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은 조선 건국 이후 가장 큰 전쟁이었고, 이때 군주도 버린 나라를 구해 낸 인물이 바로 이순신이다. 그는 최전방의 해안을 지킨 수군 장수로서 단 한 순간도 전략·전술의 강구와 군사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빠뜨리지 않고 한 일이 하나 더 있다. 일기의 작성이다. 자신이 겪은 7년 동안의 사건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일기에는 그의 생각과 행동, 사상과 군사 정책, 임진왜란의 전개 과정과 전투 상황 및 전과를 망라한 온갖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남해안 4대 수영의 수사 및 주변 지역 지휘관들과의 대화 내용, 백성들이 처한 상황은 물론 심지어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은밀한 이야기까지 담았다. 그래서 임진왜란과 『난중일기』, 그리고 이순신은 하나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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