.03.01

안녕하세요~ 오늘도 돌아온 리뷰시간입니다 ^^

오늘 8번째로 소개드릴 책은  "산책하는 마음"  입니다 .

이책은 제목부터가 햇살좋은날 공원이나 조용한 카페에서읽기에도

좋을것 같은데요~ 저는 날이추워...집에서 읽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며 ㅋㅋ

소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고고고고고고고고~~

 

 

책의 표지부터가 벌써 봄을 데려온듯한 색!!   

파릇파릇한 새싹을 염두한것이아닐지.. 봄에 너무 잘어울리는 책이다.

작가님은  파주시 문달봉에 터를 잡으시고 2년동안 산책을하시면서 느낀점을 글로 펴내셨는데

그래서 인지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하는듯한 느낌이든다

친절하게 산책의  장점을 소개해주는 기분이랄까...? ㅋㅋㅋ

 

 

 

 

요즘처럼 모든것을 빨리빨리, 시간을 쪼개써야한다 라는 책의 내용과는 다르게

이책은 느림의 미학에 대해 설명을한다.

그래서 인지 부제또한  "어슬렁거리는 삶의  즐거움에 관하여" 이다 ㅋㅋㅋㅋ

정말 나도 어슬렁거릴수있는 맘의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하는 것도 딱히 없는거같은데 머가 이리바쁜건지....

 

"삶은 부루마블이 아니다. 내삶을밀고 나가는 주사위는 지금 이순간 자신이 선택한

풍경을걸어가는 우리의 두발안에 담겨있다."

 

우리는 시간을 헛으로 보내면 안된다고 배워왔고  조금만 쉬면 경쟁에서 뒤쳐질거같은

기분이들지만 이 책에서는 급한거보다 산책을가는 그 두발에, 나의 행동력에 더 큰의미를

둔것같다. 천천히가도되니 맘 먹은것을 조금씩해보라는 응원을 나처럼 느꼈다면

당신 또한 지금 생활이 너무 지친것은 아닐까 싶다 ㅠㅠ

 

"사람들은 멀리서보면 다들 평범하지만 다 자기만의 특별함이 있잖아요.

좋건 나쁘건 그런 특별함말이죠. 어떻게보면 저는 사람들의 인식과는 반대로 특별함에서

평범함으로 가는게 성장이라고 느껴질때가 많이있었거든요."

 

그렇다 다들 공부하니까 공부하고, 유행하니까 그옷을 사고, 음악을 자기 취향에 맞추기보단

순위별로골라서 듣고, 우리는 특별함보단 다른사람의 눈에 너무 초점을 맞췄던것은 아닐까...?

모든 학생들이 입으면 나도 꼭입어야했던 등골브레이커 시절 노스페이스처럼 ㅋㅋㅋ

 

 

 

#산책, 작고 부드러운 공백들

 

네가 겪고있는 이 시간은 무척 값진시간이야. 인생이 우리가 딛고있던 바닥을 무너뜨리고,

우리가 사랑하고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것을 앗아간 기분이들때, 우리는자동적으로

인생의 근원적인 공백과 마주하게되지. 평소에 우리의 의식은 인생이 원하는대로

흘러갔으면 하는소원과 기대로 막혀있거든.

너는 지금 이런것들을 버릴수있는 기회를 얻은거야

 

- 니콜라 슈테른 "혼자쉬고싶다" 中

 

 

 

한계가 끝까지 차오를때 , 더 이상은 한발자국도 갈 수 없을거 같을때

우리는 자괴감에빠진다. 그 한계를 이기려고 발버둥 치다 결국은 다리에 쥐가내려

물에 빠져 죽는것이다. 물에 빠졌을때 가장좋은 방법은 온몸에 힘을빼고 가라앉는것이다

가라 앉아야 곧 뜰수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의 바다도 그렇다.

더 많은것을 욕심내서  수영하다 온몸에 쥐가 내렸을때처럼

더 많은것을 알고싶거든 쉴줄도 알아야한다.

