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 &(앤드) | 2021년 12월 10일 한줄평 총점 0.0 (6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61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0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1.85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이 상품의 태그

책 소개

첫눈 같은 유년 시절, 아름다운 기억의 문이 열린다

나태주의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과거 세대의 생생한 삶과 풍경을 재현해낸 자전적 기록이다. 문화의 변화 속에서 저절로 소실되거나 사람들이 망각하기 직전의 기억들을 끈질기게 붙잡고 있다가 다시 그 불씨를 피워내 형상화하고 복원해낸 인내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광복이 찾아오던 해인 1945년에 태어난 저자는 여섯 살 때 6·25 한국전쟁을 겪었지만 서른여덟 살에 혼자 된 외할머니의 품 안에서 포성의 기운을 감지조차 하지 못하고 평화롭게 성장했다. 외할머니는 그에게 유년의 노스탤지어와 같은 이름이다.

적막하지만 찬란한!

외할머니는 당신의 친정집이 있는 궉뜸마을 감꽃처럼 부끄럼쟁이 새하얀 꽃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감나무 잎이 나무 전체를 초록빛으로 덮을 때 이파리 뒤에 숨어 작은 꽃송이로 흰 꽃을 피웠다가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새벽에 사람들 모두가 잠들어 있을 때 눈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꽃! 그렇게 나태주의 유년은 적막하지만 찬란하다.

인생은 사막을 건너는 여행

외할머니와 함께 접방살이를 하던 기억으로부터 6·25 전쟁 이후 격변에 휩쓸리던 빈농의 아들이자 자치대장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해성사, 외할머니의 등에 업혀 눈 덮인 들판과 수로의 긴 둑길을 걷는 그리고 국군에 입대해 논산 훈련소에 들어간 아버지를 면회 가기 위해 길 떠나는 피란민 같은 초라한 가족의 행렬은 인생을 사막의 여행에 비유한 나태주 시의 근원을 짐작케 한다.

문학과 시간의 향기 속으로

나태주의 유년을 산책하다 보면 우리는 어느 길목에서 우연히 황순원과 백석, 박완서가 공유했을 법한 시간의 향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솜틀집, 《자유의 벗》, 《새벗》 등 사라져가는, 혹은 기억 저편으로 떠나보낸 추억의 이름을 다시 소환해보는 따뜻한 시간을 갖게 된다.

먼산나무를 바라보는 마음

이 책을 읽다 보면 ‘먼산나무’와 같은 아름다운 고지(高地)에 이른 노시인의 문학적 성취에 절로 감탄하게 될 것이다. 시인 나태주가 복원해낸 아름다운 유년의 세계를 통해 우리는 외할머니를 기다리는 초등학생 4학년의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나를 만날 수 있다.

▷ 추천사

나태주 선생의 풀꽃 시는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 한 연을 외면 다음 연을 바로 외고 싶어진다. 유년의 자서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선생의 생애수필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역시 독자들 마음속에 금방 무수한 풀꽃을 피워낸다. 선생 스스로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지만, 어린 날 그의 기억은 한낮의 적요 속에 툭툭 튀어 오르듯 떨어지는 감꽃처럼 홀로 하얗고 찬란해 누구든 줍지 않을 수 없다. 주워들고 바라보면 그것은 그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먼 길을 걸어오는 동안 어느 길목에 흘렸는지 몰랐다가 되찾은 풀꽃 같은 기억들로 저마다의 추억 속에 다시 한 번 보석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한 인생의 봄빛이 적막하여 아름답고, 적막하여 찬연하다.
_이순원(소설가. 김유정문학촌장)

목차

프롤로그 : 망각에 바친다

1장 바람이 잠든 새벽/ 흰 감꽃이 날리면
돌연변이
첫 번째 기억 : 외할아버지 마지막 해바라기
두 번째 기억 : 외할아버지 재맞잇날
접방살이
외할머니
감꽃
솜틀집
풋감 떨어질 때
소왕굴 들
간이학교
목화 열매

