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여러 판타지 소설들을 보다 보면 마수나 괴물들이 나오는데 상상이 잘 안 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림까지 나와있어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괴물들의 기원이 되는 나라도 적혀 있어서 어렴풋 근본(?)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괴물들 종류가 사전처럼 되어있어서 이야기를 쓰시는 창작자분들께 유용할 거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동양편 괴물 도감도 구매해 보고 싶습니다.
주로 텀블벅 아니면 <괴물도감> 같은 책을 찾기가 힘든데, 성안당에서 아주 흥미로운 책을 선물 받았다.
족제비의 모습을 한 괴물로, 녹색 털이 온몸을 덮고 있으며 뱀처럼 긴 몸과 꼬리를 가지고 있다. (p45)
가장 기억에 남는 괴물은 '라미드레주'로 스페인 신화에 나오는 동물형 괴물인데, 보석을 굉장히 좋아해서 수집하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금광을 쉽게 발견하는 능력이 있어서 사람들 라미드레주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데.. 일획천금을 노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그리폰, 크라켄, 고블린, 골렘, 듈라한, 드래곤, 뱀파이어, 스핑크스, 피닉스, 아라크네 등 익숙한 괴물들도 많았지만, 애니멀리토, 야라 마야 후, 언 파나, 촌촌, 웬디고, 퍼쿠지 등 생전 처음 알게 된 괴물들도 많았다. 그림이 좀 리얼해서 징그럽기도 하지만 신선한 도감을 찾는사람들에게 큰 재미를 줄 도서였다.
책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북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 발탁되는 등 정부사업 위주의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저자는 이후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해 신비한 생물과 괴물에 큰 관심을 가져 텀블벅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독립출판물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괴물도감: 서양편>을 보겠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단골 괴물로 등장하는 '고블린'은 유럽 전역에 퍼진 전설 속 괴물로 0.5~1m의 신장을 가집니다. 교활하고 악랄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장난을 잘 치는 괴물이지만 초록색의 쭈글쭈글한 피부와 아주 못생긴 얼굴에 입술 밖으로 튀어나온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키보다 작지만 일반 성인보다 훨씬 힘이 세다고 합니다. 고블린은 어두운 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린아이와 말을 특히 좋아해서 마을에서 어린아이나 말이 갑자기 사라지면 모두 고블린의 짓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평소에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보름달이 뜨는 밤이나 마법의 띠를 두르면 늑대로 변하는 괴물 '웨어 울프'는 1.5~2m의 신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늑대가 혼혈이 되었거나 어떤 저주를 받아 생겨난 존재라고 합니다. 늑대로 변하면 이성을 잃고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해 잡아먹는다고 하며, 힘과 스피드가 압도적입니다. 웨어 울프에 물린 사람은 웨어 울프로 변하게 되며, 이들은 은으로 만든 무기에 취약합니다.
이름과 모습이 생소한 미국 민담의 괴물 '프레즈노 나이트크롤러'는 사람의 하반신 모습을 했으며 1.5m 정도입니다. 2011년에 어떤 남성의 카메라에 이 괴물의 영상이 찍히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는데, 영상 전문가가 그 영상을 분석했지만 조작되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첫 번째로 나타난 프레즈노 나이트크롤러의 영상만 조작되지 않았고 그 이후의 영상들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첫 번째로 영상을 공유한 사람은 사망하여 이제 진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되면서 이 괴물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130개의 괴물들을 <괴물도감 : 서양편>에서 확인하세요.
<괴물도감 : 서양편>은 세계 각국의 괴물들을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상상 속의 존재이므로 입과 그림으로 전해진 자료를 토대로 그려냈고, 괴물의 모습이 독자들의 상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력을 더 가미해 보는 것을 저자는 권합니다.
괴물들은 대부분 무섭고 잔인하게 묘사되지만 사실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로 춥고 위험한 날씨에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기 위한 예방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과 요괴에 관한 이야기에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숨어 있기에 수없이 다양한 특징을 가진 괴물들이 탄생한 것이고,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과거 인류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괴물들을 잘 보존하고 문화의 한 부분으로 가꿔왔습니다.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게임과 드라마에서도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전통적인 괴물을 잘 발전시켜 콘텐츠에 활용한 경우가 드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괴물을 무섭고 징그러운 존재에서 벗어나 하나의 콘텐츠로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