그 바다는 욕심만으로 살아갈수있는곳이 아니기때문이다. 

 

"나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더 풍요로운 가능성이 넘치는 존재라는 것을.

그러므로 내게 필요한건 단지 약간의 시간, 나 자신을 되돌아볼수있는 마음의 여유라는것을.."

 

이 책은 꼭 산책을 한 방향에서 보는것이 아니라 다른 유명인의 글을인용하여 또 다른 시선과

마주칠수있게해주고 그속에서 더큰 깨달음을준다.

내가 이책에서 가장 와닿고  제일 기억에 남는구절은 바로 이구절이다.

 

 

 

" 눈은녹아도 흰빛은 사라지지않는다. 순간은 소실되어도 그순간에 깃들었던 아름다움은

남는다. 그러니까 현재를 가장 깊숙하게 누릴줄 아는사람은 오랫동안눈이 녹지않게끔

냉동장치를 이용하려는 사람이아니라, 눈이 남겨둔 그 언어 너머의 빛깔들을

자기 맘속에 가장 잘간직하고 자신안에 남은 흰빛들을 가장 선명하게 기억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보이는 눈에만 정신이팔려 눈이 가진 색을 기억을 못하는건지 아닌지,

그 눈사람이 너무이뻐서 계속 춥길바랬던 내가 너무 이기적이였던것은 아닌지,

내가 좋아하는 모습만 보려고 그사람을 힘들게 했던것은 아닌지에 대해 뒷통수를

한대맞은 기분이였다. 그사람은 내가아닌데 너무 내맘만 생각한것은아닌지....

이렇게  미안해지는 밤이다 ..

 

나도 한때 힘든 일이몰려 온적이있었다. 회사도 어렵고 사랑도 어려웠던 시절

퇴근후에도 쉽게 집으로 가지못하고 남의 동네를 몇바퀴나 돌았던 기억이난다.

우리동네에서 돌다 혹여나 엄마를 만나면 왜 집으로 바로 안가고 돌고있는지 설명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바퀴를 돌고나면 생각의 정리가 되곤했었다.

 

그 추운겨울날  시린 바람을 맞으며 계속걸었다.

음에는 답답한속이 먼저였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계속 걷다보니 시린뺨이 느껴졌다 ㅋㅋㅋ

시린뺨에 집중하다보니 답없는 생각은 사라지게되고, 아까까지 힘들어하던 내가

추위하나에 생각이 바뀌는것을 보면서 결국 내가 고민하고있는건 그리 큰일이아니라고

내자신을 타일렀다.

산책의묘미는 그런것이아닐까..

처음엔 답답한맘에 시작했지만 걷다보면 주위를 둘러보게되는,

괜히 길가에 핀꽃이이뻐 카메라를 꺼내게되는 그런 신비한 힘이있는 운동이 아닐까싶다.

 

 

 

"고독함. 이것이 산책의 마지막 미덕이다. 나는 야외를 걷는다.

그리고 나는 절대로 눈빛만 남은 어떤 앙상한존재가 아니다. 나는 그것을알고있다.

난 이제 다시금 세상을 향해서 걸어 나가기시작했다. "

 

 

 

집으로가는 길이 힘들어 매일 울면서 걸었던 내게 지금 이책이 있었다면

조금은 힘듬에서 빠져나오는게 쉬웠을거같다. 나의시린맘에 넌이미 잘이겨내고있다고

힘을주는 따뜻한 핫팩처럼 말이다. 지금이라도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

 

다시 또 힘든일이 올수도있겠지. 오길 바라는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그때처럼 많이 힘들진 않을것이다.

 

 

 

"때로는 겁이많아 모든것을 두려워하는 상태에서 전혀 두려움이없는 단계로

옮겨가는 것은 단 한걸음의 차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난 이미 신발을 고쳐신고 다시 걸을 힘이있고,

견뎌낸 시간의 힘을 믿고 그시간에서 비켜서있는 나자신을 믿기때문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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