2장 그리운 외갓집
떡나무와 꿀강아지
자치대장
나일론 양말
검정 지우개
눈길
문둥이 고개
아버지 면회
그림 부채
경기
풍조 형
구애순 선생님

3장 별과 해의 가족들
풍뎅이
가장물할머니네 집
갈칫국
정수좌
절꿀 이모네
동옥이 이모
위문편지
사상가
꼬작집
고목나무
물잠자리

4장 서커스 그 찬란한 기적처럼
벽장
산수유꽃 새로 필 때
흰 고무신 한 켤레
넉배재
서울서 전학 온 아이
연꽃
서커스 구경
자유의 벗
나무 바다
꿩병아리
병아리

5장 먼산나무가 오는 저녁
크레용
서향집
장항 할머니

뿔피리
태극기
만화책
가르마 자국
외할머니의 입맛
먼산나무
여우 우는 밤
유훈이

에필로그 : 나는 사라지고 문장만 남기를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나태주 (羅泰柱)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를 비롯하여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어리신 어머니』, 『풀꽃과 놀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주로 집에서 글을 쓰고 초청해 주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꿈은 첫째가 시인이 되는 것, 둘째가 예쁜 여자와 결혼해서 사는 것, 셋째가 공주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그 꿈을 모두 이루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공주에서 살면서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풀꽃문학관에서,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전국 방방곡곡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게 요즘의 일상이다. 가깝고 조그마한, 손 뻗으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출판사 리뷰

종이책 회원 리뷰 (61건)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에***타 | 2022.01.14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는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올해 등단 52주년을

맞이한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 어렵다.

 

앞으로의 진로와 방향에 대한 고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생기는 고민,

자연스럽게 남들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고민,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고민 등.

 

많은 걱정과 고민을 가지고 산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는 바람이 잠든 새벽,

흰 감꽃이 날리면, 그리운 외갓집, 별과 해의 

가족들, 서커스 그 찬란한 기적처럼, 먼산

나무가 오는 저녁으로 주제를 나누어서 

 

그동안 삶을 살아오면서 알게 된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와 인생의 다앙한 순간과 변화 속에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과 마음에 대한 

나태주 시인의 생각이 잘 담겨 있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한 유년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접방살이를 하던 기억부터 유년 시절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맞이했던 다양한 자연환경과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삶의 의미, 목표와 꿈,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관점, 하고 싶은 일,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고 실천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자신만의 감성적인 표현과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나태주

시인이 쓴 자전적인 이야기라서 그런지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표현과 묘사를 통해

어린 시절의 여러 인물들의 행동,

모습, 표정 등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릴 수 있었다.

 

나다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위한 행동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하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지 잘 모른다.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에 담긴 

나태주 시인의 유년시절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공감하고 자신의 환경을 

변화 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좀 더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우* | 2022.01.14

풀꽃 시인하면 떠오르는 세 글자 이름 "나태주." 결혼 전 지금 재직하는 회사 대표님이 풀꽃이라는 시를 읽으며 내게 건넨 말 때문에 유독 더 기억이 나는, 짧디짧지만 깊은 의미가 담긴 시를 쓴 그가 낸 산문집이다. 수필집이라 해도 좋고, 에세이라 해도 좋다. 저자는 책의 머리에 이 책을 쓰다가 덮다를 여러 번 했다고 한다. 시인이어서 그랬을까? 자신의 모습을 책 속에 고스란히 드러내는 작업이 참 힘들었다고 한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특히 글 쓰는 것이 직업이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싶다. 나 같은 일반인도 내가 쓴 글을 읽을 때면 낯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상당하니 말이다. 책 표지에 담긴 목화 열매가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책을 읽으며 끄덕여진다. 80년대 태어난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시기의 이야기가 책 가득 담겨있다. 목화 열매를 먹었다는 사실도 신기했다. 간식거리가 없던 옛날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잘 덮지도 않는 목화솜 이불을 만드는 그 목화 말이다.

저자는 1945년 생이다. 1945년 하면 떠오르는 8.15 해방과 같은 해다. 그렇기에 저자의 삶은 우리나라 격동기를 몸소 경험했다. 하지만 책 속에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 힘겹고 고통스러웠던 이야기를 찾기 힘들다. 저자는 그 이유를 외할머니 때문이라고 한다. 가난하고 힘든 그때도 유일한 바람막이가 되어주신 외할머니에 대한 감사가 책에 가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38살에 홀로되신 할머니. 그 나이에 이미 4살 된 외손자가 있었던 할머니.(놀랍다. 하하... 나는 그 나이 보다 더 먹어서 둘째를 낳았는데...;;;) 그 할머니가 저자에게 선물한 유년 시절의 기억들 때문에 저자는 시인으로 살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기억을 벗 삼아 시를 쓸 수 있었다고... 중간중간 저자의 시가 등장한다. 옛 기억을 친구 삼아 쓴 시 들같다. 그래서 그런지 시만 읽었을 때 보다 더 이해가 간다.

책 속에 가득한 옛 추억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든다. 따뜻하고 정감 가는 가족 드라마 한편. 어렵지 않았고, 저자가 쓴 글을 따라 상상할 수 있었다. 앞에 나왔던 인물이 뒤에 또 나와서 그런지 정말 드라마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70이 넘은 나이에 옛날 기억뿐 아니라 당시 인물들과 살았던 곳까지 또렷하게 풀어내는 걸 보면 신기하고 놀랍다.

나는 시가 참 어렵고, 시집은 잘 사지도, 읽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풀꽃이라는 시를 읽으며 들었던 기억과 생각들이 이 책을 만나며 좀 더 구체화된 것 같다. 역시 그의 인생도, 그의 인생에 함께해 준 사람들도 참 따뜻하고 좋았다. 시처럼 말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행****나 | 2022.01.14

저자 나태주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알고 난 이후로 새롭게 출간되는 그의 글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읽기 시작한 것 같다. 어느새 팬이 되어버렸나 보다. 1945년에 출생한 저자는, 그동안 점점 잊혀지는 기억들을 붙잡고 있기 위해 무던히도 애써왔다고 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 버거운 나이이기도 하고, 이제는 잊어도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집필하고 그만 잊기로 했단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라 객관화하기 어려워서 쓰고, 관두기를 몇 번 하다가 쓰게 된 책이라고 한다. 나도 일흔이 넘는 나이가 되면 내 안에 있는 기억들을 정리하고, 그것들을 놓아줄 수 있을까. 벌써 흐려진 기억들이 많아서 떠올리고 싶어도 잘 떠오르지 않는 기억들도 많은데... 새삼 나태주 시인이 대단해보인다.

 

저자는 1945년에 출생해서 6.25 한국 전쟁을 겪지만 서른 여덟 살에 혼자 된 외할머니의 따뜻한 품에서 평화롭게 자란다. 외할머니는 여섯살이 될 때 까지도 저자를 업어주었을 만큼 그를 사랑으로 기른다. 또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굶주려 있는 아이에게 찬밥을 챙겨주기도 하는데, 늘 사람이 먼저임을 가르쳤다고 한다. 엄마 이상의 의미를 지닌 외할머니와의 관계,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 저자는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근방에 머물렀던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풀어놓는다. 마치 할아버지가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가 재미있어서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1940, 50년대라니. 역사책에서나 보았던 격변의 시기를 살아내면서 가슴에 품어온 이야기를 덤덤히 써내려간 그의 글은, 나의 아버지가 들려주셨던 지난 날과 일치하는 것들이 많아서 반갑기도 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겐 향수를 자극하는 글이 될 것이며 이후 세대들에겐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재산으로 남을 것 같은 작품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0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